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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임정수 수필소설작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임정수
ㆍ작성일 2012-04-08 10:35
ㆍIP: 58.xxx.46
새댁3
새댁3 / 임정수






"계세요?"

'누구지 이 시간에...'

많이 들어본 듯한 목소리에 누군지 궁금하여 현관문을 열고 보니 윗층에 살고 있는 새댁이었다.

"안녕하세요?"
"예...어서오세요, 어쩐일로...?"

머뭇거리는 그녀를 안으로 들어오도록 했다.
"잠깐 들어오세요."
"네..."

잠시 머뭇거리던 그녀가 안으로 들어온다.
"어머..."
안으로 들어오던 그녀가 우연히 못볼걸 보고 만 것이다.

'아차...'

생각지도 않았던 새댁의 등장에 야동 폴더를 열어두었다는 사실을 깜빡했던 것이다.
한참 진행중인 화면을 가리며 얼른 노트북을 닫았다.

그녀는 묘한 웃음을 지으며 내게 말했다.
"괜찮아요...저도 가끔 보는걸요.."

'우째 젊은 새댁이 표정하나 안바뀌고 가끔 본다고 저리도 말할 수 있을까?
그럼...같이 보자고 할까?'

순간적인 갈등이 생겼지만 차마 같이 보자고 말할 순 없었다.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하고 부끄러워서 얼른 커피를 내어왔다.
"커피... 드세요..."
"네...고마워요.."

약간 얼굴을 붉히며 은근슬쩍 미소짓는 그녀의 모습이 오늘따라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마음 같아선 한번 껴안아봤음 하는 생각이 간절하였다.

언제 봐도 밝게 웃는 그녀의 환한 미소가 좋다.

자꾸만 그녀의 봉긋 솟은 가슴께로 시선이 가는 걸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들여다 보는데,
정작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표정이다.

어쩌면 야동을 보던 중이어서 그녀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는 내마음을 그녀 또한 느끼고 있는지도...
그리고 그녀 역시 야동을 보던 시선으로 그녀의 가슴을 훑고 있는 나의 시선을 의식하며 즐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그녀를 마주보고 있으려니
방금 샤워하고 나온 새댁의 살내음과 함께 진한 샴푸 냄새가 나를 시험에 들게 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녀의 두손을 꼭 잡았다.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아주 짧은 순간이었다.

진한 샴푸냄새에 이렇게 뿅 갈 줄이야...
이름아이콘 최재순
2012-04-08 22:50
근데요?..작가님?..
앞집의 그녀는 이 집에 왜 왔어요?
뭘 빌리러 온거예요?

아니면 그냥 남자 혼자 있는 시간인거 알면서 온건지?
아니면 아내분을 찾으러 온건지?
아니, 님이 아직 미혼이신가요?

잘 모르겠지만...
그 앞집 새댁 이상하네요?
왜 남에 집에 와서는 가지도 않고?..

나 잡아잡샤!~~~~인감?..ㅋㅋㅋㅋㅋ

그리고 작가님 너무 여자 밝힌다?
노총각이면 다그런가?
아니면 돌싱?

나도모르겟지만
그렇다고 남에 유부녀 함부로 사귀지말아요.
괜히 구설수에....
   
이름아이콘 임정수
2012-04-09 13:50
회원사진 		《Re》최재순 님 ,

앞집이 아니라 윗집...이층이랍니다.
지금은 제가 이층에서 혼자 있지만요.ㅎㅎㅎ

무슨 얘기끝에 장난삼아 슬쩍 두손을 꼭 잡았더니
센스있게 얼른 장난으로 받아넘기더라고요.ㅎㅎㅎ

물론, 저는 미혼이랍니다.
예전에도 그랬고...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네요.

얘기를 조금 재미있게 꾸며보고자
마지막 부분에 묘~한 여운을 남기려고 했었던 것 뿐이랍니다.

조금은 장난스럽게 꾸며보았다고 해서
그다지 이상하게 생각할 건 없잖아요.

사람이 인생을 살아간다는게 다 거기서 거긴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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