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안계종
ㆍ작성일	2017-08-08 21:14

ㆍIP: 222.xxx.145

[노을빛 해그림자]

[노을빛 해그림자]
안계종

삼복의 된더위는
섭씨로 몸을 뉘 우고
놓지 못해 늘려버린 그림자
키다리 위로 여울져 꼴딱 넘어가네

눈동자에 임 그림자
마음에 동그랗게 걸어놓고
야속하게 너울너울 홍실로
해바라기 사랑을 묶어버린

감 연시를 풀어헤치듯
곱디고운 주홍빛 석양
사다리 놓아 뜰채로 따다
홀딱 삼키고 싶다.

(2017.8.8)

/
<어휘/주석>
*된더위 : '폭염'을 순화한 말로 '불볕더위'나 '된더위'로 순화한다.
*섭씨 : 1기압에서 물의 어는점을 0도, 끓는점을 100도로 하고,
그 사이를 백 등분해서 정한 온도 눈금. 기호 ℃이다.
*여울: 불이 조용하게 타오르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꼴딱 : 해가 서쪽으로 완전히 넘어가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너울너울 : 팔이나 날개 따위를 활짝 펴고 아래위로
잇따라 부드럽고 천천히 움직이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곱디고운 : 물체의 표면이나 결이 거칠지 않고 매우 매끄럽다.
*석양(夕陽/저녁 석, 볕 양) : 해가 질 무렵의 해.
*사다리 : 사닥다리와 같은 말로, 어딘가에 기대거나 매달아서
높은 곳과 낮은 곳 사이를 디디면서 오르고 내릴 수 있도록 만든 도구.
*뜰채 : 물고기 따위를 건져 올리는데 쓰는, 그물이 달린 채.
*홀딱 : 하나도 남김 없거나 빠짐없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로
재빠르게 모두 삼키거나 먹어 치우다.

이민숙

2017-08-08 22:14

눈동자에 임 그림자
마음에 동그랗게 걸어놓고
야속하게 너울너울 홍실로
해바라기 사랑을 묶어버린

감 연시를 풀어헤치듯
곱디고운 주홍빛 석양을
사다리 걸쳐 뜰채로 따다
홀딱 삼키고 싶다.

삽다리 뜰채
주석을 보니
혹시 출품연습작품 같기도합니다 ㅂ
ㅎ
배독해봅니다 시인님 ~**


안계종	시인님! 더위에 잘 지내시는지요? 대구는 소문대로 데프리카라는, 열사의 대구, 실감이 납니다. 연일 열대야에 에어컨은 쉬지 못하고 더위의 아이스크림입니다.^^ 이 시는 우리말 글짓기(시)와는 관련 없이 지었습니다. 이미 다른 시로 응모했습니다. 휴가 다녀오다 느낌이 있어, 지었습니다. 더위는 이제 조금만 힘내면 입추가 지났듯이 이번 주가 고비인 것 같고, 시원한 가을입니다. 기쁘고 좋은 일들로만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방문 댓글 감사합니다.	8/9 02:39

배정이

2017-08-09 18:32

아름답게 수놓은 글
감사히 봅니다.
시인님,
저녁 맛나게 드시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안계종	시인님! 안녕하세요! 고요한 중에 임을 뵙고 반겨 맞이합니다. 다녀가신 발자취를 따라 한땀 한땀 자수를 놓듯 말씀을 올려 놓습니다. 세상 사람을 다 만날 듯 현실 앞에 사람을 업신여기고 무시하면 그게 가장 슬픈 일이요 고독함이라, 내 앞에 사람이나 사물이 내 인생에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예고 없이 떠나는 사람들을 보면 더욱 실감합니다. 그래서 더욱 시인님의 흔적 앞에 고마움과 감사가 앞섭니다. 하셔야 할 일로 가시는 길이 웃음꽃이 만발하시길 두 손 모읍니다. 방문을 언제나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손을 반겨 맞이하고 성의를 다해 솔직함으로 대화를 나누겠습니다. 이 밤도 시원함 속에 건강을 충전하시고, 새날을 기쁨과 감사로 맞으시기를 축복합니다.	8/10 02:21

황양국

2017-08-10 12:16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좋은 글 많이 올리시였네요 시간을 타서 열심히 한편한편 읽어 보겠습니다
잘 감상하였니다


안계종	부산지회 황 시인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느낌이 오면 붓을 드는 습관 때문에 한주에 한 편 정도 쓰게 됩니다. 의미 있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입추를 지나도 더위는 말복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끝까지 건강관리 잘하셔서 모든 분에게 위안과 용기가 되길 바랍니다. 해안가 부산보다 내륙의 대구는 더워도 피할 수 없으니, 항상 맞서서 도전하는 자세로 누리며 즐기고 있습니다. 모두가 마음먹기 나름인 듯싶습니다. 오늘 오후에도 기쁜 일들만 기다리는 즐거움이 가득한 목요일 오후 되십시오! 방문 댓글로 덕담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8/10 13:52

이정규

2017-08-10 19:56

안계종 시인님 ~~~
올려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하루 였습니다
비가 그치고 나면 조금은 시원해 질것 같습니다.
말복더위가 남았는데 가마솥 찜통더위를 식히려 비가 오나봐요.
모든 즐거움과 행복은 내 마음속에 있다고 합니다...
건강에 유념 하시고 행복과 즐거움이 함께하는 저녁 시간이 되십시요 ^^


안계종	시인님! 반갑습니다. 말복 전이라도 밤새 비가 내리더니 한풀 꺾인듯한 시원함이 저녁 기분을 한결 가뿐하게 합니다. 좋은 날이었다고 저녁을 맞게 되는 것은 아침에 '좋은 아침'이라고 인사받은 탓이라 여깁니다. 안부를 서로 묻는다는 것은 마음에 있었다는 것이라서 기쁜 나머지 감동이 됩니다. 어느 날 사랑하는 임이 문득 노크해준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겠지요. 시인님은 가까이 계셔서가 아니라 시상을 떠올리며 공감하는 부분이 같을 수 있다 하여 더욱 그리며 마음을 흐뭇하게 반깁니다. 건강히 지내시며 말복을 멋지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방문 덕담에 감사드립니다. 금주의 시로 선정되심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8/10 20:13

주응규

2017-08-11 10:48

마음으로 곱게 빚어놓으신 시향이 한여름을 녹이는 가을 바람같이 불어옵니다
좋은 시심에 머물러갑니다 입추도 지나고 오늘이 말복입니다
이제 불어오는 바람에도 가을 내음이 묻어오는듯 합니다
시인님 늘 행복과 건강이 동행하시고 건필을 기도합니다. ^^


안계종	주 시인님! 안녕하세요! 더위에 잘 지내시지요? 오늘이 입추 지난 말복이지요. 밤 잠자리가 편하게 시원합니다. 매미는 숨어들고, 귀뚜라미가 내 세상이라고 노래하네요.^^ 우리도 우리 세상이니까 울지 말고 노래를 아니, 찬양했으면 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하루하루가 신비롭게 느껴집니다. 시인님이 계시니 더 그렇습니다. 즐겁게 지내시면서 행복하게 지내십시오! 모든 분이 바라보고 계시니까요. 특히 주께서 잠도 안 주무십니다.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말복인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8/11 19:41

[애국이여! 안녕하십니까?]

[세상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