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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임정수 수필소설작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임정수
ㆍ작성일 2007-01-24 10:15
ㆍIP:
성형수술
                          성형 수술 / 임 정수



가진 거라곤 땅과 돈 밖에 없는 여자가 있었다.
그 여자는 절박한 상황에서 급히 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 틈에 끼여 인간 기생충처럼
비싼 이자를 받아먹고 사는 악덕 고리 대금 업자였다.
평소 마음 씀씀이가 좋지 못하여 주위로부터 좋지 못한 평을 들으며 살다보니
하늘에서도 어서오라고 손을 내미는 것인지,
어느 날 밤에 잠을 자다가 죽어서 옥황상제 앞으로 불려가게 되었다.
그동안 모아둔 땅이며 돈... 그 많은 재산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죽게 되어
억울하고 원통하여 발을 동동 구르며 떼굴떼굴 굴렀다.
이를 본 옥황상제께서 보시더니
“당신은 앞으로 3년은 더 살다가 와야 되니 입관하기 전에 어서 돌아 가시 오”
라고 해서 다행히 3년을 더 살 수 있게 되었다.
여자는 앞으로 3년 밖에 살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그동안 살아온 삶이 너무나 허망해서
지금부터는 돈을 펑펑 쓰면서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며 살기로 작정했다.
외제차도 몇 대 더 사고 온갖 보석으로 치장하는 것도 모자라
예쁜 얼굴로 성형 수술을 해서 새로운 삶을 살고 싶었다.
그래서 당장에 병원으로 달려가 눈, 코, 입...얼굴 전체를 뜯어 고치고 발라서
완전히 딴 사람으로 변했다.
그렇게 해서 1년 정도 행복하게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또, 옥황상제 앞으로 불려가게 되었다.
아직 죽으려면 2년이나 더 남았는데 틀림없이 뭔가 잘못 되었을 것이라 생각하며,
“옥황상제님! 이건 분명히 약속 위반입니다.” “.....”
여자는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그제야 옥황상제도 무언가 알아차린 표정으로,
“그래? 얼굴을 그렇게 뜯어고쳐놨으니 당신인줄 몰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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