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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동열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류동열
ㆍ작성일	2018-12-02 23:55

ㆍIP: 222.xxx.85

빛을 보면서

빛을 보면서

결혼생활 30년이 넘어 쓴맛 단맛 다 빨아먹고 이젠 시큼한 맛만이 남아있는 지금의 우리부부이다.
강산이 세 번 넘게 덧없이 바뀌고 변한 것은 쭈글쭈글 변해버린 몸뚱이와 반쯤 파뿌리인 머리에다 이빨도 부실하여
치과에 돈 받친 것만도 중형차 한 대 값이다 보니 아직도 20년이 넘은 차가 소중한 애장품이 되어 버렸다.

그래도 예쁘고 고 왔던 내 짝은 아직도 변치 않는 내 사랑이며 보배이다 우리는 사랑이 란걸 떠나서 가까운 친구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늘 상 있어지는 대화에서도 표시가 묻어있다 우리 아이들과의 대화에는 에그 저 영감탱이 라는 애칭이 군 더덕이 되어 이리저리 따라다니지만 나는 아직 영감이라는 용어가 실감이 나지 않기에 원망과 원한이 없다는 것이 무엇보다 다행이라 생각한다.

길이 있으면 가야하는 것이 맞지만 모든 것이 여유가 있음이 아니기에 이런 저런 말 다 틈은 일상사가 되어 마음이 아파오지만 어찌 할 수가 없는 내 마음이다 믿는 구석이 있기에 돈도 되지 않는 나눔을 위해 뒤도 봄 없이 밖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심정은 늘 미안함과 죄송함이 뇌리를 떠나지 않고 항상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은 큰 죄를 짓는 것이 아닌 가을 느껴본다.

결혼 전부터 봉사자로 매일처럼 밖으로 나다니는 것이 몸에 익은 나로서는
오늘도 내일도 나눔이 있는 곳이라면 집안일은 뒷전이고 어떻게 하면 나갈까하는 마음이 앞선다.

이런 땐 일도 제대로 잡히지 않고 설렁설렁 해치우곤 아내에게 손 한번 들어주고 활짝 웃으며 손도 비비고 슬며시 나가며 갔다 올게 라는 한 마디와 꼬리를 내리며 도망치듯 집을 나가는 이런 형태가 강산이 몇 변 바뀌었으니 말이다 그 사람 마음속은 원망과 아쉬움에 지친군살이 가득하게 채워 있으리라 생각하며 모 봉사단체에서 시상하는 內助償으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 당신의 손
류동열
온 맘 온몸 다 드려
오늘을 맞이한 당신의 손
거친 손 맘 아파 살며시 잡아봅니다

수많은 날을 함께했던 공간 손에서
서로의 작은 행복도 생각 할 수 없었던
알뜰한 손

한 가정의 맏며느리로
평안과 행복을 나누기위해
지혜를 다 한 손입니다

가진 것 없는 집안을 꾸리기 위해
굳은살이 베이도록 부지런 한 손

온몸 지쳐 있어도 한 틈의 순간도
지금을 떠 날 수 없는 당신의 손은
물로서 담금질 한 손입니다

고통과 슬픔을 인내와 믿음으로 다져진
당신의 손은 참으로 따뜻하며

집안의 평화와 사랑의 곳을 위해
온 정성 모두 내놓은 당신의 손이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김경렬 2018-12-04 04:49	부부가 같은 일을 하시나봅니다. 든든한 아내 덕분에 틈틈히 봉사를 다니시는듯 합니다. 년말에 신인 문학상을 수상 하시겠습니다. 축하 합니다. 등단을 하셨으니 서재에 좋은 글 많이 올리시기 바랍니다.

정찬열 2018-12-06 13:46	류동렬 작가님 안녕하세요 아내는 언제나 사랑의 표상이기에 어떻한 고난과 고충이 따르고 속빈 강정이 되어도 충만한 이해심으로 돌아서면 남일지 몰라도 함께한 부부는 촌수가 없기에 가장 가까운 사랑입니다. 연륜이 쌓이고 흐를수록 그한게는 더가까워지는 "빛을 보면서" 멋진표상 보고 갑니다. 부디 행복하시길 염원 합니다.

김상훈 2019-01-01 21:50	류동렬 작가님, 1년을 넘게 비운 작가 서재에 들어와 새해인사드립니다. 건강은 필수, 원하는 소망도 필수인 만큼 건강을 필두로 올해는 소망 한 가지라도 꼭 이루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서재에서 다시 뵙기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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