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장계숙
ㆍ작성일	2023-03-11 12:41

ㆍIP: 125.xxx.115

허물

시인은
내적 파열을 꿈꾼다
포용되지 않는 세계에 흥정 당해도
언어의 조작이나 침묵이
통제의 도구로 의미가 닳아도
자기 은닉과 유폐의 그리움을 소망한다
운명이라는 사유와의 대화
간헐적 저려옴을
자애의 정서 밑에 자국을 남기며
극복의 달관을 이해한다
아름다운 언어의 나열이
뿌리뽑힌 정서의 슬픔을
어찌 공감할 수 있으리

강하다는 건
조금씩 마모되는 바위가 아니라
다가와 부서지는 파도라는 걸
항시 몹시도 부러워하며
무게를 버린 정신의 가벼움에
즐겁고 둔한 감성의 순진함에
곤혹스러워 절망해도
솔직함의 오류를 질책하며
허물을 뒤집어쓰고 맘을 여는 건
이미 허물을 딛고
누군가의 낯섦과 연민에 공들이며
어둡고 거친 언어가
고달픈 세상을 개척하고 위로하길
비난도 푸념도 소통을 꿈꾸니
더없이 황홀하다

ㆍ

김희선

2023-03-11 15:30

너무나 명쾌하고 멋집니다.
과히 언어의 연금술사로서 손색이 없네요.
맞아요.~
진정한 힘은 유연함에서 나온다고 하지요..
그렇게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처럼
그 어떤 난관에 부딪혀도
결코 자신의 주체는 잃지 않으며
세상 모든 것을 다 품어낼 수 있는
굳건한 의지로
의연하게 자신의 삶을
온전하게 영위할 수 있음이겠지요..
상대에게 쉽게 물들어 흘러간다면
고요는 할 수 있겠지만
자신의 빛깔도 주어진 역할도
주목이나 관심도 받지 못하는
밋밋한 삶이 될 수도 있겠지요..
동전의 양면처럼
세상 이치에는 늘 이면이 존재함을 알지만
가끔은 부정하거나 외면하고 싶을 때도 있더군요..
진솔하게 펼쳐내신 깊은 의미의
멋진 시 공감으로 머물러 갑니다.
따스하고 행복한 오후 시간 보내셔요.~시인님^^*


장계숙	마음 꿰뚫어 공감해주시니 황송합니다. 이미 굳어진 내면을 한탄하며 삶의 경험이 누군가에겐 결핍을 메워줄 수 있길 소망해 봅니다. 넘 멋진 댓글에 감동하며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주말 좋은 날 되셔요.시인님 ~	3/12 13:09

박희홍

2023-03-11 15:46

존경하는 장계숙 시인님

세상사를 살아가면서
흠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늘 부족하기에 하루 일상을 보내고
잠자리에 들기 전 뉘우치며 살아가지요.
곱게 피워낸 ’허물‘이란 글꽃에 피는 향기에
취해 머물다 갑니다.
많은 독자의 사랑 받으시길 빕니다.

바람도 없는 따사로운 봄날
오늘과 내일
가족과 모처럼 봄 길을 걸으며
행복 충전하시고
주말 나들잇길 즐겁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장계숙	스스로 마음 바닥을 드러내고 마음이 편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겸손과 배려로 다독여주시는 문우님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용기를 냅니다. 부족함이 많아 잠들기 쉽지 않아도 누워 생각하면 댓글마다 따스한 마음 가득하니 행복하고 참 기분 좋습니다. 늘 감사한 마음 간직합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셔요.시인님 ~	3/12 13:14

임석순

2023-03-11 19:17

존경하는 장계숙 시인님
안녕하세요.
여러번 반복해서 되뇌여 봅니다 .
깊은 사유에 대해 알기는 어렵지만
많은 생각과 함께 되새김을 해봅니다.
문운장구하시고 행복한 저녁 되세요.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장계숙	일상의 언어로 쉽고 아름답게 쓰여진 글들이 독자에겐 관심과 사랑을 많이 받는것 같습니다. 이미 알지만 ....굳어진 내면의 언어가 맘을 열어주지 않으니 사랑받는 글을 쓰고픈 맘.. 좀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셔요.시인님 ~	3/12 13:18

김정남

2023-03-11 21:32

30여 년 전 몇백 편의 시를 써놓고
삶이 시가 되고자 하는 소망 하나로
모든 시를 없애버렸던 기억이 나네요
어느 날 어느 분이 저에게
<어찌 자기가 자기를 평가하나요?
시는 독자들이 평가하는 겁니다~
자기가 볼 땐 아무것도 아닌 거 같지만
한 글자가 들어간 시라도
독자가 큰 감동을 받았다면
그시는 큰 시입니다>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여전히 부끄러워 구멍 속에 삽니다
시인님 말씀대로
내 안의 비난과 푸념과 소통이 글이 되는 것..
시인의 허물에 저의 허물도 잠시 담가봅니다
잘 배우고 갑니다
늘 평안하세요 시인님..


장계숙	글을 좋아하는 건 특별한 선택이 아니라 본연의 마음이 늘 갈망하기 때문입니다. 그 많은 글을 삭제하다니.. 시를 쓰며 시평을 생각하는 시인은 아마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독자들이 뭔가 느꼈다면 모두 훌륭하게 그 몫을 다 한 것이지요. 비록 혼자만의 만족이라 해도 오늘도 여전히 글을 쓰게 되니..... 공감해 주시고 마음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 많이 집필하시어 독자들 사랑 듬뿍 받으시길 응원합니다.	3/12 13:27

민만규

2023-03-12 08:19

"시인은
내적 파열을 꿈꾼다"
참으로
통쾌한 시적 표현입니다
심오한 지식
심오한 인문학 탐구
심오한 글
독특한 시적 표현
철학을 오롯이 담아 내는
깊고 깊은
시심에
감동으로 탑승합니다
시인님
매화 향기 그윽한
참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힘차게 출발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로
꽃피우시길 응원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장계숙	언제나 겸손과 배려 가득한 마음 내러주시니 부끄럽고 어쩔줄몰라 합니다. 심적 바닥을 긁는 쾌감에 하루를 소진해도 우리들은 멈출 수 없으니...이미 즐기는 것 아닌지 싶습니다. 이왕이면 풍류시인님처럼 세상을 달관하여 즐겁고 행복한 글을 쓸수 있으면 좋으련만.. 꼼짝 못하는 현실에도 시인님 덕분에 매일 행복한 비행기를 탑니다. ㅎㅎ~ 감사한 마음 가득 합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셔요.시인님 ~	3/12 13:35

황영칠

2023-03-12 10:18

존경하는 장계숙 시인님
인간의 내면을 철학적 관점에서 해석하신
시인님의 혜안에 감동을 받습니다.

칼보다 부드러운 붓의 힘이 강하듯이
부드러움이 바위 보다가 더 감함을 우리는 미처 깨닫지
못하지요.
시인님의 시 속에 심오한 진리를 느끼면서
여운을안고 갑니다.


장계숙	현대인은 바쁜 시간을 투자해서 영혼을 위로 받고 힐링할 수 있는 글을 찿습니다. 편한하고. 아름답고. 쉽게 공감하고. 맘 헤아려주는.... 그런 의미로 시대를 역행하는 우울하고 골치아픈 글은 외면 당하기 일쑤지요. 제 서재가 그러하기에..... 그래도 우리 문우님들의 발길에 힘을 내어봅니다. 오늘도 찾아주신 소중한 마음 기쁘게 간직합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셔요.시인님 ~	3/12 13:42

서준석

2023-03-13 00:46

존경하는 장계숙 시인님
긴 겨울 가뭄이 해갈되는 봄비
곧 봄이 오려나 봅니다.
곱게 지펴놓으신 옥고에서
허물를 배람하고 깊은 시심을 안고갑니다.
늘 향필하시기 바랍니다.


장계숙	따스하게 다가오던 봄바람이 오늘은 차갑게 변해서 어깨를 움츠리게 만듭니다. 꽃샘추위가 지나야 진정한 봄일테죠. 늦은 시간 다녀가셨네요. 감사한 마음 가득 전합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셔요.~	3/13 12:53

정상화

2023-03-13 09:53

강하다는 것
부드러움 이라는 것
평범한 진리를 잊고 사는 어리석음
건강하시지요
항상 찿아 주심에 고마움
전함니다
봄 봄 봄입니다
시인님 가슴도 봄이기를...


장계숙	방금 시인님 서재에 다녀왔는데 반갑습니다. 시인님 ~ 늘 따스하고 정직한 삶의 이야기가 가득한 글을 감상하며 마음 힐링합니다. 훌륭한 시적 감성에 배움하며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3/13 12:56

박기숙

2023-03-13 10:15

존경하는 장계숙 시인님!

안녕하세요? 지난 주말과주일 잘 보내셨나요?
아름다운 날 값지고 소중한 시간 보내세요,

곱게 집필하신 주옥같은 고운 한 편의 시작품인,
★허물.★ 심오한 마음으로 가슴에 깊이
담아 갑니다.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 처럼
약한듯 하면서도 언제나 강렬한 파열음을
일으키는 하얀 백구가 멋지지요.

더욱더 건강관리 잘하시고 앞날에 무궁한
발전을 소망하며 힘차게 떠오르는 희망찬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다녀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


장계숙	시인님 등장에 서재가 봄빛마냥 화사하니 참 기분 좋습니다. 전 왜 저 예쁜 빛깔 이모티콘 하나 쓸 생각 못하는지~ 아마도 감성 탓이겠지요? 늘 고운 빛으로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추운 날 감기 조심하셔요.	3/1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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