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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이도연 소설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이도연
ㆍ작성일 2022-03-15 09:01
ㆍIP: 175.xxx.88
자기중심적 사고의 오류
자기중심적 사고의 오류

이 도 언

지나친 관념으로 자신만의 세계 속에 자신를 가두고 이분법적 논리로 무장한 불편한 진실은 불통에 안타깝고 불필요한 감정 소비에 무심한 시간 앞에 서로가 지쳐간다.

주도적 대화의 중심에서 상대의 논리를 자신의 틀에 규정하며 모든 것을 재단하려는 언어적 폭력과 말의 본질의 왜곡은 상대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자신의 자존감이나 존중을 이야기하면서 상대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는 데 주저함이 없다.
주체적 삶을 살아가는 자신만의 생활 방식이라는 이름으로 상대의 생각을 진부하거나 옳지 않다고 비난하는 것은 대화가 아닌 독설에 가까운 것이다.
서로가 살아온 삶의 방식을 이해하지 않으려는 오만과 무지일 뿐으로 대화를 하고자 하는 의지 상실이며 몰지각한 것이다.

살아온 세월의 격차를 무시하고 연륜에 대한 간극을 이해하려 들지 않으며 자신의 틀에서 벗어나면 진부하다 거나 개념 없는 꼰대로 몰아 부치며 인격적인 모독을 서슴지 않는 것은 나는 나 대로 산다 거나 개인적으로 살기로 했다는 요즘의 자기중심적 삶에 대한 이해의 부족이나 이기적인 것과 이타적인 것의 혼돈이 초래한 자기 교만에 불과하다.

싫으면 싫다고 아니면 아니라고 바로 말할 수 있는 용기는 얼마나 멋진 사고인가 그렇지만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문제이다.
상대방의 인격을 무시하며 소위 말하는 돌 직구를 날려 무안하게 만들고 악의적인 표현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수치심에 들게 해놓고 자신은 사이다 발언을 했다고 흐뭇해한다.
이는 성숙하지 못한 대화이며 무뢰한 언어적 폭력에 가깝다.

여기저기에서 인용한 얇고 넓은 지식은 대화의 즐거움으로 촉매제가 될 수 있으나 깊이와 심도 있는 논리가 뒷받침되지 않는 얕은 지식으로 상대를 매도하거나 순수한 표현을 어리석은 것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비스킷같이 쉽게 부서지는 얇은 지식의 언어도단일 뿐이다.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지나치게 감정이 이입되어 대화를 하거나 이분법적 논리로 싸움하듯이 흥분하며 밀어붙이는 것은 대화를 포기하자는 것으로 불필요한 감정싸움에 불과하다.

자기주장을 강하게 표현하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며 본인의 사상이나 이념의 표현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더욱 아니다.
누구나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사는 세상에 그것을 탓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자신의 이념과 생각으로 철저하게 무장하고 상대의 이야기는 귀담아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 말이 곧 진리요 법이라는 논리는 사이비 종교의 교주와 같은 말일 뿐이다.

이미 자기 생각의 결론을 내려 놓고 대화를 하는 데 문제가 있다.
상대의 주장에 전혀 관계없이 반박의 논리를 펴기에 급급한 것은 건강하고 건전한 대화의 방식이 아니다.

자신의 주장을 전투적으로 주장하기에 앞서 상대의 말을 존중해야 하며 옳고 그름의 가치는 내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통념상 모두가 인정하는 가치의 수준에 도달했을 때 서로가 공감하는 것이다.

물론 소수의 의견이 틀리거나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 누구라도 의견을 제시하고 말 할 수 있다.
문제는 나와 생각이 다르거나 표현이 잘못되었다고 공격의 대상이 되고 목소리를 높여 감정싸움을 하며 다시는 상대하지 않겠다며 극단적인 표현을 서슴지 않는다.

이는 올바른 논쟁이나 대화가 아니며 소통의 부재가 가지고 온 결과로 자기중심적 사고의 오해와 이기주의적 개념이 불러온 안타까운 결과이다.
진정으로 성숙하고 인격적으로 훌륭한 대화를 하고자 한다면 상대의 입장과 마음을 먼저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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