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정찬열
ㆍ작성일	2017-01-05 12:38

ㆍIP: 61.xxx.73

정유년 첫날의 해맞이

정유년 첫날의 해맞이 (글/정 찬 열)

몇 차례를 뒤척이다 새벽 4시경 침대를 박차고 일어났다. 조용히 베란다 창가로 나가 하늘을 본다. 졸고 있는 가로등 불빛이 아파트 주위를 훤하게 비출 뿐 하늘은 별빛 하나 보이질 않는다. 다시 조심스럽게 누웠지만, 좀체 잠이 오질 않는다. 젊은 시절 같으면 어제 늦은 저녁이라도 해돋이를 찾아 친구들과 떠났을 텐데, 언젠가부터 그렇게 함께하자는 친구도 없다. 마음 같아서는 내자라도 함께 떠났으면 하지만 지금 집사람은 독감에 심하게 기침 감기에 몇 일째 앓고 있다. 다시 6시경에 밖을 내다보니 굵직한 구름 사이로 희미한 별빛을 드러내고 있었다. 불을 켜고 나갈 준비를 하겠다고 설치면 밤 셋 내 감기에 앓으며 잠을 설친 집사람이 깨어날까 망설여진다. 결국, 서재에 책을 보며 두어 번 밖을 내다보니 어쩌면 구름 사이로 해돋이를 볼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07시가 좀 못되어 조심스럽게 안방으로 들어가 나갈 준비를 한다.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조용한 아내를 보며 슬며시 등산복을 걸치고 밖으로 나온다. 우리 아파트에서 그리 멀지 않은 10여 분 거리에 나지막한 산이 새해 첫날에 많은 주민이 등산 겸 찾는 곳이다. 불과 40여 분 남은 시간에 그곳을 가는 것이 안성맞춤일 것 같다. 자동차로 그곳에 도착하니 주차장은 대만원이고 저쪽 구름다리 위에는 많은 사람이 일출을 기다리고 있다.

급하다 못해 영업집 주차장에 주차를 해두고 198계단을 숨 가쁘게 걸어 오른다. 일출 전경이 좋은 구름다리 위며 해맞이에 적소인 곳은 이미 많은 사람이 차지하고 있다. 동녘에는 붉은 기운이 확연해지고 남구청에서 주도하는 해발 304m 금당산에서 많은 사람이 아우성이 들리고 방송 확성기에서는 10부터 9~ 3하며 초를 당기는 합창 소리가 들리고 때를 맞춰 해리 곱 터 한대가 저공을 하며 광주 시내 이곳저곳을 돌고 있는 그때 시각 07시 47분이다. 그러나 이곳은 높지 않은 산인 데다 좀 더 높은 곳을 가다가는 영 해돋이를 못 볼 것만 같아 조금 먼 산이 가리지만 숲 사이로나마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곳에 자리를 잡고 멈춰 섰다. 시원하게 밝은 동쪽 하늘은 아니지만 희미한 구름 사이로 해를 볼 수 있는 시각은 07시 55분경이었다. 이동을 멈추고 10여 분 후 숲 사이로 태양이 얼굴을 내민다. 나는 조용히 “올해의 우리 가족의 행복과 아내의 빠른 쾌유와 함께 가족의 건강을 그리고 하는 사업이 잘되기를 빌었다.” 그리고는 태양이 떠오른 장면을 몇 커트 사진을 찍어 가족들에게 친구에게 몇 지인에게 보내며 새해 복을 전했다. 아침 일찍 밤잠을 설치고 첫 해돋이를 보러온 사람들도 나와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또한, 개인적으로는 가족의 건 안과 행복을 국가적으로 는 하루빨리 국민의 안위를 위한 사회가 하루빨리 찾아오기를 기원했을 것으로 생각해본다.

정유년 새해 ‘희망의 태양’은 어김없이 솟아올랐지만, 솔직히 걱정이 앞선다. 최순실 국정논란 끝에 대통령 탄핵의 촛불도 아랑곳하지 않는 서로 발뺌하는 정국이며 조류인플루엔자로 가축 농가는 물론 경기마저 침체되는 얼어붙은 상태도 답답하다. 또한, 대통령 자리를 둘러싼 권력 다툼의 정치판이 앞날이 걱정이 앞선다. 2017년은 땅의 기운을 나타내는 십이지(十二支) 가운데 열 번째 동물인 새벽을 알리는 닭의 해다. 특히 올해는 육십갑자 중 34번째 돌아온다는 정유년(丁酉年) 붉은 닭의 해(年)라고 한다. 정(丁)은 음(.)의 불(火)을 상징하며, 닭은 음(.)의 금(金)을 상징하며 나눠서 풀이한 정화(丁火)는 모닥불의 의미하며 어둠에서 빛을 밝혀준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또한, 유금(酉金)은 실리주의를 추구하며 꾀가 많은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상 You Twbu Red 인용> 예로부터 닭은 많은 알을 품기 때문에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고, 덕목을 갖춘 새로 표현됐다고 한다. 또한, 닭이 지닌 의미로는 닭의 울음이 새벽을 알리는 것처럼 선언, 깨달음을 의미한다고 하며, 새로운 세상의 시작, 위인 탄생을 알리는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이상 DAEKYO 인용>. 아무튼, 지난해의 혼란은 사라지고 희망과 행복이 넘치는 새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70102 기 (記)

김경렬 2017-01-05 19:04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그리 깊은 뜻이 있는줄 미처 몰랐습니다. 해돋이 산행을조용히 다녀 오셨습니다. 사모님이 감기로 고생 하시다니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얼른 털고 일어나셔서 쾌차 하시기 기도 합니다. 새해는 온가족이 건강 하시고 좋은일이 가득 하시기 바랍니다.

김종근 2017-01-05 19:20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찬열 작가님 반갑습니다. 작가님께서도 해맞이를 다녀 오셨군요. 올해는 모든일 소망하신대로 척척 풀리시고 사모님께서도 얼른 쾌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올해는 즐겁고 행복한 한해가 되세요.

백낙은 2017-01-05 19:34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찬열 작가님. 새해가 밝았습니다. 세월이란 것이 어쩌면 그렇게 빨리 달리는지 어지럽습니다. 정유년이 붉은 닭의 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자세한 것은 알지 못했는데 "어둠에서 빛을 밝혀준다는 뜻"이라고 하니 더욱 정감이 갑니다. 어둔 세상에 환한 빛이 밝혀 지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작가님의 가정에도 평화와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정찬열 2017-01-05 21:19	《Re》김경렬작가 님 , 바쁘신걸음에 감사함 전합니다. 달랑 내외가 살다보니 모든것하나하나가 조심스럽고 마음이 편하지않은것은 나이테가 남겨준 가르침이겠지요 작가님 께서도 늘 편안 하시고 가정에 행운이 함께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정찬열 2017-01-05 21:23	《Re》김종근작가 님 , 저야뭐 산행이라기보다는 해맞이 간것이지요 작가님처럼 마음먹고 고생도 하면서 사방이 툭트이는 곳에가서 해맞이와 함께 해야함인데 내외가달랑살며 아픈사람두고 훌쩍 떠날수도 없고 참 인고의 세월이네요 정유년 새해 뜻하시는 소망 이루시고 행운이 충만 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정찬열 2017-01-05 21:29	《Re》백낙은 황우위원장님 , 부족한글 반갑게 배독해주시여 감사함을 전합니다. 요즘세상이 모른게 있으면 인터넷이라는 스승이 너무빨리가르쳐주어 좋기는 합니다만 그러다보니 머릿속에 채우려는 욕심이 없어지는 단점이 있네요 정유년 새해 행운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올해도 많은 지도편달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석희 2017-01-05 22:19	정찬열 작가님! 참 씩씩하기도 하십니다. 저는 지금껏 그런 행사를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일찍 늙었나 봅니다. 누가 챙기는 사람이 없으니 사교의 폭에 문제가 있지는 않았는지 싶습니다. 아무튼 올 한 해도 해맞이 때의 소망대로 거침없는 멋진 한 해가 되시기를 심축합니다.

정찬열 2017-01-06 21:02	《Re》이석희 작가님 , 허잡한 글 잘 배람해주시여 감사합니다. 뭐, 사람은 주위 환경에 적응하기때문이지요 작가님께서는 남다른 교승에 아름답고 값진 인생길을 걸으신 존경받는 분이시지요 과찬에 얼굴이 붉어집니다. 늘 편안 하시고 새해 뜻하시는 소말 충만 하시길 빕니다.

박목철 2017-01-07 10:42	역시 작가님 답습니다. 저는 고교시절 수학 여행 중에도 토함산 해돋이 본다고 새벽에 나서는 일행에 끼지 않았습니다. 어디서 본들 뭐가 다르냐고, 울릉도 여행길에 일출을 본적이 있습니다. 아주 장관이더군요, 나이가 들고보니, 해마다 첫 일출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것 같습니다. 정유년 새아침, 돋는 해에 소망을 비셨으니, 올 한해 운수는 대통이시겠네요, 부디 건강하시고, 사업도 번창하시고, 문운도 빛나시기를 소운도 같이 기원 드립니다.

정찬열 2017-01-09 20:51	《Re》박목철 작가님 , 두서없이 올린글에 소운작가님의 격려에 말씀에 마음에 위로를 받습니다. 소운 작가님께서도 정유년 새해 뜻하시는 소망 이루시고 가내 행운이 충만 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김상화

2017-01-18 00:04

정찬열 작가님 안녕하세요
이제 서재를 들려 인사드림을 용서하세요
정유년 새해 아침 해맞이를 하셨으니
기를 듬뿍 받으셨으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하시는 일마다 잘 이루어
지실 겁니다.
사모님께서 감기가 심하시다니 걱정입니다
아무쪼록 정유년엔 온 가족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또 향필하시고 하시는 사업 번창하시기를 바랍니다


정찬열	김상화 작가님 잊지않고 서재를 들러 가시며 흔적을 남겨 주시여 감사함 전합니다. 올한해도 가내 행운이 충만 하시고 뜻하시는 바 소원 성취 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1/1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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