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김은정
ㆍ작성일	2013-12-10 12:28

ㆍIP: 1.xxx.4

마라도의 빈집

제주도 바람 끝
마라도에
황갈색 페인트칠 벗겨진
스트레이트 얹어진 집이 있다
문 없는 벽 사이 검은 공간
사람 살지 않는
빈집이

빈집이 탐난다
굴뚝은 처마 위로
밥 짓는 연기 금방이라도
오를 것 같은

지붕을 칠하고
앞마당 억새 얼기설기
문짝을 달면

남색 파도 높은 밤
지붕 칠한 빈집에
사랑 등 불 환하리

돌들의 미소 조각
드리워진
은색 달 사이
다각거릴 때

사진으로 인화된
시간
정거장 없는
환희의 열차

유창균 2013-12-10 13:55	마라도 여행에서 느끼신 시인님의 서정을 고스라니 시로 옮기셨군요. 그 빈집이 얼만가? 당장 사서 수리하게 ㅎㅎㅎ 즐거운 여행되셨는지요? 내내 행복하세요

김수잔 2013-12-10 14:33	요즘 제주도에 집값이 비싸다든데 빈집도 있군요 지붕 파랗게 칠하고 문짝은 눈에 띄게 빨갛게..ㅋㅋ 집부터 사고 시작합시다 여행에서는 늘 새로운것 시인의 마음 잘 담으셨네요 즐거운 시간 되세요.

김은정 2013-12-10 14:49	《Re》유창균 님 , 오셨군요. 반갑습니다. 저가 여행한것은 아니고 친구가 마라도 다녀온 사진중에 빈집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이 주는 강한 느낌을 글로 옮겨 보았습니다. 조만간 마라도 여행할 기회를 엿봐야겠습니다.

김은정 2013-12-10 14:52	《Re》김수잔 님 , 사진이 주는 인상이 강할때가 자주 있습니다. 어떤때는 바닷가 사진에서 비릿한 냄새가 나기도 하고요. 제주도 집값이 비싸군요. 정말 한채 사고 시작을 시작해야겠어요.^^ 추운 날씨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임세훈 2013-12-10 17:22	시인님 제주도는 바닷가나 아님 오름풍경이 펼쳐지는 곳은 좀 비쌉니다.. 고운 글에 머물다 갑니다.. 행복하세요..

배태성 2013-12-10 17:35	비싼곳의 빈집을 눈여겨 보셨군요~ 그래도 빈집이라면 탐이 나죠~ 손질 좀 해서, 아늑하니 꾸며 놓으면 아~ 여기가 내가 머물곳이로구나 하면서,,, 바닷가 빈집이니 다음엔 강원도 산속 오두막 빈집으로 달려 가 보입시다~! 감사 합니다,겨울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 하세요!~

김보규 2013-12-10 19:37	글을 읽는 순간, 김은정 시인이 이 집을 사서는 주인닮은 모습으로 수리를 할 것이고 문우님들을 초청하면 가보리랴 " 찰라에도 이런 김치 국물을 션하게 마셨답니다 ~ ㅎㅎㅎ

경규민 2013-12-10 20:17	시심에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생각만해도 낭만적인 그 그림 그려집니다. 건강/행복하세요!!!!!!

김은정 2013-12-10 21:32	《Re》임세훈 님 , 좋은 정보까지 남겨주시니... 고맙습니다. 부족한 글에 주시는 고운 마음 간직하겠습니다.

김은정 2013-12-10 21:34	《Re》배태성 님 , 하하 그렇군요 산속 빈집으로 달려가 보지요. 와주신 마음 연말을 따뜻하게 해주시는군요. 감사합니다.

박준호 2013-12-10 21:37	바다건너 아득한 곳 상상이 나래끝에서만 사는 세계 인적마저 끊겨 을씨년스런 빈 집 불어대는 바람과 파도... 그 느낌 오네요 먼 곳의 분위기 느끼고 갑니다 향필하시고 뵐 날 다시 오길...

김은정 2013-12-10 21:37	《Re》김보규 님 , 저도 김칫국을 마셔봅니다. 흙을 이겨서 지푸라기를 섞어 칠을하는거죠 소박한 등을 달고~~ 상상의 나라를 가게 도와주신 시인님 감사합니다.

김은정 2013-12-10 21:38	《Re》경규민 님 , 오신 걸음 귀한 흔적 감사합니다. 내일은 흰 눈이 온다고 합니다. 오가시는 길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김은정 2013-12-10 21:39	《Re》박준호 님 , 추운날 걸음 해주신 마음 감사합니다.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이명숙 2013-12-10 22:16	파도 담벼락 삼은 집에 문짝 하나 없어도 좋겠습니다. 행복하세요.

김은정 2013-12-10 22:42	《Re》이명숙 님 ,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인님도 행복하세요.

송준혁 2013-12-11 08:30	사진으로 인화된 시간 정거장 없는 환희의 열차 고운 시어에 마음 놓고 갑니다 날씨가 쌀쌀하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주응규 2013-12-11 09:46	김은정시인님 좋은 글속에서 추위를 댑혀갑니다 연말 연시에 잦은 술자리로 몸 상하기 쉽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연말 문협 행사에서 뵙기를 청합니다^^

김은정 2013-12-11 11:45	《Re》송준혁 님 , 와주신 마음 곱게 간직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은정 2013-12-11 11:46	《Re》주응규 님 , 시인님도 몸 건강하게 행복하십시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임재화 2013-12-11 14:55	김은정 시인님께서 내리신 옥고에 머물다 갑니다. 고운 시향에 감동받습니다. 늘 건안하시고 향필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김은정 2013-12-11 22:13	《Re》임재화 님 , 귀한 걸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염규식 2013-12-12 00:28	시인님의 자연사랑의 고운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5연의 시어들이 참으로 곱게 다다옵니다 늘 건안하시구요--병원신세 지느라 한주일 뜸했습니다

김지숙 2013-12-12 12:46	김은정시인님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 말만 들어도 설레이네예 아무도 살지 않은 빈집에 그림같은 풍경을 그려넣고 사랑의 등불 환하게 밝혀주는 환희의 열차 타고 싶네예 시인님 날씨가 억시로 춥심니더 외투 잘 입고 다니십시요

김은정 2013-12-12 13:22	《Re》염규식 님 , 아 - 병원에 계셨군요. 회복되신 몸과 마음으로 좋은 글 많이 쓰시길 바랍니다. 귀한 발걸음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김은정 2013-12-12 13:23	《Re》김지숙 님 , 정말 춥더군요. 추운날 여기까지 허술한 곳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송자 2013-12-12 17:58	마라도의 빈집이 잘 치장을 하고 단장된 기분이라 --- 감사합니다

이유리 2013-12-12 18:25	사진으로 인화된 시간 정거장 없는 환희의 열차... 표현이 너무 멋지세요 잘 머물다 갑니다

공재룡 2013-12-12 21:02	김은정 시인님! 안녕 하세요? 반갑습니다 마라도 에 다녀 오셨군요. 빈집을 시재로 많은 꿈을 부어 고운 시글을 쓰셨군요 덩달아 시인님의 마라도 꿈을 담아 갑니다 남은 달 마무리 잘하시고 밝아 오는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김은정 2013-12-12 22:52	《Re》한송자 님 , 빈집을 치장하지 않고 그대로 두어도 될 걸 그랬나봅니다. 빈집의 아름다움이 그리워집니다. 허술한 방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바쁘신 가운데 행복 나누어주시는 마음 감사합니다.

김은정 2013-12-12 22:52	《Re》이유리 님 , 고운 걸음 감사합니다.

김은정 2013-12-12 22:55	《Re》공재룡 님 , 지인의 여행길에서 찍은 사진에서 시향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고운 글 고운 사진 많은 사람에게 평화로운 미소 주시는 시인님 늘 감사합니다.

윤혜석 2013-12-13 15:47	바람도 들어와 살고 달빛도 들어와 같이 사는 비어서 들고 싶은 집 즐감~~

김은정 2013-12-13 16:15	《Re》윤혜석 님 , 바람도 달빛도 들어와 사는 빈 집을 저혼자 꾸며서 살고자 했음을 고백하며^^ 빈 집의 주인들-풀, 벌레, 바람, 구름, 달빛, 파도방울....-께 꾸벅 사과하고 싶어집니다.

김보언 2013-12-23 14:55	마라도에 다녀오셨군요 ㅎ 10년전에// 마라도의 붉은 아침 햇살이 물 안개를 밀쳐내는 시간 일상을 미루고 잠시 마라도 도는 길 기왓장에 거는 符籍의 行列에 섰었다 이미 잠들어버린 간밤의 突風 물보라에 밀린 파도 속에 긴 어둠속을 수도 없이 숨박꼭질 물질 하는 7,8순의 海女들 회돌이 치는 돌안개 바람 이른 새벽부터 물살 가르는 휘-익 불러대는 휘파람 소리는 비바리의 꺼져 내린 한숨 마라도 청년을 사랑한 罪로 畵家의 꿈을 접은 부산의 한 女人 오늘도 험한 波濤 헤치면서 媤母님을 그리(그림)고 있었다 뱃고동은 물보라를 일켜 세우며 獨栽에 抗命한 罪밖에 없다며 穴望峰의 눈(雪)은 지켜보고 있었지 4,3 靈魂들이여~! 고히 잠드시라.

김은정 2013-12-23 22:20	《Re》김보언 님 , 초라한 방에 오신 귀한 마음과 흔적 감사히 모십니다.

눈과 나무와 바람

기지개를 켜면 하늘이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