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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자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숙자
ㆍ작성일	2014-07-18 05:04

ㆍIP: 183.xxx.201

새 며느리를 맞는 시어머니의 마음

연희동 김숙자

사랑하는 수경에게
수경아!,

똑똑하고, 지혜롭고, 아름다운 네가 우리 가족이 됨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이렇게 훌륭하게 키운 딸을, 며느리로 맞게 해주신 너의 부모님께도 엎드려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 싶구나.
여자가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이룬다는 것은 본인이 최종적으로 선택하는 삶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더 깊게 생각한다면 자신의 삶보다도, 한집안의 가문의 대를 이어주는 선택된 삶이 아닐까?
나의 뒤를 이어서 진주 김가의 대를 이어줄 네가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단다.

수경아.
가정의 행복은 결혼 전에 기대했던 것보다는 다를 수도 있단다.
때로는 나의 모든 삶의 역량이 평범한 생활인으로 묻혀간다는 것이 후회스러울 때가 있을 수도 있어.
내조와 육아와 가사가 나의 앞길에 걸거침이 되는 것은 아닐까?
훌륭한 아내, 엄마의 역할은 잘 할 수 있을까?
남편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결혼생활인가?
남편의 인맥들과는 조화롭게 융화하며 살고 있나?
결혼 후 종종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을 수도 있단다. 그러나 나의 능력 발휘가 안정된 가정생활에서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시간이 지나면 깨닫게 되더구나.
참고, 이해하고, 감싸고, 희생해야 하는 아내의 지혜로움이 가정 행복의 원동력이 된단다.

남훈은 지금까지 큰 어려움 없이 오직 공부와 직장(학교)에만 몰두한 옆을 보지 못한 삶이라고 할 수 있단다.
아주 근면 성실하지만, 한 편으론 융통성 없는 젊은이가 아닌가 싶구나.
이런 네 남편이 될 남훈과 너의 활동무대가 행복한 가정을 바탕으로 펼쳐나가야 되겠다는 신념으로 지혜로운 아내가(평강공주(?) 같은 자세) 되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

2013년 2월 23일 김남훈과 옥수경의 결혼!

어울리는 한 쌍의 신랑, 신부가 될 남훈과 수경이를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고 설레이는구나.
막내며느리를 맞이하는 아버지, 어머니는 온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란다.
좀 늦은 결혼이지만, 건실하고 곱게 생활해온 남훈과 네가 인생의 반려자로 만나기 위한 오랜 기다림이었다고 생각된다.

새 가정의 탄생!,
남훈과 네가 더욱 두터운 사랑과 이해로 건강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이 이루어지길 두 손 모아 빌고 빈다. 둘이서 빨리 가족(손주)을 이뤄 오순도순한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다린다. 내년엔 새 식구를 비릇한 많은 가족들이 모여서 조상님을 뵙게 될 것을 생각하니, 조상님 뵙기가 더욱 떳떳하고 자랑스럽구나.

아가, 사랑한다.

2013년 1월 26일 시어머니가

♥♥ 새 며느리에게 보낼 함과 함께 보낸 시어머니의 편지 ♥♥

정찬열 2014-07-19 22:07	막네며느님을 맞이하신 김숙자 작가님 우선축하드립니다. 새며느리에게 보낸 시어머니의 편지 사랑이 그득하시여 행복이 무르익은 화목한 가정이 되겠지요 좋은 글 즐감하고 갑니다 무더위에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이순향 2014-07-21 19:28	작가님의 발자취가 훌륭하셨듯이...아드님 내외분의 가정도 최고의 가정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ㅎ

주응규 2014-07-24 14:20	김숙자 작가님의 좋은 글에 오늘 오랜 가뭄끝에 내리는 비 같이 시원합니다 무더운 날 건강히 나시고 건필하시기를 소망합니다 행복한 일들로 가득한 여름되십시오.

박목철 2014-08-03 09:12	새 며느리를 받아드리는 시어머니의 잔잔한 사랑에 마음이 따사한 느낌입니다. 흔히 고부간의 갈등을 많이 들 말 하지만,자식이 귀하면 며느리도 당연히 이쁘겠지요, 각가님, 이쁜 손주를 안고 행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저도 외손주 보는 재미가 아주, ㅎㅎ, 자식과는 또다른 사랑도 있더군요,

엄지 왕자 김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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