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 영화 관람기

처서(處暑)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시원함을 대변하는 말이 있다. 오늘이 처서를 지난 4일 만에 중부권에 내린다는 비가 이곳 광주에도 내렸다. 그토록 유례없는 한 달째 불볕더위를 내몰던 날씨가 간밤의 비에 시원해진 8월의 마지막 주일 오후였다. 지난 7월 31일 인천상륙작전을 보았을 때 며칠 후 방영한다는 홍보물을 보면서 한번 영화를 보아야지 하고 생각 중이었다. 그러던 중 지난 8월 15일 광복절 날 일본의 ‘125대 일왕’은 그만 좀 일왕 자리에서 물러나게 해달라고 일본의 8.15 패전 일에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호소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일왕의 할아버지 다이쇼(大正:124대일 왕)와 조선에 마지막 왕 순종이 1926년 순종과 일본이 동시에 국왕이 타계한 후 우리나라에는 왕통의 맥이 끊겨 실종 상태라는 것이다. 그 후 맥을 장식한 것이 비운의 덕혜옹주라는 생각에 더욱 영화가 보고 싶어졌다. 집사람과 상의 끝에 8월 28일 일요일 오후 7시 20분에 롯데시네마에서 단 1회 상영한단다. 우리 부부는 간단한 저녁 식사를 하고 집을 나섰다. 관람객 대부분이 끝나는 무렵 탓일까? 붐벼야 할 예매 장이 한가로웠다. 10분 전에 입장을 하고 상영이 시작되어도 불과 20여 명의 관람객이다.

여기서 잠시 이해를 돕기 위해 역사 문헌을 참조하면 순종은 탄생 다음 해 2월에 왕세자로 책봉되었고, 1882년에 민 씨(뒷날의 純明孝皇后)를 세자빈으로 맞았다. 1897년 대한제국의 수립에 따라 황태자로 책봉되었다. 1904년 새로이 윤 씨를 황태자비로 맞이하였다. 1907년 7월에 일제의 강요와 일부 친일정객의 매국 행위로 왕위를 물러나게 된 고종의 양위를 받아 대한제국의 황제로 즉위하였고, 연호를 융희(隆熙)로 고쳤다. 황제(皇帝)인 영친왕(英親王)을 황태자로 책립하였고, 거처를 덕수궁에서 창덕궁으로 옮겼다. 3년 1개월 순종의 재위 기간은 일본에 의한 한반도 무력강점 공작으로 국권이 점차 제약되고 있었다. 마침내 송병준(宋秉唆)·이완용(李完用) 등 친일매국정객과 일본의 야합으로 조선왕조 519년의 역사에 종언을 고하게 되는 경국(傾國)의 비사(悲史)와 민족사의 주권을 수호하려는 저항의 통사(痛史)의 시기였다. 순종 주변에는 친일매국 대신과 친일 내통분자만이 들끓고 있었기 때문에 국가 최고의 수렴자 로서의 왕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였다. 대한제국이 일제의 무력 앞에 종언을 고한 뒤, 순종은 황제의 위에서 왕으로 강등되었고 공식 명칭은 창덕궁이왕(昌德宮 李 王)으로 예우하고 왕위의 허호(虛號)는 세습되도록 조처되었다. 폐위된 순종은 창덕궁에 거처하며 망국의 한을 달래다 1926년 4월 25일에 승하하였다.

왕위 승계 1순위는 순종의 동생 영친왕인데 강제로 이주한 지 19년째 바다 건너 도쿄에 살고 있었단다. 그는 이왕(李王)’의 직위를 승계했다. 둘째 의친왕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덕혜옹주’ 역의 손예진은 배다른 여동생으로 순종이 타게 하기 1년 전 강제 이주한 꽃다운 열네 살에 동경 여자학습원 학생이었다. 그는 도쿄의 영친왕 집에서 순종을 잃은 슬픔을 고국을 향하여 눈을 감고 묵념하면 매일같이 고국 땅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던 덕혜옹주 앞에 어린 시절 친구로 지냈던 장한(박해일)을 그리워한다. 모든 생활이 일제의 감시하에 생활해야 하는 비운의 공주는 옛 쓰시마(대마도) 번 주의 양자로 들어간 소 다케유키(宗武志)와 강제 결혼을 하게 된다. 이후 덕혜옹주는 조현병(朝見病)에 걸려 정신병원에 입원했고, 남편과는 합의 이혼했으며, 딸 정혜를 잃었다. 나는 영화의 내용을 이야기하기보다는 지난 2014년 3월에 우리 모임인 정도회 회원들과 대마도 여행을 갔을 때 마침 안내자가 한국 유학생 김선민으로부터 덕혜옹주(德惠翁主) 봉축(奉祝) 기념비(記念碑)를 관람하면서 세심하게 설명해준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을 옮겨 보겠다.

애국지사의 유적지를 관람하고 안내자의 안내를 따라 이동한 곳은 덕혜옹주(德惠翁主) 봉축(奉祝) 기념비(記念碑)가 있는 곳이다. 조선 제26대 고종의 왕녀 덕혜옹주는 1910년 국권침탈 후인 1912년 후궁의 자녀로 태어나 1931년 5월 종무 지공과 결혼하여 동년 11월에는 대마를 방문했다. 옛 대마의 도주(島主) 종가 당주가 조선의 왕녀를 부인으로 맞이하여 내도(來島)하였으므로 세 열한 권앙(權仰)을 받았다. 이 비는 두 분을 축하하기 위하여 대마거주 한국인들이 건립하였다. 한편 청수 산성에는 대마도 도민들이 경축하여 세우고 싶었던 기념비와 철쭉이 지금도 잘 남아 있다. 결혼생활은 많은 고난이 있었으나 딸 정혜(正惠)를 낳아 새로 신뢰와 애정이 깊었다. 그러나 양국의 관계는 갈등이 심하여 두 분은 1985년에 덕혜옹주는 1961년 귀국 후 1989년에 별세하였다. 이제 역사에 묻혀있던 이 기념비를 재건하여 두 분이 힘들었던 생애를 되돌아보면서 양국 국민의 진정한 화해와 영원한 평화를 희망한다. 라는 기념비 내용을 상기하며 덕혜옹주(德惠翁主)는 1910년 권원침탈이 일어난 2년 후인 1912년 5월 25일~1989년 4월 21일) 조선의 26대 왕이자 대한제국의 초대 황제 귀인 양 씨며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이다. 덕혜라는 호를 하사받기까지 “복령당 아기씨”로 불렀고 1962년 이 덕혜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였다. 일제 강점기 조선 경성부 덕수궁에서 태어나 경성 일출 심상소학교에 재학 중 일본의 요구에 따라 유학을 명분으로 보내져 동경 여자학습원에서 수학하였다. 1931년에 당시에 일본 정권에 반항적이던 공주를 배우자가 일본 황족과 조선 귀족 중에서 선택될 것이라는 혼약설이 있었다 한다.

1930년 10월에 소 다케유키(宗武志)와의 정략결혼이 결정되었다. 소 다케유키(宗武志)는 옛 쓰시마 번 주소 요시아카라(宗義達)의 양자로 들어가 백작의 지위를 계승한 화족으로 혼인이 결정될 무렵 도쿄 제국대학 영문과 3학년에 재학 중이었으나 강제로 정략 결혼하여 1392년에 딸 ‘소마사에’를 낳았다. 1930년에 정신 분열증(조현 병) 증세를 처음 보였으며 결혼 이후 병세가 악화하였다. 1946년 ‘마쓰자와 도립 병원’에 입원하였고 1955년에 이혼하였다. 서울 신문 도교 특파원으로 있는 독립운동가 ‘김을한’역의 박해일은 덕혜옹주의 귀국을 추진하였고 1932년 11월 12일에 미국을 방문하던 도중 일본 도쿄에 들른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박정희는 영친 왕비 이방자를 만나 영친왕과 덕혜옹주 귀국에 대한 협조를 약속에 따라서였다. 1962년 1월 26일에 대한민국에 영구 귀국하였다. 이 영화를 보면서 초대 대통령이신 이승만 정권이 원망 되었다. 8.15해방이 되면서까지 한민족의 왕가 손을 조국으로 돌아가려 해도 귀국을 반대하여 군사 시절 ‘김을한’은 영화 속 덕혜옹주가 일본의 강제 요구로 가기 전 조선에서 결혼을 약속한 사랑하는 사이로 서울 신문 도교 특파원이 되어 끝까지 귀국하는데 일조하는 눈물 나는 극영화였다. 또한,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도서, 덕혜옹주가 100만 독자를 울린 바로 그 작품이 스크린에서 허진호 감독의 출중(出衆)함이 재탄생하였다.

 순종 [純宗]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네이버 지식백과] 일부 인용

(정도회 대마도(쓰시마 섬 관광)일정 :2014년 3월 24~25일) 안내자 (대마도 한국유학생)김선민

                          2016년08월28 영화를 보고 기(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