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박외도
ㆍ작성일	2017-08-06 01:12

ㆍIP: 125.xxx.15

물지게, 두레박, 마을 공동 우물.

물지게. 두레박, 마을 공동 우물.

박 외도

내 어릴 때는
아침저녁으로
우물물을 져다 날랐다.

물지게를 처음 졌을 땐
물동이의 흔들림과
걸음과의 박자가 맞지 않아

술 취한 사람처럼 흔들리고
물오리 펭귄처럼 뒤뚱뒤뚱
중심을 잃고 이리저리 흔들린다

그래도 물지게를 얻어 썼다는 고마움에
물 한 짐을 져 다 주면
아주머니의 함박웃음
딸 순이도 반기는데.

2016년 2월 2일

두레박.

도르래가 없으니 힘들 수밖에
양손을 번갈아 힘껏 들어 올리며
줄을 잡아당긴다
깊은 곳에서 점점 올라올수록
두레박 속의 내 얼굴이 흔들린다

각자의 일그러지고
흔들리는 얼굴들을 본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서로 부딪치고 물이 쏟아지기도 하네
그래도 반가운 이웃들

자주 만남이 즐겁고
서로 의 정이 오간다
목마르면 두레박을 입에 대고
기울이며 물을 벌컥벌컥 들이켜면
온몸의 피로가 풀렸다.

마을 공동 우물.

마을 공동 우물
아낙네들의 만남의 장소이기도 하고
간단한 채소 같은 것들을 씻고
조금 떨어진 곳에는 빨래터도 있었다

도르래가 없는 상당히 깊은 우물
두레박 줄을 끌어올리기도 힘들다
우물에 둘러서서 사소한 남의 집
가정사까지 이 우물을 통해서
퍼져나간다

어느 집의 누가 아픈지
누구네 집에 경사가 났는지
김 서방네 부부 싸움 한 것까지 다 알게 된다
공동우물도 두레박도 찾기 힘든
내 어릴 때의 추억.

2016년 2월 2일.

장종섭 2017-08-06 03:16	`박외도`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 펼치신 글속에서 더위를 달래봅니다^^

김인숙 2017-08-06 07:10	`박외도`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공동우물 두레박 물지게 아련한 추억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우물 속이 늘 궁금하여 들여다보곤 했지요 신기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아름다움이 물결치는 정겨운 시 감사합니다

경규민 2017-08-06 08:38	`박외도`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어릴적 고향 냄새가 물신 풍겨옵니다. 두레박이며 물지게며 공동우물! 뚝닥뚝닥 빨래방망이소리며-- 시인님! 무더위 잘 지내고 계신지요 날씨가 보통더워야지요? 내일이 벌써 입추인데-- 즐겁고 복된나날되세요 고향생각에 한 참을 머물다 갑니다.

이정규 2017-08-06 08:59	박외도 시인님 ~~~ 올려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오늘은 유두절 입니다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 풍년과 안녕을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의 오랜된 풍속중 하나 입니다 좋은 아침 열어서 ~~~ 즐건 휴일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이민숙 2017-08-06 09:21	도르래가 없는 상당히 깊은 우물 두레박 줄을 끌어올리기도 힘들다 우물에 둘러서서 사소한 남의 집 가정사까지 이 우물을 통해서 퍼져나간다 어느 집의 누가 아픈지 누구네 집에 경사가 났는지 김 서방네 부부 싸움 한 것까지 다 알게 된다 공동우물도 두레박도 찾기 힘든 내 어릴 때의 추억. 마을의 아지트 놀이더 대화방 그랬었지요 공감백배입니다

김상희 2017-08-06 10:04	박외도 시인님 반갑습니다 정성으로 펼치신 글 감사히 잘 감상했습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유의 하시고 지인분들과 행복한 휴일 되세요

박진표 2017-08-06 12:09	빅외도 시인님!!! 희망의 일요일 입니다. 점심 맛있게 드시고 날씨는 무덥지만 마음은 즐겁고 희망있게 시인님 오늘도 그렇게 행복하세요. 늘 건강하십시요.

여관구 2017-08-06 12:55	"마을 공동 우물 아낙네들의 만남의 장소이기도 하고 간단한 채소 같은 것들을 씻고 조금 떨어진 곳에는 빨래터도 있었다 도르래가 없는 상당히 깊은 우물 두레박 줄을 끌어올리기도 힘들다 우물에 둘러서서 사소한 남의 집 가정사까지 이 우물을 통해서 퍼져나간다." 시인님 그 옛날의 마을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우물(샘)을 두래박으로 퍼올려 물동이에 이고가는 아낙네의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그 이후에 물지개가 나왔지요. 시인님의 고운시로 그리움을 찾아들어가 봅니다. 오늘도 행복하소서.

김영환 2017-08-06 18:55	공동우물 아련한 추억이십니다. 요즘은 SNS로 소통을 하니 공동우물의 기억은 다시못올 옛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고운 시향으로 행복한 저녁시간입니다. 이 여름의 마지막 더위에도 늘 건안 향필을 빕니다. 박외도 시인님

이석희 2017-08-06 19:18	가져 오는 것이 힘들었지 물은 풍부하였습니다. 따라서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우리들은 물을 그야말로 물쓰듯 하였지요 그 代價를 오늘 톡톡히 지불하고 있습니다. 넉넉할 때 아껴야 합니다. 잘 나갈 때 겸손하여야 합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합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십니다.

박진표 2017-08-06 19:46	박외도 시인님!!! 저녁 맛있게 드시고 휴일 즐겁게 잘 보내셨나요? 오늘도 무더운 하루였습니다. 즐겁게 일요일 마무리 하시고 편안한 저녁 되세요. 하루 수고하셨습니다. 행복하세요. 건강하십시요.

김성수 2017-08-06 22:54	참오래전에 기억이 다시 떠오르네요 그리보면 오래된것같지않던 시절인데 벌서 긴시간속에 추억이 되였네요 시간여행한듯이 좋은글 머물다갑니다

김상익 2017-08-07 00:14	인생 나이테라 봐야 반쯤 기운 상태지만 소시적 우물가에서 두레박 질로 물 길어 물지게지고 집 장독에 퍼 나르던 기억이 새록새록 ㅇ삽니다 반갑습니다 부산 갈매기의 기상이 ... 삶에 바빠 자칫 잊었던 옛날을 떠올려 주시어 감사 드립니다 유두절인 휴일길에 좋았던 생각과 마음으로 평온한 쉼 하셔요 감사합니다

김나현 2017-08-07 08:52	박외도 시인님 안녕하세요 물지게. 두레박, 마을 공동 우물. 그때 그시절은 그랬었지요 저도 출렁이는 물동이 또아리 받쳐 이고 비틀거렸던 기억이 납니디 그래도 물지게를 얻어 썼다는 고마움에 물 한 짐을 져 다 주면 아주머니의 함박웃음 딸 순이도 반기는데. 그시절은 이래서 정이 오가고 함께하고 좋았었지요 정겨운시향에 추억에 흠뻑 빠져듭니다 매미소리 뻐꾹새 울음 소리 우렁찬 월요일 아침입니다 한주간도 무더위에 시원하고 건강하시고 보내시길 빕니다

문장우 2017-08-07 13:41	깜깜한 밤이 긴 잠에서 깨어나는 소리 들리는 것 같습니다 시인님을 시심에 고향생각으로 마음의 창이 열리게하니~시향에 깊은 마음 젖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요

정찬열 2017-08-08 10:48	"물지게. 두레박, 마을 공동 우물." 그옛추억이 일알이 몰려와주는 글 더위도 식혀주는 좋은글 담아 갑니다.^^ 너무 더운 탓인지 집에 있는 컴이 하드가 고장나 요몇일 늦장부리다 겨우 사무실에서 댓글 올립니다 오늘도 이곳 광주에는 무더위가 극성입니다. 늘 건안 하시길 빕니다 ^^ 박외도 시인님!

김희선 2017-08-08 22:41	가뭄이 들면 마당 한켠에 있는 우물도 거의 말라가고.. 할머니 따라 동네 우물로 가서 물을 길어오기도 했던 유년의 아득한 기억이 떠오릅니다.. 정겨움 가득 담긴 고운 시편들 감사히 보고 갑니다. 무더위에 건강한 여름 나세요.~시인님^^*

김상훈 2017-08-09 03:10	아스라한 기억 저편 시인님의 시구를 따라 흘러가 봅니다. 이제는 영화속에서나 봐야할 광경이지만 유년시절에 목격했던 그때의 것들이 왜 그토록 그립고 보고픈지요. 당시만해도 남녀가 유별하여 공동우물이나 빨랫터에 남정네들 모습은 보이지 않곤 했습니다. 정겹고 그립습니다.

마천루

마른장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