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박명숙
ㆍ작성일	2016-11-09 23:55

ㆍIP: 221.xxx.253

까치밥

🍃 까치밥 / 박명숙

가을이 깊어 갈수록
온 동네가 훤해졌다
감나무 잎새는 땅 위에 뒹굴고
주렁주렁 걸린 주홍빛 감
한가로운 손을 빌려 한 바구니 가득
담아 놓으니 부자의 마음
긴 겨울밤 먹거리에 손놀림이 바빠진다
주홍빛 감 타래는 처마 밑
따사로운 햇살 스며들어
쪼글쪼글 하얀 서리 내리고
달콤한 맛으로 변신해
사랑방 이야기꽃 피우는
그림자가 아른거린다

감나무 꼭대기에 하늘 걸린 감 몇 개는
날짐승들의 먹이로 남겨두는 나눔의 배려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걸려있다
마음 착하고 인심 좋은
농부의 훈훈한 정이 걸려있다
빨갛게 맑은 속살 홍시는
하늘 상에 차려진 손님을 기다리는
가을날의 만찬이다
첫눈이 올 때까지 누구도 욕심내지 않는
손님만을 위한 초대 반가운 손님의
즐거운 노래를 듣고 싶다

가을 끝이 빈듯하지만
넉넉함과 여유를 남겨두는
작은 행복을 바라본다
자연에서 얻은 것을 자연과 함께
베풀고 나누며 더불어 사는 공생의 삶
여전히 세월은 흘러가지만
변함없는 농촌의 인심은
여유를 남겨두는 미덕의 질서가
세월을 이어가고 있다
알밤 몇 알 떨어진 이삭
고구마 잔뿌리 까치밥
가난한 먹거리에도 행복을 떨구며
빈 들녘에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

백설부

2016-11-10 00:12

`박명숙`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까치밥은 우리민족의 배려심과
따스함이 전해주는 고운 미덕이
아닐까 합니다.
멋진 글 감사히 머뭅니다.
행복한 밤 되셔요~~


박명숙	백설부 시인님 꽤 춥습니다. 따뜻한 자리가 그리운 겨울 초입에 내 고향 산골의 정겨운 풍경이 눈에 선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 가운데도 까치밥처럼 작은 것 나누며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면 좋겠습니다.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조심 하셔요^^*	11/10 21:05

오석주

2016-11-10 22:08

`박명숙`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박명숙 시인님
안녕하세요
인사가 늦었네요
등단과 서재 개설을 축하드립니다

까치밥,,
가을 끝이 빈듯하지만
넉넉함과 여유를 남겨두는
작은 행복을 바라본다.

시인님의 시심에 감사합니다
낼 부터 날씨는 풀린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 하시길요 시인님~^^


박명숙	오석주 시인님 반갑습니다. 저의 서재에 축하와 안부로 고운 인사로 소통이 길 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주간도 수고하셨구요 우리도 오고가는 마음길에 따뜻하고 향기로운 흔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1/11 17:55

김영환

2016-11-11 07:30

`박명숙`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까치밥 따뜻한 시심에 마음 함께합니다
이웃과 더불어 나누고 함께 해서 행복한
가을 이었으면합니다.
찬바람 부는 쌀쌀한 가을 아침을 따뜻하게 맞이 합니다.
박명숙 시인님 까치밥 덕분입니다


박명숙	하하 감사합니다. 어릴 때부터 어른들께 자연스럽게 배웠던 나눔의 정이지요 훈훈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바라보는 가슴까지 행복을 전해줍니다. 공중 나는 새들도 살피는데..... 시린 겨울날 관심과 사랑으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겨울이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저녁 시간 되셔요^^*	11/11 18:18

주응규

2016-11-11 09:07

곱게 빚어내리신 고운 시향에 흠뻑 마음 적셔봅니다
가을이 이제 서서히 저물어갑니다
비내린 가을날의 낙엽이 뒹구는 모습이 허허롭습니다
기온차가 심한 날씨에 시인님 건강하시고 두루 평안을 빕니다


박명숙	주응규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응원과 안부 전해 주셔서 기쁩니다. 가을 끝자락에 행복한 마음 가득 채우시고 주말에도 좋은 계획으로 설계 하시길 바랍니다 즐거운 저녁시간 되셔요^^*	11/11 18:27

김이진

2016-11-11 12:39

가을 끝이 빈듯하지만
넉넉함과 여유를 남겨두는
작은 행복을 바라본다.

그러네요.
가을은 늘 우리에게 넉넉한 마음을
아름다운 사랑을 전해줌이지요.
그래서 떠나는 것이 더 아쉽고 쓸쓸해 하나 봅니다.
시골 정겨운 풍경에 따뜻한 행복 담아갑니다.
시인님 금요일 오후 잘 보내시고 행복하세요.^^*


박명숙	추수할 가을이 있기에 춥고 긴 겨울을 잘 보낼 수 있지 않겠는지요 작은 것으로 베품과 나눔의 마음 김장 나눔이 있겠네요^^* 큰 기쁨과 행복을 나누는 것일테죠 농부들의 풍족한 가을 걷이는 행복한 겨울 나기가 될거라 믿습니다 김이진 시인님께서도 양식 창고가 넉넉하게 채워지길 바라며 즐거운 저녁시간 되십시오	11/11 18:53

경규민

2016-11-12 05:28

고은시심에 감사 함 내려 놓습니다.
나눔의 그 미풍양속!
현세태에 경종을 울랴주고 싶음을
매달아 놓으셨네요.
아귀다틈이며 무질서에 이기심에--
시인님! 시심에 함께하며 긴 쉼하고 갑니다.'
늘 즐겁고 복된 나날되시기를


박명숙	도심에서도 작은 나눔으로 아름답고 따뜻한 세상이 함께 만들어 가는 우리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도움의 손길에도 마음 나누는 훈훈한 겨울을 맞이하면 좋겠습니다. 편안한 휴일 저녁 보내시고 한주간의 에너지도 충전 하시길 바랍니다.	11/13 18:57

김광섭

2016-11-12 18:14

향긋한 미소를 머금고 갑니다
포근하고 화창한 주말이네요
가족과 함께 마지막 단풍구경 잘하시고
즐겁고 활기찬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박명숙 시인님!


박명숙	고운 방문 감사합니다. 시인님께서도 행복한 휴일 저녁 보내시구요 한주간도 행복한 시간들 되시길 버랍니다.	11/13 19:02

문재평

2016-11-13 19:08

까지밥, 신이 인가에게 준 늑가을 선물
사람과 짐승이 함께 나눌 수 있음 더욱 좋겠지요
요즘 가을 산의 도토리를 너무도 많이 채취해가서
동물들이 먹을 것이 없다네요
까지밥 시를 통해 이웃과의 배려, 나눔, 사랑을 배웁니다.


박명숙	문재평 시인님 저의 서재에 방문 하셔서 좋은 소통으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감사드리구요 겨울은 나눔과 사랑의 계절인듯 싶습니다 따뜻한 사랑 나누는 기쁨이 되시길 바라면서 행복한 밤 되십시오^^*	11/14 20:48

이상황

2016-11-14 10:44

시인님
깊은 시심
감복합니다


박명숙	이상황 시인님 방문 감사합니다. 행복한 밤 되셔요^^*	11/14 20:49

배정이

2016-11-15 20:28

박명숙 시인님,
정겹고 맛난 시향에
고맙게 머물다 갑니다.
편안한 밤 시간 되세요. ^^


박명숙	배정이 시인님 고운흔적 남기시고 그새 휘리릭 날아가셨네요 ㅎ 가을이 쓸쓸하고 빈듯하지만 넉넉한 여유로운 풍경에 행복해집니다. 시인님 관심으로 방문하여 주심 고맙고 감사합니다. 행복한 밤 되어요^^*	11/15 20:48

그대 그리고 나

고독이 찾아온 독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