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공지사항
ㆍ2024 짧은 詩(시) 짓기	04/19
ㆍ2024년 봄행사 (신인문	02/27
ㆍ2024년 대한문인협회	01/23
ㆍ2023년 순우리말 시 짓	07/10
ㆍ2023년 대한문인협회	05/22
ㆍ2023 짧은 詩(시) 짓기	05/04

HOT menu

협의회연혁

지회 알림 소식

행사동영상보기

금주의시

회원저서

이달의시인

시인육성시낭송

회원언론기사모음

정회원개인서재


상 담 안 내 건의사항이나 문의는 e-mail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메 일 주 소 poemmusic-net@hanmail.net 문의전화 : 1899-1341 평일AM 10:00 ~ PM 05:00 토요일, 일요일은 휴일입니다.


정회원 회비 납부 계좌번호 470737-04-001235 (국민은행)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정회원 회비만 입금 가능 정회원 연회비: 10만원 입회비 無(무) (자세한 내용은 상단의 일반회원/정회원 구분을 참고해주세요) 시음사 출판사 및 기타 관련 국민은행 470-21-0281-214 예금주 김락호

시인 유학수 문학서재

ㆍ작성자	유학수
ㆍ작성일	2016-10-15 18:07

ㆍIP: 223.xxx.98

그 곳에 가면

그 곳에 가면

강해/유학수

그 곳에 가면
꽃 몽우리가 멍이 들어 미처 피우지 못한
꽃 한송이가 있습니다

그 곳에 가면
가시가 불쑥불쑥 박힌 가시나무가
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 곳에 가면
꽃 몽우리가 행여 가시에 찔리지나
않았을까 밤잠을 설친 적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았습니다

그 곳에 가면
가시나무가 가련한 꽃 한송이를
살갑고 다정하게 보듬아주고 있습니다

그 곳에 가면
꽃 한송이와 가시나무가 열정적인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그 곳에 가면
파랗게 멍이 들어 피우지 못한
꽃 몽우리가 활짝 피어있습니다

흰 머리로 뒤덮힌 열일곱살 소년의
한 손엔 막걸리를 또 다른 한손엔
안개꽃 한다발을 들고
소년은 지금 그 곳에 가고 있습니다

20140508

그 곳에 가면

강해/유학수

와장창하면서 삽작문 앞까지 내동댕이 쳐진 밥상을 또 보고 말았습니다. 주기적으로 행사가 되어버린 아버지의 주벽에 무서움뿐이었습니다. 깜깜한 저녁 장독대 뒤에 4남매를 숨겨놓고 저녁밥을 가져다 주시던 어머니, 아버지의 주먹에 눈이 부어오른 어머니를 보고 참을수가 없었던 소년은 아버지의 주먹을 물어뜯고 악을 쓰며 엄마 때리지 말라고 장단지까지 물어뜯고는 엄마 얼른 도망쳐 우리 걱정 하지말고 도망치라고 그렇게 울부짖고 말았습니다.
그날 이후, 아버지는 한동안 술을 멀리 했지만 그래도 술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던 아버지는 2년 뒤 아무말도 없이 세상을 등지셨습니다. 아버지의 관이 땅속에 들어 가던 날, 소년의 두 눈엔 눈물 한방울 나지 않았습니다. 이제서야 아버지의 주벽에서 헤어난 어머니가 다행스럽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한낮 따가운 뙤약볕에서 밭일을 하시는 어머니께 주전자에 얼음물을 가지고 갔을 때 흐느껴 울고 있는 어머니를 꼭 안아드리니 소스라치게 놀라는 어머니의 눈가엔 금새 환한 미소로 변해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어머니의 눈물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지금은 알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애비야 나 죽거든 느그 아버지 옆에는 죽어서도 가기싫다고 몇번이나 당부 하셨던 어머니의 유언 이었습니다. 마지막 한숨통을 몰아쉴 때 엄마 막내 손자 승환이 첫 돌잔치 때 말했잖아 나, 아버지 용서해 드렸다고 아버지도 잘못을 뉘우쳤을것여 아버지도 기다리고 있을것여 엄마 아버지 옆에 데려다 드릴께 하는 말에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내 손을 꼭 잡으시고 두 눈가로 타고 흐르는 눈물이 어머니의 마지막 이었습니다.
이승에서 못다한 부부간의 정 누리시라고요
그렇게 어머니의 유언을 지켜드리지 않았습니다. 훗날 그 곳에 갔을 때 정말 잘했구나 기대를 해봅니다. 아버지 지금 생각하니 안쓰럽다는 생각입니다. 분노 와 증오로 꽉 차있던 17세의 소년도 이제 지는 해를 따라가는 중년이 되었습니다.
내 자식들이 맛있는 식사에 옷, 신발, 거기에 용돈까지 쥐어주는 정말 부러울게 하나없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내 자식들이 나를 바라보는 지금 아버지의 모습은 어떠할런지.....
부모님께서 내 눈앞에 계시던 가슴속에 계시던 부모님 생각만으로도 감사와 기쁨 그리고 축복입니다.
생전에 어머님께서 좋아하셨던 안개꽃 한 다발과 한손엔 막걸리를 들고 나는 지금 그 곳에 가고 있습니다.

2014년 5월 8일
그 곳에 가면 중

나만의 비밀,
자식들에게도 감추고 싶었던 나만의 비밀로 간직 할 수밖에 없었던 제 유년시절이었습니다. 이 글을 옮겨쓰며 울컥거려 손가락이 부들부들 떨려옴에 힘겹게 마무리를 했습니다.
평생을 그 곳에 갈때까지 가슴에 묻고 가려했으나 문인이 되고 보니 세상밖으로 던져 버렸습니다. 무엇인가 쑥 빠져나간 것처럼 지금 가슴이 텅빈 것처럼 후련합니다.
생전에 어머님이 참 좋아 하셨던
박경애님의 ^곡예사의 첫사랑^
같이 듣고 싶은 밤 입니다.

2016년 10월6일
강해/유학수

김인숙 2016-10-15 20:55	유학수 시인님 마음으로 써 내려주신 글 가슴에 닿아 눈물이 저절로 타고 흐릅니다 막걸리와 안개꽃 영원히 잊지 못할 따스한 감동의 의미있는 단어가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 편안한 밤 되셔요~~♡

장계숙 2016-10-15 21:31	마음으로 쓰신 글이라 빛이 납니다. 진정성이란 늘 그 무엇보다 우월하기에 감동을 주네요. 가슴으로 함께 느껴봅니다. 사랑으로 정으로 가득한 마음 그곳으로 가는 길이 행복하게 생각됩니다. 늘 멋진 글 많이 쓰시고 멋진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

경규민 2016-10-15 22:21	감동 감동입니다. 깊은 글, 진정한 글 봅니다. 감사합니다. 삶이란 이렇게 거칠기도 하고 때로는 곱기도하고-- 마음속에 그리는 그 삶이 진정한 삶이라 생각ㄷㅚ네요 시인님! 늘 즐겁고 복된 나날되세요.

오석주 2016-10-15 22:49	유학수 시인님 유년시절 아버님의 원망 어머님의 애처러움 그 누구에게 가슴 아픈 말을 할수 있겠어요? 시인님의 진솔함이 담겨 있는 글이라 더욱더 빛이 납니다~ 어머님이 좋아 하시던 안개꽃 고규하신 부모님의 사랑 마음에 안고 빛나는 글 곱게 집피시고 늘 건안건필 하시길요 시인님 고운꿈결 이으시길요 ~^^

백설부 2016-10-16 00:03	유학수 시인님! 가슴으로 쓰신 진심이 담긴 고운 글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부모님 생각만으로 그 곳에 가는 길이 늘 행복하시리라 믿어봅니다. 멋진 글 감사히 감상하고 갑니다. 편안한 밤 되셔요~~

김경렬 2016-10-16 03:41	유학수 시인님! 그곳에 가면/ 부모님을 그리워 하는 시인님의 마음 가득한 시향입니다. 가슴 아팠던 그 아들이 시인으로 꽃을 피우셨으니 두분도 하늘 나라에서 흐뭇 하실겁니다. 뒤늦게 등단을 축하 드리며 서재에 시화 만발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박명갑 2016-10-16 12:58	유시인님 반복돠는 그곳에 가면이 무슨 의미일까 하고 계속 읽다보니 더욱 궁금하였습니다. 아 멋진 이야기 시입니다.

김기전 2016-10-16 20:38	유학수시인님 그곳에 가면... 속깊은 과거를 풀어내셨군요 힘들게 집필하신 글을 가슴으로 배독하며 오래도록 쉬어갑니다 세월가면 변하는게 사람뿐만 아니고 계절또한 그러한가 봅니다 오늘밤은 가을비가 내리네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정찬열 2016-10-17 16:40	유학수 시인님에 가슴찡아는 애절한 "그곳에가면"의 내면깊은 잔잔한 시심에 마음담아갑니다. 아침저녁으로 기온차가 심합니다. 늘 편안 하시고 행운가득한 한주 되세요^^

배갑병 2016-10-18 13:11	빛이 납니다. 진심으로 쓰는 글이 그 어떤 글보다 빛이 납니다. 빛난 글 보다가 눈이 부셔 눈물이 납니다. 멋진 글 진한 감동으로 잘 보고 갑니다

석옥자 2016-10-19 23:26	부모님의 대한 글을 애절하게도 쓰셨군요 저의 부모님을 연상하게 됩니다 부모님게 못다한 것을 글로 풀면 마음이 후련합니다 깊으신 시심에 감사히 머뭄하고 갑니다 시인님! 시지않고 서재를 방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행복한날 되십시요~~^^**

주응규 2016-10-21 15:57	가을이 곱게 물들어가는 날에 좋은 시향에 물들어 갑니다 깊어가는 가을날입니다 기온차가 심한 날씨에 감기 조심하십시오 건필하시옵고 늘 행복을 기원합니다.

여관구 2016-10-22 18:11	시인님 그곳에 가면을 보면서 시인님의 마음을 알수있을 것같습니다. 부모님한테 잘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모두가 그렇게 잘못한것만 생각이 납니다. 시인님의 깊은 시심을 마음에 담아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조충생 2016-10-22 21:32	유학수 시인님 안녕 하세요.. 늘 바쁜 일상에 밤이라도 방문을 해야 도리인데 이제야 오게 되였습니다.. 시인님의 그곳에 가면 .. 그곳에 가면 시인님의 진심어린 마음을 알것 같아요.. 나 또한 시인님과 같은 아픔을 격고 성장 했으니까요.. 극복하고 멋지게 시인님이 되셨군요.. 멋지 십니다 시인님..

배정이 2016-11-12 09:06	가슴이 후련하시다니... 그것으로 충분하리라 봅니다. 보는 내내 제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 시대의 삶은 어려움이 많았기에 작은 마음으로 아버지의 큰 마음을 이해하기 어려웠겠지요. 모두가 그 환경 그 위치에 가 보아야 알듯 어른이 되고 부모가 되어서야 조금은 깨달음을 얻은가 봅니다. 시인님, 늘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

그대 먼 곳에

교문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20	눈 감아	17	유학수	2017-01-08

19	다짐	19	유학수	2017-01-02

18	보내는 마음	26	유학수	2016-12-24

17	엄마의 호박범벅	21	유학수	2016-12-14

16	겨울 장미	15	유학수	2016-12-10

15	들풀, 바다가 말을 하네, 왜그래 무슨일 있어	12	유학수	2016-12-07

14	내가 싫어	17	유학수	2016-12-01

13	첫눈이 오는 날	9	유학수	2016-11-28

12	겨울비	11	유학수	2016-11-26

11	한잔의 술	11	유학수	2016-11-23

10	아쉬움	13	유학수	2016-11-08

9	비상의 날개짓	15	유학수	2016-10-30

8	그대 먼 곳에	15	유학수	2016-10-23

7	그 곳에 가면	15	유학수	2016-10-15

6	교문	11	유학수	2016-10-09

5	사진첩	12	유학수	2016-10-01

4	포옹	15	유학수	2016-09-20

3	거미	11	유학수	2016-09-10

2	오늘	9	유학수	2016-08-30

1	환영합니다	16	admin	2016-08-17

	1 2 3 4

(사)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 대한문인협회
―――――――――――――――――――――――――――――――――――――――――

협력∥
단체∥

대한문학세계 종합문예잡지사 / 대한시낭송가협회
아트 TV 명인명시를 찾아서 / 대한창작문예대학

상담 대표 전화 :1899-1341(평일 AM 10:00 ~ PM 05:00,토요일,일요일 휴일)
/민법 제32조 문화관광부소관 비영리법인설립 허가 제 127호 /
법인고유번호 305-82-15383/문의 메일: poemmusic-net@hanmail.net
Copyright (C) 2003.6 Korea Literary Men’s Association,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