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한규봉
ㆍ작성일	2015-06-24 15:53

ㆍIP: 125.xxx.31

나를 말리다

뇌비우스시인 / 한규봉

오징어를
햇살과 해풍이 흐르는
낚싯줄에 매달아 말리면
속상한 술안주 되고

메주를
볏짚이 품고 말리면
추운 겨우내 언 마음 녹이는
된장찌개 되네.

짠 바닷물을 마신
강렬한 햇살이
잘 마른 소금 되듯이

물음표의 몸뚱이를
빨랫줄에 거꾸로 매달아
가을 햇살 마를 때까지 말린다.

젖은 것들에 대한 의문체가
다 날아가고 난 뒤,
잘 익은 가을 열매같이
잘 마른 마침표 되게

삶의 그물망에 갇혀
때 묻은 십자도 빨래하고,
먹이사슬에 엮인 팔자까지
다 말리고 싶어서.

배정이

2015-06-24 21:38

반가운 한규봉 시인님!!!~~~ㅎㅎ
짠!~하고 만나서 굉장히 행복했습니다.
밝은 모습에 9월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시인님, 나를 말리다. 감사히 보고 갑니다. 즐겁고 행복한 밤 되세요.^^


한규봉	행사 때, 짠 하고 만나 뵈오서 반가웠습니다. 사진모습, 실모습, 각종 포즈가 짱이었습니다. 시인님~~~ 늘 사랑 받으시는 시인님 되시고, 늘 사랑 드리는 시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6/26 22:50

김광섭

2015-06-25 11:59

물음표의 몸뚱이를
빨랫줄에 거꾸로 매달아
가을 햇살 마를 때까지 말린다.

젖은 것들에 대한 의문체가
다 날아가고 난 뒤,
잘 익은 가을 열매같이
잘 마른 마침표 되게
...... ^^**

고운 시에 머물다 갑니다
좋은 시간 행복하세요. 한규봉 시인님


한규봉	시인님!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신 나날이시길 바랍니다.	6/26 22:53

김보규

2015-06-25 13:19

젖은 것들에 대한 의문체가
다 날아가고

먹이사슬에 엮인 팔자까지
다 말리고 싶어서...

나를 말리다의 의미 깊은 멋진 시향에
감사히 배람하며 갑니다 ~ 점심은 맛나게 하셨는지요
남은 오후의 시간도 즐겁고 여유롭게 행복하세요.^^


한규봉	시인님. 고운 걸음으로 다녀가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늘 아름답고 고운 시심으로 행복하시고 즐거운 나날이시길 기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6/26 22:56

신홍섭

2015-06-25 19:56

먹이사슬에 엮인 팔자까지
다 말리고 싶어서.~~ 젖고 칙칙한 것은 정말 싫습니다.
밝고 뽀송뽀송함을 갈구합니다. 세상 모든것에 ,

깊은 시심 고운시향,한자락 담아봅니다. 고맙습니다.
더운 날씨에 늘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한규봉 시인님!


한규봉	네, 시인님 감사합니다. 날씨가 서시히 무더워집니다. 우선 건강하시고 즐거우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늘 아름답고 깊으신 시심 속에서 머무르시길 기도 드립니다.	6/26 22:59

박정근

2015-06-25 20:55

젖은 것들에 대한 의문체가
다 날아가고 난 뒤,
잘 익은 가을 열매같이
잘 마른 마침표 되게....,
내려주신 깊은 시향에 가슴이 떨려옵니다~
감사히 다녀갑니다 시인님.
늘 평안과 향필의 복 누리세요~~^^


한규봉	시인님, 다녀가셔서 감사 드립니다. 늘 활동적인 모습 같아서 존경스럽습니다. 아름다운 시향으로 행복하신 나날이시길 바랍니다.	6/26 23:06

정찬열

2015-06-25 22:31

먹이사슬에 엮인 팔자까지
다 말리고 싶은 건실한 마음에
시심을 봅니다.
늘건안하시고 즐거운날 되세요
안규봉 시인님!


한규봉	시인님! 늘 응원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초심을 잃지 아니하고 맑고 영롱한 영혼으로 거듭나고자 하겠습니다. 지도편달을 부탁 드립니다. 행복하시고 즐거우신 나날이시길 바랍니다.	6/26 23:09

한영택

2015-06-26 16:18

말림의 철학이 담겨있네요
시인님의 깊으신 시향에 감흥 할 따름입니다.

먹이사슬에 엮인 팔자까지
다 말리고 싶어서.

이 구절 멋진 표현이십니다.
먹이 사슬에서 자유로운 팔자가 되어야겠습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
한규봉 시인님.


한규봉	네, 시인님! 빨래하기는 쉬우나 말리기는 쉽지 아니합니다. "말림의 철학" 이었습니다. 주제를 뽑아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 역시 정점을 "팔자를 다 말리고 싶어서' 였습니다. 시인님. 거듭 감사 드립니다. 늘 행복하시고 평안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6/26 23:15

정태중

2015-06-29 13:42

물음표 말리면 느낌표 될까요? =} !
물기 빠져서 곱게 펴지는...


한규봉	시인님. 다녀가셔서 감사합니다. 10자와 8자 사이에서 늘 9(구)하는 삶의 자세로 질문하다가 사라질 것입니다. 파블로 네루다처럼....	7/1 18:10

유석희

2015-07-01 07:41

젖은 것들에 대한 의문체가
다 날아가고 난 뒤,
잘 익은 가을 열매같이
잘 마른 마침표 되게

우리네 삶 속에서 자신도 끊임 없이 갈고 닦아
삶의 물음표를 풀어내고자 하는 시인님 마음이
깊이 와닿습니다~~
바야흐로 뜨거운 여름 잘 익어가고 잘 마르겠지요 함께 여물어 가요^^


한규봉	네, 시인님!!! 이번 여름에는 제대로 말려야 합니다. 그 땡볕에서 말리어 자랑스럽게 고개 숙일 수 있는 허리 하나 정도는 건져 올려야 참다운 시인입니다. 늘 시인님과 동행입니다~~~	7/1 18:13

주응규

2015-07-01 09:35

한규봉 시인님께서 내리신 고운 시향에 마음 흥건히 적셔봅니다 감사합니다
메르스와 가뭄으로 속앓이하던 한숨을 내쉬던 6월을 흘러보내고 7월입니다
7월에는 좋은 일 행복한 일들로 가득하시길 빕니다
건안 건필을 기도합니다.


한규봉	시인님. 하시는 일과 맡으신 중책으로 늘 바쁘실텐데도 찾아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올해도 이제는 하강 곡선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잘 익어가는 하강의 특성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7/1 18:17

김병근 2017-11-16 09:50	천재지변은 소리 없이 다가와 수능 기일을 바꾸니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수능생 마음의 리듬이 조각나 수능시험에 害가 되지나 않을는지 심히 걱정이 앞섭니다 神의 가호가 그들과 함께하기를 빌어 봅니다 詩人임 삭풍은 불어와 옷깃이 시린 작금의 시절에 詩人 님께서 건강에 유념하시옵고 저물어 가는 丁酉年 뜻한바 소망들이 성취하는 아름다운 日常이 되시길 바랍니다 詩人 님께서 빚으신 나를 말리다 가슴에 곱게 담아 갑니다 활기찬 시간 만들어 가십시오 감사합니다 감기 조심하십시오

정란희 2017-11-26 22:35	메주를 볏짚이 품고 말리면 추운 겨우내 언 마음 녹이는 된장찌개 되네. 짠 바닷물을 마신 강렬한 햇살이 잘 마른 소금 되듯이 시인님,반갑습니다. 좋은 시 잘 읽느라 머물다 갑니다. 추운 날씨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시어체(詩語體)

그 두 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