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한규봉
ㆍ작성일	2018-06-24 14:26

ㆍIP: 112.xxx.171

一生을 따라 걷는 詩

-백야(白夜)로부터

뇌비우스시인/한규봉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백야의 소년은
윤동주의 꿈을 그렇게 새기었습니다.>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백야의 청년은
유치환의 깃발처럼 푸른 꿈을 펄럭이었습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백야의 젊음도
그렇게 노래하며 한때는
김춘수의 꽃으로 흥분하여 피었습니다.>

임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내 임은 갔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임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임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아아, 임은 갔지마는
나는 임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백야의 중년은
만해가 임의 침묵을 휩싸고 돌듯이
홀로 임을 외면하고 말았습니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백야의 불혹은
이제 고은의 그 꽃을 시리도록 그리워합니다.>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백야의 지천명은
이렇듯 조지훈의 승무로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하였습니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백야의 이순은
이형기의 낙화하는 영혼의 슬픈 눈처럼
발효되었습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노라고 말하리라.
<백야의 마지막은
천상병의 귀천에서 벗어나지 않기를
오래오래 기도합니다.>

(END)

석옥자

2018-06-24 15:15

시인님!
날씨 무더운데 편히 잘 계시는지요?
정성껏 집필하신 향필 마음 담습니다.
더운 열기 뿜어내는 태양
건강 유의하시고 주일 오후 시간도
행복한 시간 되십시요.


한규봉	네 늘 건강하시고 향필하시길 기도드리니다.	6/25 18:00

현원섭

2018-06-24 15:26

유월의 서른 날이 하루하루 지나가면서
한낮 열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무더위 속에 몸도 마음도 지치기 쉬운 계절 자칫 하다가는 건강을 잃어버릴 수 있지요
여름은 더워야 제멋이라 하지만
건강한 날들 속의 이야기 아닐는지요
최고의 행복 조건이 건강이라 합니다
그것을 지키지 못한다면
지금껏 이루어놓은 삶의 모든 것들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건강한 마음으로 좋은 글도 쓸 수 있고
사랑과 행복 부과영화를 기쁨으로
맘껏 누릴 수 있지 않겠는지요
욕심껏 살아봐도 백 년 안팎의 인생살이
여유 있는 마음 웃음꽃 피우며 지내셔요
시인님의 건강과 안녕을 바라면서
서재에 둘러 안부 인사 남기고 다녀갑니다
즐거운 날들 되십시오. 한규봉 시인님~^^


한규봉	네 감사드립니다. 무더위를 벗삼아 익어가시는 나날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6/25 17:59

주응규

2018-06-25 12:19

한규봉 시인님 소중히 담아 두신 좋은 글 배람합니다
더위가 서서히 기승을 부립니다
더운날씨에 건강하시고 두루 평안을 기원합니다
어제보다는 행복한 오늘 보내시고 건필을 기도합니다.


한규봉	다시 희망찬 날개을 저으시며, 아름다운 시심으로 빛나시길 기도드립니다.	6/25 18:02

정찬열

2018-06-26 22:18

두 팔의 불편함을 문우님 들과 서재에서 팔을 사용한
탓은 아니지만, 저의 모든 일상이 한쪽 팔로만 감당해야
하는 본인의 탓인즉. 혹여 짧은 인사말이나 복사된
답 글을 올린다. 해도 문우님들께 넓은 양해를 구합니다.

날개 꺾인 삶의 기백을 세월은 감싸주지 않는군요.
침을 맞고 파스를 붙여도 재발하는 어깻죽지
통증이 반복되어 불가피한 사정 말씀 말니다.

한규봉 시인님이 올려주신 "백야로 부터"
일생을 따라 걷는 글 가슴 깊이 拜讀 하고 갑니다.
내리는 장맛비 소식에도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한규봉	아름다운 시향의 뜸으로 쾌유하시길 기도드립니다. 평온하신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6/28 21:53

김명숙

2018-06-26 22:19

한규봉 시인님^^
반갑습니다 ㅎ
곱게 여미신 글에
마음 머물며 깊이 새겨봅니다
감사드리고요
강건하셔서 건필을 빕니다

하늘은 무거운 잿빛으로 뒤덮고 있어
석연치 않은 날입니다
제가 있는 남부지방부터 장마는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괜스레 마음마저 우울해지는 것 같아
달콤한 쵸컬릿을 입에 넣고
한낮의 지루함을 덜었습니다

여름날 흐트러지기 쉬운 마음
다잡아보는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


한규봉	아름다운 수와 필 같은 댓글에 감동입니다. 늘 고운 시향의 삶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6/28 21:56

김상훈

2018-06-28 16:59

얼룩진 구름 문양 하나로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는 하늘 물가
수상쩍은 기포가 무럭무럭 물방울로 자라나
한 생을 이루기 위해 직선으로 곤두박질치며
그들만의 기호와 부호로 울창해지는 숨구멍들
소나기,

한규봉 시인님,
장마철 대비 잘 하시기 바랍니다.
잠시 배람하고 갑니다.


한규봉	네 음악적인 언어들에 심호흡이 가볍습니다. 우리의 기호와 부호도 8자로 울창해지는 숲이겠지요 늘 아름다운 시어로 주렁주렁한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 평온하신 밤 보내세요	6/28 22:02

유등자

2018-06-28 18:10

한규봉시인님
내일 모래면 7월이가 제자리를 찿아옵니다
6월의 연서가 흔적을 감추기전에
다시한번 읽어 보고6월의 아쇠움 곱게
보내주려고 서재에 들렸습니다
서재의 소록 길목 자주 왔다 같다 깨끝하게
쓸어주시면서 소통길 열어가세요
먼길도 가까히 하다보면
고운 꽃길 되실겁니다
정서껏 집필하신 글향 잘 읽어보고
곱게 담아갑니다


한규봉	오뉴월도 끝자락만 남긴 채 한여름의 절정으로 다가갑니다. 고운 마음씨가 글속에 생동하는 느낌입니다. 제자리가 꽃자리이듯 늘 시인의 자리를 아름답게 빛내시길 기도드립니다. 고운 꿈 꾸시는 밤 보내시어요~~~	6/28 22:08

하헌석

2018-06-28 19:13

시인님 반갑습니다
각고에 올려주신 글 배독하며
전하고자 하는 마음 느껴봅니다
푸르름과 더불어 찾아온 장마에 건강 유의하시고
향필하시어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십시오


한규봉	이심전심으로 강 건너 가듯 이 밤이 또 하루로 익어갔으면 합니다. 늘 축복받으시는 시인이시길 기도드립니다.	6/28 22:10

우수수(雨水水)

필기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