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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흥님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흥님
ㆍ작성일	2016-07-23 21:40

ㆍIP: 122.xxx.254

장마

장마

김흥님

간헐적으로 흐느끼다
몇 날을 축축이 젖은 몸을 뒤척이다
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눅진한 푸른곰팡이 툭툭 털어내고
백악기 공룡들이 살았다는 바다로 간다
뇌우의 노략질에 짓물러 문드러진
꽃잎들이 바다로 떠내려와
차마 잠들지 못하고 잦은 통곡을 한다
바다는 끝내 울음을 삼키지 못한 채
수만 년 서고에 켜켜이 쌓아 올린다

울다가 지친 모든 것들은
생의 지루한 샛강을 건너고 있는 중이다

정류장에 웅크리고 앉아 건너편 정미소를 응시한다
허름한 성을 에워싼 옥수수 잎들이
장대비의 광기에 히죽거리다
자오록이 안개 속으로 무심히 돌아선다
콩 볶는 양철지붕 두드리는 소리
거대한 톱니바퀴에 맞물려 돌아가고
그 순간 마법처럼 성문이 열린다
도시의 참새떼 방앗간에 에둘러 앉아
삶이 달큼하게 녹아내린 방앗간 주인의
죽을 때까지 물리지 않는다는 밥의 진리를 경청한다

황토물이 문턱을 남실거리고
그 옛날, 방앗간 뒷집 아이가 거기 서 있다

여관구

2016-07-23 21:52

`김흥님`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이 무더운 여름에 이름만 들어도 시원합니다.
양철지붕 두드리는 장대비의 소리는 얼마나
요란스럽게우는지요. 그 장대비가 지금 가뭄이 극심한
내마음에 흡뻑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얼마나 가뭄이 심한지요.
시인님의 장마 이야기에 마음이 시원해 집니다.
비좀오게 해 주소서 시인님 곱게내린 장마을 기다리며
간절한 마음이 되어봅니다. 건강하소서.


김흥님	여관구 시인님 간헐적으로 장대비가 오락가락 그리고 다시 뙤약볕의 연속 6월의 어느날 지리한 장마가 이어지던 날 고성 공룡발자국이 찍힌 상족암 바닷가를 거닐었습니다 빗소리가 바다에 부딪히며 장대한 오케스트라의 무대처럼 장엄하게 울려퍼지는 어느날이었지요 새삼스레, 찜통더위에 그날이 그리워집니다	7/27 20:47

천준집

2016-07-23 23:50

`김흥님`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장마에 젖은 몸을 이제 볓 좋은날 말려야 되겠지요
장마가 끝났다는 보도도 있고 시인님의 마음에도
뽀송 뽀송한 가벼운 마음이 되시길 소망해봅니다


김흥님	꿉꿉하기만 하던 지리한 장마기간도 이제사 생각하보니, 시원학 쏟아지던 그 빗줄기가 생각이 납니다 주부들에게는 빨래를 뽀송하게 말리지 못해 별로 달갑지 않는 장마 기간이지만 오늘이 중복이고보니 여름의 절정을 지나고 있나봅니다 휴가 계획 잘 세우시고 무탈한 여름나기 보내시길!!	7/27 20:50

경규민

2016-07-24 06:27

`김흥님`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참 멋진 시어들이
장마비타고 내려왔네요
콩복는 소리며
갖은 슬품 천년 서고겡 채곡 채곡 쌓는 바다는 또 어떻구요
시인님! 장마비 시심 제가 듬뿍 담아갑니다.
화내지 마시기를
이제 다음주 또 장마가 시작된다고하네요
제 2탄을 기대합니다.
늘 건강, 행복한 나날되세요.


김흥님	억수처럼 쏟아지던 장마의 중심부에서 거닐어보는 바닷에서의 추억이 새록,,합니다 장대비를 피하기 위해 들어선 정미소에서의 옛 기억의 반추 제 고향에선 방앗간 뒷집 딸로 통했거든요 지금은, 흔적없이 사라진 풍경이기도 하지요	7/27 20:53

이정규

2016-07-24 09:11

김흥님 시인님 ~~ 올려 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날씨가 연일 폭염속에 무더위로 힘이 드시죠
건강관리 잘하시고 ~~
마음은 시원하게 휴일 잘보내시기를 바랍니다 !


김흥님	불가마속 더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 터널같은 지리한 시간속에 갇힌 느낌입니다 숨이 턱,, 막힌 오늘 하루 중복이라 맛난 보양식으로 몸보신을 했습니다 영육간의 강건함으로 여름나기 잘 하시어요,,시인님^^	7/27 20:56

석옥자

2016-07-25 06:31

장마때는샛강 건너는 이야기로
참새는 방앗간을 못지나 간다는
황토물이 질때 내성천 어린시절
보기만해도 두려움 느끼던 추억
하나 들고 갑니다 멋지게 집필하신
옥필에 감사드리며 오늘도 좋은하루
되십시요 시인님!


김흥님	도심에서는 보기 드문 지금은 철 지난 시기라 조용하기만 한 옛 풍광이 그대로 남아있는 정미소를 만났습니다 주인장의 맛깔스런 인생이야기를 빗소리와 함께 들으며 유년시절 정겹게 듣던 그 양철지붕 콩볶는 소리를 모처럼 들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답니다 아직 장마의 꼬리가 남아있는 듯 합니다	7/27 21:00

김광섭

2016-07-25 11:26

장마^^**
고우신 시향에 머물러 향기 담습니다
모두 더운 날 건강하시고 힘내시는 하루 되시고
즐겁고 멋지고 행복한 시원한 한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김흥님 시인님! 아이 참^^**


김흥님	김광섭 시인님 요로코롬 더운 날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더워도 넘 더워서 이러다 죽을수도 있겠구나,,ㅎㅎ 시인님 쉼의 여유가 있는 여름휴가 챙기시어요!!	7/27 21:04

조충생

2016-07-25 15:14

김흥님 시인님 안녕 하세요 반갑습니다..
카스에서 간혹 뵈였는데 여기서 다시 뵈오니
너무나 반가워요..
시인님의 시향에 오늘도 머물다 갑니다..
행복한 한주 되세요..


김흥님	네, 조충생 시인님 반갑습니다 이렇게 또 특별한 인연으로 문우의 서재에서 동행하게 되었군요 글을 사랑하고 글과 함께하는 시간 언제나 기쁨이 함께하기를 소망합니다	7/27 21:25

주응규

2016-07-25 15:47

용광로 같이 뽑아내는 무더위에 시인님의 좋은 글에 마음 식혀갑니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잘 지내시는지요?
무더운 날은 지난 추운 겨울을 생각하면 조금은 시원해 지는것 같습니다
시인님 시원한 여름 행복한 여름건강한 여름 나십시요.^^


김흥님	너무도 뎁다 덥다 보니 아예 아무런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무아지경에 빠진 요즘, 이 고비를 견디고 넘어가면 결실의 가을이 기다리고 있겠지요 휴가의 시즌,,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7/27 21:44

김인숙

2016-07-25 20:57

김흥님 시인님
아름다운 풍경이
아련한 그리움으로 그려지는것을요
늘 멋진 시어들의 만남이 조화로이 아름답습니다
장맛비에 젖어도 추억이 있기에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김흥님	김인숙 시인님 어서 오시어요^^ 장맛비가 하루 종일 내리는 날 좋은 사람들과 고성의 바닷가를 갔습니다 가는 길, 비를 피하기위해 멈춰선 정류장에서 만난 정미소가 옛 기억을 되살려 주었습니다 그옛날 고향 방앗간의 추억들이 오롯이 되살아나는것이,, 시인님,, 늘 고운 걸음으로 다녀가심 고마워요~~!!	7/27 21:48

정찬열

2016-07-25 21:24

장마에 홍수가나고 마음이
바다로 떠내ㅔ려가는 장마
고운글마음속에 담으며 이제야 다녀갑니다.
편안 한시간 행복한 시간 되세요
김흥님 시인님!


김흥님	바다에 나가서 바라다보는 또다른 세상 세상의 모든것들은 흐르고 흘러 바다로 모여들고 지리한 장마의 한가운데에서 통쾌하게 떠나는 빗속의 여행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서 행복했습니다	7/27 21:53

오석주

2016-07-25 21:44

연일 폭염속에
장대비 소리가 시원함을 느낍니다
잘 지내고 계시죠?
시인님!
더위에 건강주의 하시고요
행복한 밤 이으시길요~^^김흥님 시인님


김흥님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한풀 꺾인 여름밤입니다 이글거리는 태양아래 삶의 몸짓들이 땀으로 흠뻑 젖어갑니다 그 열기속에서 내면의 성숙이 익어가는 행복한 고난이기를 바래보면서, 오석주 시인님도 건강하게 지내시길요^^	7/27 21:56

오진수

2016-07-26 08:35

이제는 우연한 마주침에도 생경하지 않을 시인님. 지나치는 장마에도 수줍은 자취의 꼬리는 남깁니다.
건강하시구요~


김흥님	그렇지요^^ 아마도,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주 뵙지 않아도 생경하지 않는 친숙함!!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장마철의 한 때의 추억 고성의 바닷가에서 누리는 빗속의 여유를 시향으로 담아보았습니다 사람이 있어 좋은 풍경이 되었습니다	7/27 21:58

배정이

2016-07-26 09:54

톡톡톡 토도독!~~
양철지붕에 장대비 쏟아졌으면
시원하니~ 좋겠습니다.
지금의 찜통더위 한방에
팍 날려버리게요. ㅎㅎ
시인님, 가까운 바다에서
여름휴가 행복하게 보내셔요. ^^


김흥님	지금은 사라진 풍경이지만, 예전엔 기와집, 스레이트집 양철지붕이 참으로 많았었지요 집 앞에 그때만 해도 귀하던 정미소가 있었습니다 가을철이면 하루도 쉬지않고 돌아가던 방앗간의 시끄러운 소리 쌀겨가 집안에 날라들어와 어린맘에 청소땜시 그 방앗간에 싫었던적도 있었습니다 뜨끈뜨끈한 떡은 참 맛나게 얻어먹었지요~~!!	7/27 22:02

정병근

2016-07-26 19:43

장마가 온다기에 더위가 한풀 가실 줄로만 알았는데...
어제도 비 온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장마철인 이번 달 들어 기상청의 비 예보는
번번이 빗나가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폭염의 더위에 어떻하죠?
고향 집에서 휴가 잘 보내시고 다음번에 뵈어요. 김흥님 시인님^^


김흥님	아직도 오락가락 하는 장마의 꼬리가 남아있습니다 장대비로 쏟아지는 한차례 소나비는 열기를 식히는 단비이기도 하지요 본격적으로 시작된 여름 휴가 섬마을로 계획을 잡아두었는데 그 불볕더위와 모기와의 전쟁은 생각만해도 아득합니다 엄마을 보러간다는 일념으로 즐겁게 며칠째 짐을 챙기고 있는중이랍니다	7/27 22:05

권승주

2016-07-27 02:38

장마비 황토물이
강물을 덮치고
온세상을 쓸어내려
넓은 바다로 보내려나
비가와도 안와도걱정
비는 적당을 몰라


김흥님	이른비와 늦은비를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양을 127062292

박재도

2016-07-27 04:57

한 폭의 수채화가 살아 움직입니다
그 속에 살아가는 인간의 희로애락이 보입니다.
좋은 글에서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드립니다. ^^*


김흥님	박재도 시인님^^ 비가 억수로 내리던 날 고성 공룡발자국이 찍힌 상족암 바닷가를 찾았습니다 실은 요즘 카메라에 관심을 두고 있어 동호인들과 함께 비를 찾아 나섰지요 우연찮게 만난 오래된 정미소와의 만남은 뜻밖으로 다가오는 추억의 단상이었습니다 그 바다에 서서 많은 상념들이 바닷길을 건넜습니다	7/27 22:23

정회선

2016-07-27 15:10

장마비가 내리는 날에는
그저 대청마루 끝에 앉아
내리는 비를 하염 없이 바라보며
맛나게 삶은 옥수수를 먹는 것이 최고 아닐까요?
시인님 늘 건강하세요 ~~~


김흥님	여름날 장마철이면 처마끝에 빗물이 아롱지고 그 대청마루에 앉아 빗방울을 바라보던,, 운이 좋으면 하늘에서 거짓말처럼 미꾸라지가 뚝딱 떨어지곤 했지요 그리고, 어머니가 아궁이에 불을 지펴 보리와 콩을 볶아주시던 기억, 고소한 내음 부지깽이의 장난기어린 놀림 참으로 돌아가고픈 시절이 있습니다	7/27 22:28

박광현

2016-07-28 00:23

맞고 가기도 그렇고
피해가자니 갈길 바쁘고
장맛비가 발목을 잡네요
큰비는 피해가라 했으니 피해갈 밖에요
이제 서서히 종착역으로
가나 봅니다
비 소식이 엷어지는걸 보니
무더운날씨 건강 조심하세요


김흥님	박광현 시인님 7월의 끝자락, 거대한 불기둥이 솟아오른 듯 합니다 작렬하게 타오르는 모닥불처럼 그렇게 한 여름밤의 꿈을 꾸어보기도 합니다 휴가는 좋은곳으로 다녀오시고 늘 건필하시길,,!!	7/29 07:36

이기영

2016-07-28 11:20

바다에는 비 떨어지는 소리가 나는 대신
파도소리가 대신하였지요
비속의 풍경
흐르는 물줄기속에
피어나는 추억들 처럼


김흥님	이기영 시인님 며칠째 보따리 보따리 챙겨 섬마을 댕겨오려고 준비중입니다 엄마를 보러가는 일은 바다가 가로막혀 언제나 어린아이처럼 설레는맘이 되는것이,, 시인님도 멋진 휴가 보내시어요	7/29 07:36

김종대

2016-07-29 01:29

장마를 시작으로
한 편의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잘 감상하고 미소로 가는 걸음입니다.
김흥님 시인님~ 무더위에 건강하시고
고운 날 만나시기를 바랍니다.


김흥님	김종대 시인님 반갑습니다~~!!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분주한 몸짓들이 가벼운 발걸음들 입니다 떠난다는것은 늘 기분좋은 선물이 되지요 열심히 일한 당신,,떠나라고 했던가요 장마에 거닐다 가심 감사합니다	7/29 07:37

김경렬

2016-07-30 16:11

멋진시향에 젖어 더위도 잠시 잊었습니다.
그간 안녕 하셨지요?
푹푹 찌는 더위입니다.
건강 하시고 시원한 여름 나시기 바랍니다.


김흥님	8월의 뜨거운 열정을 한소쿰 식히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장대비가 한차례 대지를 훓고 지나갔습니다 가슴속까지 씻겨 내려간 듯한 시원함이 밤늦게까지 이어집니다 무더위에 잘 지내고 계신지요? 더워야 여름 제맛이라지만, 그저 몸과 마음이 자울어지는것은 어쩔수가 없나봅니다 모쪼록 건강 잘 챙기시고 여름나기 잘하시길 바랍니다~~!!	8/2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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