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배태성
ㆍ작성일	2013-08-25 05:17

ㆍIP: 61.xxx.184

40년 전의 첫 출근길(리야드-제다)

실로 오랜만에 세계지도를 끄집어 내본다, 사우디란 나라를 찾아보기 위해서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40년 전 이맘때,
27세의 젊은 나이로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로 첫 출근 운전을 시작 하면서 부터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아랍권은 이슬람 문화가 지배하는 모슬렘 세력권이라 행동과 말에 그들 율법에 저촉 되지 않게 신중을 기해야 하는 하는 입장이다.

대사관으로 근무 발령받아 가는 곳이 경제 상업의 수도 제다 이기 때문에 행정 수도인 리야드와는 거리가 천여 키로메타 떨어져 있는 곳이다.
사우디는 수도가 두곳이다,,하나는 행정수도,그러니까 옛 왕조시대부터 내려온 행정 중심의 상징적인 수도이고,또 하나는 정치와는 상관 없는 그 나라 상업 경제의 중심이 되는 수도 이렇게 둘로 나뉜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대사관으로 출근해서 업무를 시작하려면 우선 차량이 있어야 한다,그래서 차를 가지고 가야하는데 이게 문제가 만만치 않은 일인 것이다.모두들 다 리야드와 제다를 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도로를 어떤 도로로 진입해야 하고 ,또 어디로 가야는 지를,,한마디로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하고 출근해야 하는 긴박한 ,시일이 촉박한 상황이라 한국인 특유의 뚝심 하나로 지도를 펼치고 도로를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이 나라의 교통 지도가 그 당시는 없었기 때문에 전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지도에 보이는건 도시와 도시 사이의 큰 연결망 뿐이기 때문 이었다,
그래서 무작정 시간이 촉박 하므로 출발 하기로 했다.가져 가는 차는 그 당시 일제 도요타 크레시다 3000cc여서 장거리 안전 운전엔 성능이 좋았다.

나침반 하나에 의지해서 가는,그야말로 장님 길 더듬기로 그 먼 사우디 반도의 동 서를 횡단 해야하는것이다.
지금 생각 하면 실로 무모한 일이 아닐수 없었다,,아마 지금그렇게 하라면 십리 백리 도망 갔을 것 이다.
죽음을 각오 해야 하는 것 이다.만에하나 잘못 되면 그 당시로서는 통신 수단이 발달 되지 않아서 별 도리가 없는 것 이다..지금이야 GPS가 있으니 아무 문제 없지만 사막 지역 특유의 기후가 큰 복병이기 때문 이었다,

도로를 달리다가 갑자기 모래 폭풍이 불면 갑자기 산더미 만한 모래 언덕이 없었던 도로위에 턱 하니 생기고 도로가 모래에 묻혀 길이 없어져 버리기 떄문이었다.
그떈 조난 사고가 많아서 많이들 길 잃어서 가져간 물 바닥 나면 꼼짝없이 고스란히 앉아서 죽고 마는 것 이었다.

그렇게 위험 천만한 일을 달리 방법이 없었기 떄문에 출발 하기로 했다,,이른 새벽4시 지나서 푸른 새벽 하늘의 별빛을 이정표로 삼고 이 생각 저 생각에 꼬박 뜬 눈으로 지샌 수척한 몰골로 시동을 걸고 출발 했다.
만약을 위해 물 한박스,콜라,한박스,소금 한병,그리고 개인 휴대 무기를 옆 좌석에 놓고 먼길을 심 호흡 한번 크게 내 쉬고는 달렸다.
시속 150킬로로 앞만 보고 내 달렸다.워낙 뜨거운 지방이라 서늘한 새벽에 출발 해도 좀 있으니 날이 환히 밝아 오고 지나는 차량 들이 줄을 이었다. 대부분 화물 차량 들 인데 보통 30톤 씩 나가는 대형 차들 이라 지나 칠땐 내 차가 도로 옆으로 날라갈 지경 이니 핸들을 꽉 잡고 운전 하지 않으면 그냥 나가 떨어 질 판이다,
왜냐하면 도로 위에 모래가 얕게 깔려 있기 떄문에 자칫 잘못 하면 미끄러져 탈선하기 십상 이기 떄문이다.

굳이 설명 않해도 그런 상태 에서 운전이 얼마나 위험하고 힘든지 이 글을 읽으시면 대충 공감 하실 것 이다. 한 시간 반 달리고 쉬고,,그렇게 하기를 수십번 반복,,그 당시 나는 전혀 몰랐지만 사무실에서 사우디 경찰에 연락해서 빨간 도요타 차량 사고나 나지 않았는지 공중에선 헬기가 한번씩 순찰 하고,,군 국경 수비대가 첵크하고 그랬던 모양 이었다,
천만 다행으로 제다에 들어 가는 톨 게이트를 가르키는 입 간판이 보이는데,말이 입간판이지 그때는 그냥 말뚝에 초록색 페인트로 써 놓은 것이 전부 였지만 무지 기뻤다,,
아,,내가 살았구나, 드디어 도착 했구나,,부모님이 보이고,,눈물이 나고 동료들 얼굴이 하나 둘씩 보이고,,말로 형언키 어려운 벅찬 감정이 북 받쳐 올랐다.

내가 드디어 그 큰 나라를 동과 서로 횡단 하다니 ,,살았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예의 그 업무 정신 상태가 다시 살아 나는 것 이었다. 시내로 진입해 무조건 교통 경찰을 불러서 도움을 청 했다,,
사우디 말로 몇 마디 물으니 상세히 아르켜 줬다, 지금도 그렇지만 한국은 그들에겐 굉장히 호감도 좋아서 친절하게 대해 주곤 했다.
드디어 대사관에 도착 하니 대사관 총무 미스터 이가 반갑게 맞이 해준다,,그런데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는 것 이었다,,어리둥절한 나에게 대사관 경비 서던 인도인 현지인이 거울을 주면서 보라는 시늉을 한다,,들여다 보니까 꼭 무슨 외계인 같았다.
눈만 동그랗게 자욱이 나있고,,코 ,입 얼굴 어디 하나 깨끗한 곳이 없는 모래 먼지에다 대형 차량 지나 치면서 매연이 새깧마게 묻은 땀 먼지 범벅이 었기 때문 이었다.

그렇게 나의 대사관 첫 출근길은 험난하고 생사를 가르는 일이 었지만 강의실에서 배운것 보다 담력과 상황 분석력,위기 대처 능력을 실전으로 키워준 대단히 고마운 출근길 이었다.

나중에야 알게 됐지만 그떄 교포가 운영 하는 작은 신문이 여러개 있었는데 그 중에 한 신문사가 어떻게 그 사실을 알고는 취재 해서 사상 첫 동 서 횡단 주행 한국인 이라고 기사가 난 적이 있었다.
.지금 생각 하니 그냥 내친 김에 아프리카 죽음의 질주 랠리 레이스 라도 한번 할껄 생각도 해본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잘 사는 나라로 발 돋움 하게 된 것도 그때 중동의 오일 달러를 벌어 들여 경제 개발을 일으켜 세운 고 박 정희 대통령님의 용단이 아니었으면 불가능 했던 일이라 생각 해 본다. 그떈 정말 죽자 살자 일만 했을 때 이니까 말이다,

문은자 2013-08-25 18:01	`배태성`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된 것은 국가경제개발 정책으로 남다르게 재빠른 용단과 결정으로 나라를 잘 살게 만들었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40년전의 출근길을 지금 회상하시면 앞으로 보여주실 스토리들이 무궁무진하리란 기대를 갖게 됩니다. 막바지 여름건강 잘 챙기시고 건필하십시오. 고맙습니다.

이인철 2013-08-26 14:24	`배태성`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배태성 작가님! 작가님의 지난 많은 발자취들이 궁금하며 많은 배울 점이 있을 듯 합니다. 저는 배 작가님에 비해 좀 평범하게 살은 듯하여 내세울만한 경험이 없어 안타깝기도 하지만 배 작가님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그 분위기와 지식을 느끼고 싶습니다. 앞으로 많은 글 바라며 기쁜 마음으로 감상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수필 서재에서 화이팅하시기 바랍니다.^^

윤혜석 2013-08-27 17:42	`배태성`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생사를 넘나드는 엄청난 출근길이었군요. 그 출근길만큼이나 엄청난 일들이 많이 담겨진 날들이었겠지요. 많은 이야기 내려주세요~ 즐거이 감상합니다.

배태성 2013-08-25 19:44	《Re》문은자 님 ,네에~역시 시인님은 지혜로우 십니다. 살아온 지난 발자취가 일반일들 하고는 다른 삶을 살았기에 많은 경험과 사실들을 다 쏟아 내어 글로 쓸 작정입니다,,남기는게 글로서 써는 제 마지막 작업 이라 생각 하고 열심히 쓰겠습니다, 문은자 시인님 항상 정리 잘 해주시는 덕분에 힘을 얻습니다,,고맙 습니다!~

배태성 2013-08-26 17:15	《Re》이인철 님 ,네에~방문 감사 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 과는 살아온 길이 좀 남 다릅니다,,일반 국민 들이 평범 하게 직장 생활 하는 것과는 다른 삶을 살았기 때문에 세상 살아온 경험도 남 다릅니다,다를수 밖에 없는 저의 경험을 기억력이 나빠 지기 전에 모두 쏟아 내어 글로 써서 다른 사람들이 직 간접으로 나의 경험을 알고 느끼시기 바라는 뜻에서 열심히 쓸 작정 입니다,, 감사 합니다~!

배태성 2013-08-27 19:38	《Re》윤혜석 님 ,,,네에`반갑 습니다,,윤혜석 작가님~! 좀 남다른 생을 살았습니다,,죽고 살기를 제만큼 많이 해본 삶들도 드물 겁니다. 그래도 지금 이렇게 글쓰고 옛날 일들 추억 으로 지나치지 않고 남길수 있으니 이젠 행복한 삶이라 하겠습니다. 많은 얘기들,,제 경험들을 가급적 많이 써 겠습 니다,,감상 하시고 즐기시기 바랍니다. 건필 하시고 행복 하세요~!

임세훈 2013-08-28 12:24	대단하십니다. 사우디에서 근무 했었군요 박정희 정권 당시는 어려운 시절이라 중동국가에 많은 사람들의 진출했었지요. 당시 상황을 잊고 지냈는데 작가님의 되살려 주네요. 건강하시고 문필하십시요.

배태성 2013-08-28 12:38	《Re》임세훈 님 ,~네에~방문 감사 합니다,,그 시절의 추억이 살아오면서 큰 밑 거름이 된것도 큰 행운이랄수 있습니다,,감사 합니다,,건필 하시길~!

선진 국민 으로서의 의식 수준

삶의 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