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김종덕
ㆍ작성일	2017-05-20 18:36

ㆍIP: 168.xxx.229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물 길 / 김 종 덕

오클랜드는 뉴질랜드의 최대의 도시로 인구 120여만으로 북섬의 북단에 위치하고 있다. 12월에 방문을 했었는데 남반구라 생소하게 들었던 7월의 크리스마스가 이 쪽에서는 더운 날의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고 있다. 비행기에서 보는 뉴질랜드는 그저 초록색으로 되어 있었다. 반지의 제왕의 영상이 엉키어 좀 살벌한 나라일까도 생각이 들었는데 생각보다도 이념이 없이 조용한 나라로 생각되었고 그 중에서 오클랜드는 참 조용한 도시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수평선을 배경으로 하는 바다는 파랗게도 평화스러웠고 석양은 참으로 고요했고 역광으로 빛나는 스카이타워도 아늑하고 멋있었다.

주변에는 산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평지가 주는 느낌은 여유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습도가 높았으나 맑은 공기 때문이랄까 그다지 높은 습도는 괴롭지는 않았던 것 같다. 오클랜드 대학교에 들러 우리나라의 대학과 다른 것들을 챙겨보았는데, 역시 외국의 대학의 건물은 우리나라의 대학의 건물과는 확실히 다른 면모를 보여 주었다. 현대의 건축 기술과 디자인은 모두 집결되어 지어진 건물답게, 콘도르가 날개를 쫙 펴고 비상하는 장면을 연상시켰다. 지금 생각도 그렇지만 대학의 건물들은 나름대로의 정체성을 가지고 대외적인 이미지도 구비하여 지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야트막한 공원에 올라가면 거의 시내가 보일 정도인데 확실한 것은 나무들 속에 집들이 숨겨져 있는 것같이 녹색의 도시를 만들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미국의 보스턴도, 일보의 츠쿠바도, 영국의 맨체스터, 프랑스의 베르사이유 궁전도 모두 푸른 숲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상상하게 된다. 사람도 허파가 튼튼해야 고운 숨을 쉴 수 있듯이 도시는 푸르러야 할 것 같다.

주변 파넬에는 한국전쟁 참여 기념비가 있어 참 고맙고, 눈시울 찡하는 이런 느낌은 한이 많은 나라의 정서인가 더불어 슬프기도 하다. 미국에도 한국전쟁 참여 기념비가 여러 곳에 있어 지나칠 때 속이 뭉클하고 뜨거운 느낌을 받는다. 전혀 정신적으로나 역사적으로도 엮임이 없는 나라의 국민이 남의 나라에서 생명을 바치는 일은 그 자체적으로 숭고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물론, 이 나라도 여러 전쟁을 치렀고 해안가에는 초소 및 대포가 설치 되어있는 것을 본다. 이 나라도 전쟁이라면 생각하기 싫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 도움을 준 것에 대해서는 머리가 숙여지는 것이다. 그래서 남자라면 병역의 의무는 치러야 한다. 그것이 평생의 삶에 있어 중요한 심적 균형 장치가 될 것이다.

12월의 해변은 수영을 하기엔 참 좋은 계절이기도 하여, 바다에 들어가 수영도 해보았다. 단지 12월의 바다라는 생각으로. 이런 것이 자연이구나 하는 것을 체험한 셈이다. 하나의 지구에서 서로 다른 계절을 맞아 그 느낌을 안다는 것이 얼마나 또한 고마운 일인가도 생각케 한다. 박물관에 들러 원주민들의 생활 역사를 살펴본다. 어쩜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비슷한 느낌이 많다. 주로 바다에서 생활할 수 있는 기구들, 참 정겨운 제주 해녀가 머리에 이고 다니던 독, 자연에 적응하기 위한 세공품, 토속 신에 의지하는 신사, 붉은 색의 돌을 이용한 세밀한 조각으로 영원을 약속 받기 위해 노력한 수제품들이 다가온다.

오클랜드에서 참으로 탐이 나는 것은 Pohutakawa 나무인데 이 나무는 우리나라의 해운대에 옮겨 심어진 오래된 팽나무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키도 엄청 큰데다가 동백꽃 보다 큰 꽃송이를 피워 모습이 너무 예뻐서 우리나라에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큼직한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며 춤추는 모습은 고적하기도 하고 삐에로 같은 슬픈 모습도 들고 무엇보다도 감동을 자아내는 커다란 춤사위에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해변에는 미국의 부자도시 못지않게 요트 계류장은 말이 나올 수 없도록 가득 차 있었다. 이 곳은 원래 바다로부터 시작된 곳이기에 그렇게 요트는 필수적인 것이 아니었을까로 생각해 본다. 참 잘살고 있는 도시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여기게 많이 정착해 살고 있고 우리나라 돈 많은 사람들로 인한 땅값의 상승은 많은 눈짓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인근의 랑기토토 섬은 해변 및 온 섬이 나무로 덮혀 풍부한 자연을 누리고 있는 모습은 우리에게는 없는 혜택 같았다. 어쩌면, 습기가 많아서 생기는 일이겠지만, 나이가 많은 나무가 공중에서의 가지로부터 뿌리가 나와서 다시 땅으로 돌아가 부모의 힘든 삶을 지탱해 주는 모습은 사람들의 심성을 깨워주는 일이었다. 부모가 늙어 거대한 몸을 혼자 서 있기도 어려운데 자식이 뿌리를 내려 부모를 지탱하는 삶이 그렇게 고고해 보였다. 어쩜 지켜져야 할 도리는 모든 생명에 공통적으로 지워지는 삶의 향기가 아닐까 곱씹어 본다.

정찬열

2017-05-20 19:37

물길 작가님 저에게는 생소한 나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에관한 특별한 소개에 단숨에 배독했습니다.
우리나라 반대편에 있는 청정의 나라 한번쯤은
호주와 함께 가고픈 나라인데 좋은 글로 접했습니다.
늘 건안 하시고 좋은 글 기다려 봅니다. 고맙습니다.


김종덕	정찬열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항상 배려해주시고, 이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디에 가든지 저는 자유에 관련된 것을 챙겨봅니다. 아픔없이는 자유를 지킬 수 없기에 더욱 감사히 챙겨봅니다. 우리나라 파병도 더 없이 감사하지요. 나라멸 특징적인 아름다움도 챙겨보기도 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5/22 13:01

김상화

2017-05-20 22:50

김종덕 작가님 반갑습니다.
저는 뉴질랜드를 한 번도 가보지를 못했습니다
그러나 친구가 그곳에 살아 자주 이야기를 접합니다
일 년에 2~3번 우리나라를 다녀가고 있습니다
작가님께서는 전 세계 많은 나라를 다녀오셨고 또 나라마다
소개를 잘 해주셔서 읽기에 매우 편하고 좋습니다
작가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종덕 작가님


김종덕	김상화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우리도 어느듯 중진국 게열에 접어들어 은혜바ㅏ은 나라에 은혜를 돌려 주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마음으로만 그러고 잇읍니다. 차츰 나라사이의 정이 깊어지면 더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가 먼저 배풀어야 할 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5/22 13:03

이석희

2017-05-21 08:35

김종덕 작가님~~~
상상만 하여도 신기할 것만 같았던 여름철 크리스마스, 12월의 해수욕장 웃음이 나옵니다. 전에도 생각을 안 해 본 것은 아니었지만 막상 이야기를 접하고 보니 이상한 나라[?]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고정 관념이라는 게 이렇게 무서워요. 12월은 춥다고 8월은 해수욕장을 즐기는 달이라는 생각 말입니다. 뉴질랜드 여행기를 읽으면서 나의 고정된 생각들에 얽매이지 말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상대방도 고정된 시각으로 바라보면 크게 실패하는 사람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교훈 감사히 새깁니다.


김종덕	이석희 작가님, 오늘도 건강하시지요? 참 그렇습니다. 해수욕하는 것이 별 것 아닌데 12월에 하는 것이라 참 우습고 재미있고, 거기에다가 사진 찍은 날짜까지 박혀 있으니 더욱 재미있습니다. 눈이 없는 크리스마스도 재미있는 상상을 하게 합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5/22 13:06

김상훈

2017-05-22 04:24

글 이전에 참 부럽습니다. 주변엔 평생 외국 한 번 나가본 바 없는 이들이 참 많습니다. 사실 해외여행의 백미는 누가 뭐라고 해도 유럽이라는 설도 있지만 단 한번도 외국을 다녀본 바 없는 사람 입장에서는 마치 염장질로 들릴지 모릅니다. Pohutakawa 나무를 보시고 시심이 꿈틀댔을 법도한데 죽기 전에 꼭 한번은 가봐야 한다는 곳, 우붓을 다녀와서 시 한수 지어 놓은 것이 아직도 컴 속에 쿡 처박혀 있습니다. 기왕이면 저도 작가님처럼 기행문 한번 써볼까 싶군요.


김종덕	김상훈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정말로 저 큰 나무에서 저렇게 큰 꽃을 매달고 춤을 추다니요. 아직 시를 쓰기에는 역부족이라 챙겨 놓고만 있읍니다. 조금 글력이 붙으면 한번 써 볼까합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5/22 13:08

김종근

2017-05-22 08:49

김종덕 작가님 반갑습니다.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감사히 배독합니다.
자연속의 도시 자연과 더불어 지어진 도시가
참 부럽습니다. 우리나라는 도시를 만들면
산과들을 다 밀어 버리고, 건물위주로 하여
삭막하게 만들어버리지요.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한 주간 되세요.


김종덕	김종근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언제 쯤 트럼펫 연주를 들어 볼 수 있을까요, 작가님께서 일하시는 농장이면 더욱 좋겠읍니다. 요즈음도 많이 바쁘시지요? 참 새삼술은 잘 익어 갑니까? 한번 푸시지요?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5/22 13:10

백낙은

2017-05-24 21:32

작가님. 안녕하세요.
제가 눈이 아파서 치료하느라 방문이 늦었습니다.
완쾌 되는대로 다시 인사 올리겠습니다. 건필하십시오.


김종덕	백낙은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천천히 간강을 챙기시고 틈이 나시면 어떤일이라도 챙기십시오. 날씨도 차츰 뜨거워 지는데 땀이 흐르면 눈을 다욱 답답해 질 수 있읍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5/25 09:12

태풍 오는 날

면벽소통(面壁疏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