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생각하는 동물이라 한다. 명석하지만 가끔은 헛된 망상에 사로잡혀 허황한 꿈을 꾸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이상이 있고 꿈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과대망상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으리라. 사람이 살아가면서 운명이라는 것이 이미 정해져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과 운명은 스스로 개척해 가는 것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인간 누구나 자기 앞에 놓인 운명이 순탄하기를 바라며 산다. 그리고 자기가 나아가는 길에 뜻하는 일마다 운수대통 나기를 바란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소망이기도 한 것이다. 힘들게 노력하지도 않으면서 일약 천금을 꿈꾸는 이들도 때로는 있다. 땀 흘린 만큼 얻어지는 게 적다고 불평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고자 하는 일마다 순조롭게 풀려나가는 이도 분명히 있을 것이고, 하는 일마다 뜻대로 풀리지 않아 실의에 빠진 사람도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위에 복권에 대한 기대 심리로 복권이 날개 달린 듯 팔려나가고 있다 한다. 복권을 사서 간직하고 있으면 일주일이, 한 달이, 부자인 듯하다고들 한다. 만약에 하는 기대 심리가 사람의 마음을 잠시나마 부자인 듯, 가슴 뿌듯해지는 것은 나로부터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우다. 혹시나 가 역시 나로 현실에 부딪히지만, 그래도 인간의 기대심리를 어찌 탓하랴. 복권이 당첨되었다는 사람을 간혹 매스컴을 통해 듣는다. 그러나 땀 흘린 노력의 대가가 아닌, 쉽게 얻은 것은 단언컨대 잠시의 기쁨과 행복을 안겨줄 뿐이다. 그런 요행은 대부분은 불행으로 마감될 수가 있다고 한다. 자신에게 10억 아니 100억이라는 돈이 생긴다면, 뭘 하겠냐고 물음을 던졌을 때, 각양각색의 대답이 나올 것이다. 집을 산다. 차를 바꾼다. 기타 등등 사람마다 다양한 의견이 나올 것이다. 큰 돈이 뜻밖에 생기는 횡재를 바라는 마음은 사람마다 있을 것이다.

주위의 모든 상황이 완벽한 상태에서 얻어지는 성공은 결코 성공이 아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끊임없는 자기 계발의 노력으로 얻어지는 성공한 사람을 우리 사회는 칭송하고 존경한다. 손쉽게 얻은 명예와 부는 손쉽게 떨어져 나간다고 한다. 땀 흘러 노력해 취한 보람 또한 중요 하다고 생각이 든다. 사람 저마다의 성공의 기준도 천차만별이리라. 부의 성공도 있을 것이요, 사회적 명성의 성공도 있다. 개개인 나름의 성공 기준은 조금씩 다를 지은 정, 큰 테두리를 놓고 보면, 성공이란 부와 명예라는 공통점을 소유하리라 생각이 된다. 노력하지 않고 불평한다고 누가 도와주지는 않는다. 자신을 개발하고 땀 흘린 자만이 성공한다는 진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 진리를 논하기 이전에 가장 손쉽게 얻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한방 터트리기를 바라는 한탕주의다. 달콤한 유혹에 손쉽게 빠지는 사람이 뜻밖에 많다.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연륜이라는 게 쌓이면서 젊은 혈기의 한탕주의는 차차 사그라지게 된다. 단순한 진리를 우리는 쉽게 인정하려 들지 않지만, 인생을 터득해 가며 느낀 것은 돈이 인생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큰 부자가 아니어도 소박한 삶을 행복으로 느끼는 사람도 뜻밖에 많다. 사람의 욕심이란 하나를 얻으면, 둘을 취하고 싶은 게 사람의 욕심이란다. 세상에는 분명히 양지와 음지가 존재한다. 우리 사회에서 요즘 부익부 빈익빈의 문제가 이슈화되었다. 가진 자는 더 취하려 착취를 한다.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끼는 음지에 있다고 한탄하는 빈약 층이 더 늘어간다는 현실이다. 요즘 불경기로 직장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요즘 젊은이 대부분은 큰 욕심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오로지 취업하기를 갈구한다.

선거철이 되면 정치인은 청년 실업 해소를 공약으로 내건다. 자기가 당선되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될 것처럼 떠들지만, 현실은 그러지 못하다. 청년 실업자가 늘어가고 먹고 살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세상에 맞닥뜨려진 현실이다. 우리 사회도 먹고사는 문제 즉, 실업자가 줄어들어 사회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순환될 때 사회적으로 안정되고 한탕주의도 사그라지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소원하는 중산층이 늘어나고 먹고사는 문제, 청년 실업이 해소되는 그 날은 언제쯤일지 손 모아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바라는 공통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