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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은정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은정
ㆍ작성일	2013-11-10 11:02

ㆍIP: 101.xxx.246

탐정이 되어

은행나무잎 사과나무잎
주근깨 박힌 감나무잎까지
춤추며 지나간 발자국을 추격한다

나의 시야를 앗아간 그
나의 감각을 앗아간 그
다람쥐 올라간 나무의 거친 피부를 따라
하늘 닿은 마지막 가지 끝에서

수갑을 채운다. 가을
너의 죄목은
존재하며 사라진다는 것

눈에 밟히는 너를
귀에 들리는 너를
코털을 간지럽히는 너를

입동의 날에
너의 열매를 안고
특별사면을 한다. 가을

치아에 씹히고
혀에 휘둘리는
덜퍽진 열매들

그 맛있는 스킨쉽의
기억 하나로
나를 앗아간 너
존재하며 사라진 너의

※덜퍽지다 : 푸지고 탐스럽다.

김동수 2013-11-10 16:39	그동안 참 많은 작품을 올리셨네요. 量變質變이라 했습니다. 우리 서재에서 시를 가장 많이 쓰는 시인은 이명숙 시인이라 보아집니다. 그의 시는 이미 몰라보게 변했습니다. 시인님도 좀 더 많이 쓴다면 기필코 세인을 깜짝 놀라게 할 질적변화로 이어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성공을 빕니다!

안정순 2013-11-10 16:44	다람쥐 올라간 나무의 거친 피부를 따라 하늘 닿은 마지막 가지 끝에서 .... 그 가을이 딱 걸렸군요...ㅎㅎㅎㅎ 시인님 그 죄 값 .. 혹시 홍시 하나로 풀어준 것은 아니시겠죠!! 그 달달한 맛에 그만 반해버려서요 ㅎㅎㅎㅎ 머물다 갑니다 남은 시간 행복 하소서..

김수잔 2013-11-10 17:15	시인님 혹시 까치밥에 수갑을 채운것 아니신지요... 성취하셨으니 수갑 풀어주어야 하겠지요..ㅎ 늦가을 시인님의 탐정 글향에 푹 빠졌다 갑니다 행복하세요 *시월 3일 울 둘 나란히 찍은것 기억하세요...? 미인이신 시인님과 영광이었지요.

임세훈 2013-11-10 21:11	곱게 내린 시심에 머물다가 마음에 담아 갑니다. 행복하세요.

김은정 2013-11-10 23:02	《Re》김동수 님 , 감사합니다. 계속 나아간다는 것이 최고의 수련인 것 같습니다. 시인님의 응원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은정 2013-11-10 23:05	《Re》안정순 님 , 그렇군요. 딱걸렸어요. 시의 그림을 더 생생하게 만들어주시는 답글 감사합니다.

김은정 2013-11-10 23:07	《Re》김수잔 님 , 네 수잔 시인님 기억합니다. 또 언젠가 다시 사진으로 함께 찍힐날 기대합니다. 까치밥에 수갑 재미있어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은정 2013-11-10 23:07	《Re》임세훈 님 , 귀한 걸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창균 2013-11-11 00:20	시인님 참 시를 잘 쓰시는군요 부럽습니다. 압축없는 압축 샘나서 얼렁 갑니다. ㅎㅎ 늘 행복하시고 내내 평안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장용순 2013-11-11 04:19	입동에 열매를 안고 특별사면하시는 시인님.. 권력남용 아닙니까.. 가을을 들었다 놨다..들었다 놨다..^^* 감사합니다.

김은정 2013-11-11 12:10	《Re》유창균 님 , 감사합니다. 유창균 시인님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김은정 2013-11-11 12:12	《Re》장용순 님 , 저가 권력을? ^^ ^^고맙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송년회에서 뵙기를..

김흥님 2013-11-12 09:57	가을탐정이 되셨군요^^ 행복한 소꿉놀이처럼 다정히 가을날과의 한바탕 뛰노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자연과의 어우러짐 소통 공유과 공감 비로소 허물어지는 벽.. 시인님의 행복 메아리 듣고 갑니다

이명숙 2013-11-12 11:37	맛깔난 시, 잘 읽었습니다. 마지막 연이 맘에 드네요. 행복한 날 되세요.

김은정 2013-11-12 15:45	《Re》김흥님 님 , 행복한 소꿉놀이처럼^^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은정 2013-11-12 15:47	《Re》이명숙 님 ,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몸 건강 하시고 행복하세요.

이희헌 2013-11-12 20:11	즐겁게 읽고 갑니다.~ 김은정 시인님^^*

한송자 2013-11-12 21:04	덜퍽진 열매 안고 특별 사면된 가을 진진한 맛을 느낍니다 좋은 글 감사 드립니다

김은정 2013-11-12 23:26	《Re》이희헌 님 ,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감기조심하세요. 기온이 뚝떨어져 많이 추워졌어요.

김은정 2013-11-12 23:27	《Re》한송자 님 , 감사합니다. 늘 다정하신 시인님 행복하세요.

주응규 2013-11-13 14:28	좋은 글속에 빠져 머물러갑니다 감사합니다 겨울이 오는 길목이 요란합니다 쌀쌀한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일들로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행복하십시요

송준혁 2013-11-13 15:44	탐정이 되어 가을에 수갑을 채우고 풀고 혼쭐난 가을 무서워서 일찍 도망치는건 아닐는지요? 재미나고 즐겁게 머물다 갑니다. 잘익은 홍시하나 생각나는군요. 향필 하세요. 시인님

윤혜석 2013-11-13 19:56	안녕, 은정님!! 그 사이... 많은 시들이... 신이 나서 읽어내려가본다. 하나하나 맛을 음미하며 그 뒷맛에 다시금 입맛을 다시는데... 이 가을에 거둔 열매 내년 봄 싹틔우고 또 잎이 무성해질테지 가을 맘껏 즐기다 즐겁게 보내는 마음을 행복하게 바라본다. 즐겁게 감상하다 가네. 환상의 신비로운 겨울도 맘껏 누리기를...

김은정 2013-11-13 21:37	《Re》주응규 님 ,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인님도 좋은 일들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ㅣ

김은정 2013-11-13 21:38	《Re》송준혁 님 , 홍시 생각이 나시는군요. 얼른 한바구니 담아 드릴까요? 맛있게 가족과 함께 드시면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귀한 시간 내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은정 2013-11-13 21:40	《Re》윤혜석 님 , 아 환상의 신비로운 겨울 이렇게 윤혜석 작가님이 오셔서 저의 겨울의 문을 살짝 열어주시는군요. 벌써 설레어 오는 마음 어찌해야할까요?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은 어떠신지.... 마음도 몸도 행복하게 새 계절 맞이하시길 기도드립니다.

김이진 2013-11-14 09:40	그 맛있는 스킨쉽의 기억 하나로 나를 앗아간 너 존재하며 사라진 너의 수갑을 풀어준다 / ㅎㅎ 맛깔스런 풍자의 글에 웃음지으며 잠시 쉬어갑니다. 늘 행복한 일상이시길 바랍니다.^^*

김은정 2013-11-14 14:45	《Re》김이진 님 , 감사합니다. 단풍나무앞에서 멋있는 모습입니다.

홍대복 2013-11-14 15:39	시인님! 빛바랜 가을색에 마음을 추스리고 낙엽지는 거리에 코트 깃 깊이 곧추 세워 시인님의 글 향에 편히 쉬어 갈 수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김은정 2013-11-14 21:18	《Re》홍대복 님 , 모자가 잘 어울리시는 시인님 낙엽 밟으며 걸으시는 시인님의 코트 깃 사이로 가을이 오고 가는군요. 귀한 걸음 감사합니다.

염규식 2013-11-14 23:58	봄,여름, 가을 이제 겨울이 옵니다- 계절사이의 변화 무쌍하면서도,우주의 틀을 유지하는 자연의 섭리를 보면서 많은것을 생각케 하는 시인님 의 고운시에 머무릅니다 늘 건필 하시구요 행복하십시요--

박준호 2013-11-15 12:07	계절의 떠나보냄 홀로 가는 것이지만 절로 가는 것이지만 시인은 떠나 보내야하나봅니다 가을이 아름다웠던 시인의 가슴속엔 한겨울 추위에도 훈훈한 입김이 서리겠지요 겨울에도 고운 시심에 젖어 살기를....

김은정 2013-11-15 13:30	《Re》염규식 님 , 변화속에서 우주의 틀을 유지하는 자연의 섭리 고맙습니다. 들러주시고 좋은 말씀 주셨군요. 시인님도 늘 행복하세요.

김은정 2013-11-15 13:32	《Re》박준호 님 , 오셨다 가셨군요. 떠나 보내야하는 것 그렇군요. 절로 가는 것이지만 떠나 보내야 하는 것 감사합니다.

김유한 2013-11-15 20:56	정말 탐정이 된 기분이네요. 계절을 접목하여 해산하신 시어에 다녀갑니다.

김은정 2013-11-15 22:32	《Re》김유한 님 , 귀한 걸음과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공재룡 2013-11-16 19:21	김은정 시인님! 안녕 하세요. 늘 반갑습니다. 저는 이나이 먹도록 이런 죄명이 있는 줄 처음 알았습니다 수갑을 채운다니 시인님이 무섭네요 어떤 죄의 명으로 수갑 찰줄 모르닌까요? 치마에 씹히고 혀의 휘둘리고 덜 퍽진 열매들 그맛있는 스킨쉽에 기억 하나로 나를 앗아간너 존재하며 사라진너 수갑을 풀어준다. 김은정 시인님 죄의 목록이 많아 긴장 했는 데 또한 관대 하시군요 수갑을 풀어 주시니 . . 님의시글을 이 가을에 풍자 하여 재미 있게 시를 쓰셨군요 늘 건강 하시고 늘 행복 하세요.

김은정 2013-11-17 12:14	《Re》공재룡 님 , 저도 늘 반갑습니다. 시인님 오늘은 바람에 많은 낙엽들이 날아다닙니다. 오늘같이 세고 강한 바람을 원했던건지 신이나 날고 있는 낙엽을 바라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십시오. 따뜻한 발걸음과 흔적남겨주심 감사합니다.

도경수 2013-11-19 10:13	가을을 체포하셨다 놓아 주셨군요 어제는 첫눈이 내렸습니다 마음이 왠지 쓸쓸하기만 합니다 시인님의 고운 글에 머물렀다 갑니다 추운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김영제 2013-11-19 11:10	똑소리 나시는 은정시인님의 또다른 면을 보이신 참신한 소재입니다. 어짜면 스릴과 서스팬스가 어울어져 있을 것 같운데 결국 좋은 계절울 놓치지 않기위해 잠복해 있다가 잡는다는 해피엔딩 스토리군요. 기분으로는 즐겁지만 실제상황은 계속 놓침에 아쉬움만 남습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김은정 2013-11-19 11:32	《Re》도경수 님 , 그렇죠 왠지 쓸쓸한 날입니다. 시인님도 행복하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김은정 2013-11-19 11:36	《Re》김영제 님 , 예 아쉬워요. 벌써 첫눈이 왔지요. 좀 더 잘 많이 그 계절을 즐길 걸 그랬습니다. 늘 부지런하신 시인님 행복하신 나날 되세요.

정찬열 2013-11-19 22:22	겨을이 들기전에 치아에 씹히고 혀에 휘둘리는 덜퍽진 열매들 김은정 시우님에 열정넘친 시심에 머물다갑니다. 건안하시고 고운밤 되세요

김은정 2013-11-20 00:00	《Re》정찬열 님 , 귀한 걸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인님도 고운밤 되세요.

유창균 2013-11-20 00:52	제서재 내년까지 커튼 내렸어요. 모자라서, 모든 것이... 그런데 시인님 시 죄다 읽어보니 저 같은 독자는 삥 같디다. 글 쓰는 자유는 개인 사정(?)과 여타 미해결 사건으로 교도소에 같으니 그 교도소에서 저의 영혼을 풀어주는 역활ㅢ 기대해 봅니다. 내내 평안하시길 기도드리며... 공개함평의 시인님의 촌평 그것이 이 시대를 지탱하는 힘인데 줄어들기에.... 저도 사그라들고 싶습니다. 오해하시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김은정 2013-11-20 14:27	《Re》유창균 님 , 시인님 훌륭하신 시인님이 커튼을 내리신다니 마음이 아픕니다. 그렇지만 시인님의 서재에 불이 다시 켜질 때 까지 잊지않고 기다리겠습니다.

과녁

삭발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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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마라도의 빈집	36	김은정	201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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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틈새 뿌다구니	28	김은정	2013-12-01

72	귤 껍질을 열다	24	김은정	2013-11-29

71	가	48	김은정	2013-11-23

70	과녁	20	김은정	2013-11-22

69	탐정이 되어	46	김은정	2013-11-10

68	삭발	18	김은정	2013-11-08

67	금요일	28	김은정	2013-11-01

66	나무의 뜰	16	김은정	2013-10-30

65	청량사	18	김은정	201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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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억새	10	김은정	2013-10-22

62	가을 당신은 대체	37	김은정	2013-10-15

61	달 바라보며	10	김은정	201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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