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편

                                                                                연희동 김숙자

폴란드는 아직 동유럽권에서 체코나 헝가리만큼 개방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중, 동유럽에서는 가장 큰 면적의 국토와 풍부한 지하자원과 인적자원, 그리고 다양한 산업을 가진 나라입니다.

 폴란드의 역사는 기원 전 9~10세기 슬라브족이 폴란드 땅에 정착하면서 시작됩니다. 966년 피아스트 왕조의 미에슈코 1세가 게르만인의 동진에 대립하기 위해 가톨릭을 받아들였는데 그 해가 건국의 기원입니다. 

그 후로 11~14세기의 파스트 왕조 - 16세기까지 야기에오 왕조 - 18세기에 영토가 러시아, 프러시아, 오스트리아의 3국으로 분할 - 1918년도에 폴란드 공화국으로 독립됩니다.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1939년 에 독일군과 구소련군의 침략을 받습니다. 이 전쟁으로 국민의 1/6 이 사망하고 주요 도시가 파괴되며 구소련국의 위성국가로 됩니다.
그 후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해오다가 1980년부터 끈임없는 민주화 투쟁으로 1989년에 민주공화국으로 사회주의체제에 종지부를 찍습니다.
수도는 바르샤바, 인구는 약 38,60만 명, 영토는 31만2천㎢(한반도의 1.4배)입니다.
기후는 동부는 대륙성 기후이고 서부는 해양성 기후입니다. 연평균 온도는 7-10℃라는군요.
끝없는 외세의 침략과 두 차례의 세계 대전으로 도시의 대부분이 파괴되는 수난의 역사도 있지만, 나라를 사랑하고 옛 것을 아끼는 폴란드인들은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옛 도시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 냈습니다.
쇼팽과 코페르니쿠스, 퀴리 부인, 전 교황 요한 바오르 2세 등을 배출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관광국가로서의 모습을 완벽하게 갖추진 못하였으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독특한 문화의 향기를 가진 이 나라는 수많은 관광객이 관광의 즐거움를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곳입니다.
'비엘리치카' 와 '크라쿠프'를 관광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소개하겠습니다.

비엘리치카  
소금광산에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나무계단 800개를 딛고 내려갑니다. 지하엔 사방으로 뚫인 소금광산의 통로와 큰광장이 나옵니다. 그리고 소금으로 조각된 각종의 작품들이 전시 된 곳이 군데군데 있습니다, 꼭 석회암과 편마암의 동굴처럼 언덕, 계곡, 호수 등 소금의 암석이 자연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지하의 광장엔 식당, 우체국, 숙박 시설물, 엘리베이터 승차장 등, 작은 도시를 연상하게 합니다.

폴란드 '비엘리치카'에 있는 소금광산입니다.
아주 오래 전, 바다였던 곳이 퇴적되어 암염의 소금광산이 된 곳입니다.
10세기경 이곳에서 소금제조창의 흔적이 발견되었고,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답니다.
'코페르니쿠스' '괴테'도 다녀갔답니다.

지하 110m 아래에는 수십 개의 방과 홀, 소금으로 만들어진 샹들리에, 성화, 광부들의 밀랍 인형, 달구지, 말의 조형물들과 화려한 '성 킹카 성당'(사진)이 감동을 줍니다. 소금으로 만든 이곳의 예술품들은 여기서 일하던 광부들의 작품입니다.

어려운 위험 속에서 일하던 그들은 강한 신앙심을 갖게 되는데 '성 킹카 성당'은 광부들이 소금 암석을 조각하여 만든 교회입니다. 수 백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성당입니다. 관광 중에 우리나라의 종교단체(30명가량)합창단이 성가를 불렀습니다. 여러 나라 관광객들에게 큰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소금호수에서는 쇼팽의 음악을, 다른 방에서는 폴란드의 악사들의 협주곡을 들을 수 있습니다.
 

내려갈 때는 800개의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왔습니다. 지하 125m 지점에는 우체국, 카페, 음식점, 기념품 가게, 등이 있습니다. 광산 내부는 가이드 투어로만 볼 수 있는 공간의 관광시간이 2시간 즘 걸린답니다. (우리는 1시간 정도의 관광을 함)이 가이더 관광의 공간은 전체의 1%에 지나지 않는다니 얼마나 방대한가를 알 수 있겠습니다. 올라올 때는 30초만에 올라오는 고속 엘리베이터를 이용합니다. 지상으로 올라오니 큰 기념품 가게와 맞닿습니다. 비엘리치카 소금은 피부미용과 건강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하네요, 다양한 소금 색깔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그 전에 남편께 온 선물 중에 빨강, 파랑, 노랑의 소금이 이곳의 생산품인 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용도를 몰라 흐지부지 없어진 것 같습니다.

 다음 행선지는 크라코프 구시가지입니다.

 크라쿠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들이 유대인을 학살하기 위해 만든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유명한 '크라쿠프'의 시가지입니다. 전쟁 당시 유대인의 수용소가 있어서 공습하여 유대인을 몰살하고 파괴하려던 계획도 독일군이 주둔하고 있어서 실행을 못했던 곳이랍니다. 공습의 피해가 전혀 없는 중세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도시입니다.

위 사진의 건물들은 세계1차 대전 이후로 세워진 건물은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모든 건물들이 세계1차 대전 전의 건물이랍니다.
1978년에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 12대 유적지로 선정되고, 2000년에는 유럽의 문화도시로 지정되어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크라코프'는 1039년 수도로 지정된 후 바르샤바로 천도 전까지 558년간 폴란드의 수도였습니다.
현재는 폴란드의 문화와 교육의 중심지로 큰 역할을 한답니다. 시내버스로 구시가지를 관광하였습니다.

 중앙시장 광장

크라쿠프(폴란드)의 중앙시장 광장입니다.
이 광장은 구시가 중심에 있으며 유럽에 남아 있는 중세의 광장 중 가장 넓은 곳입니다.
주변에는 귀족의 저택, 가운데는 고딕과 르네쌍스 양식이 혼재한 직물회관이 있습니다.(사진의 건물) 직물회관은 길이가 100m나 되는 흰색 건물입니다. 1층은 각종 기념품 가게가 양쪽으로 50m가량 늘어서 있고, 가운데에 넓은 통로가 있습니다. 2층은 18~19세기 폴란드의 조각과 회화를 전시하는 국립박물관이 있습니다.
건물앞에는 민족시인 '얀 마테이코' 동상이 있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은 구시청사 탑입니다.
탑 꼭대기에는 독수리 상과 지름 3m의 대형 시계가 있습니다.
탑 내부는 크라쿠프 시립박물관이 있고 꼭대기 전망대는 크라쿠프 시가지를 볼수 있습니다. 지하감옥이었던 창고는 현재 까페, 와인주점, 극장으로 변해 있습니다.

  성 마리아 성당

크라쿠프에 있는 성 마리아 성당입니다.
13세기 고딕 양식의 성 마리아 성당은 크라쿠프의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내부에는 천재조각가 '비트스트보슈'가 만든 승천제단과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가 있습니다.
벽과 천장엔 금색, 파란색, 붉은색으로 일정한 무늬를 그려놓았습니다.
청탑은 '비트스트보슈'가 제자들과 함께 12년에 걸쳐 만든 것인데 1시간마다 아름다운 선율의 '헤이나우'가 연주된답니다.
이것은 청탑에서 보초를 서던 파수병이 타타르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헤이나우'를 연주하던 중 화살에 맞아 죽은 데서 비룻된 것입니다.
지금의 '헤이나우'도 파수병이 숨을 거둘때 까지 불던 부분까지만 연주된답니다.

 관광 미니 차 투어

크라쿠프 중앙시장 광장에서 자유의 시간을 줍니다. 여행 팀들은 직물회관으로 기념품을 사러 갑니다. 남편과 나는 관광미니 차를 타기로 합니다.
요금은 40불-- 기사는 아주 젊은 커플입니다.
인상이 곱고 순박해 보입니다.
중앙시장 광장 밖으로 나와서 광장 주변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건물들을 설명합니다.
광장 앞쪽으로는 혼잡하고 통행 차량도 많습니다.
나무들이 우거져 숲을 이룬 공원도 보입니다.
또 한적한 주택가도 지나갑니다. 주택가 앞의 골목 길에선 이름 모를 화가들의 작품 전시회를 열고 있었습니다.

주택들의 건물 규모가 커서 꼭 관공서 같지만 개인 주택이라고 합니다.
창문이 많고, 층이 낮은 빌딩같은 건물의 내부가 궁금합니다.
'내부를 어떻게 꾸몄을까?'

중앙시장 광장으로 돌아온 우리 부부는 직물 광장으로 갔습니다. 양쪽으로 늘어선 기념품 가게들을 둘러보며 이곳 사람들의 생활 필수품을 눈여겨 봤습니다. 수공예품이 많았습니다. 다양한 물건들이 많지만 눈요기만 하고 다음 행선지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