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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안정순 문학서재

ㆍ작성자	안정순
ㆍ작성일	2017-04-02 05:05

ㆍIP: 175.xxx.210

새색시 적에

/ 안정순

연지곤지 찍고 초례를 치르던 날
백마강 황포돛배에 몸을 싣고
사랑의 언약 뜨거운 입맞춤으로 맹세를 하며

노란 저고리 앞섶 사이로
부푼 젖가슴 봉긋이 솟아오르고
가냘픈 허리 휘감아 흐르던 빨간 치맛자락은
뜨거운 눈물을 감추었다

동네 어귀 널따란 길 가운데
말쑥한 저고리 툴툴 털어 신랑 각시 앉혀 놓고
빨개둥이 친구들의 큰절을 받으며 들던 초행길
동지섣달 새하얀 눈발도 사뿐사뿐 반겨주었다

활짝 열린 대문을 지나
축복의 기쁨 치마폭에 담고서
백발이 되어 굽은 등에 볼우물이 움푹하신 아버님, 어머님께
정성을 다하겠노라 막내며느리로 예를 올리던 지난 삼십 년
그 시절이 꿈만 같구나!

/ 20170402

장계숙

2017-04-02 07:00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던 그때가
희망과 행복으로 설레이던
삶의 또 다른 시작이였죠.
긴 회상에 잠기셨네요.
삼십년의 세월이 꿈인듯 지나고
중년의 가슴엔 추억만 가득 합니다.
전 부모님이 안 계셔서 결혼식날
많이 울었답니다.
공감의 글 감사히 다녀갑니다.


안정순	어느덧 삼십년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마음은 그대로인데 말이죠! 안녕하시죠!장계숙시인님 행복한 주말 맞으시길 바랍니다.	4/8 11:44

박남규

2017-04-02 07:10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아련한 기억이
곱게 떠오르는 글
잘보고갑니다
그때가 그립습니다
지금의 결혼식보다 아름다운
초례가 다시 설레게하는 군요
주말 잘보내세요


안정순	마음은 그 때 그 시절에 머물며 아이들이 어느새 시집을 가고 감사드립니다.박남규시인님	4/8 11:45

오승한

2017-04-02 08:04

`안정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예쁜 꽃들이 활짝 피어나고
아름다운 봄빛 쏟아져 내리니
우리 시인님 아름다운 그리움으로
귀한 옥고를 빚으셨네요
예쁘게 펼치신 "새색시 적에,, 배독하고 그려보며 갑니다
행복한 일요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안정순	우리 마당에도 어느새 잔디꽃이 흗러지게 피어 감사드립니다.오승한시인님	4/8 11:45

경규민

2017-04-02 08:33

아! 멋지셨겠어요
그모습, 그 추억을 담아내셨군요
시인님! 그런데 벌써 아들 딸뜰 시집 장가보내고 손주까지 보시고
아마 아들 딸뜰도 나이들면 지금 시이님 같은 생각 할려는 지요?
부모 효도를 잘 알려는 지요
중후함이 어우러지는 멋진 시향에
제 마음 한 자락 내려 놓습니다.
즐거운 나날디소서


안정순	딸 둘에 아들까지 보내고 나면 쓸쓸할 것 같습니다. 안녕하시죠!경규민시인님	4/8 11:47

오석주

2017-04-02 11:19

안정순 시인님

새색시 적에
백발이 되어 굽은 등에 볼우물이 움푹하신 아버님, 어머님께
정성을 다하겠노라 막내며느리로 예를 올리던 지난 삼십 년
그 시절이 꿈만 같구나!

그때의 모습을 뒤돌아 보면서
올려주셔 감사히 보았습니다
옛 추억거리. 담아 주셔 공감 합니다 시인님
사월의 첫 주말 행복하게 보내시길요.~^^


안정순	어느새 큰 딸이 서른을 넘고 그만큼 나이가 들었다는 거라 여기며 감사드립니다.오석주시인님	4/8 11:47

주명옥

2017-04-02 11:56

4월~
사랑으로 안을 만큼
포근합니다
정성으로 쏟을 만큼
아름다움입니다
멋과 향이 어우러진
즐거움의 봄날~
오늘이란 늘 소중한
나의 날입니다~

고운 시향에 다녀갑니다^^


안정순	행복한 주말 맞으시고 감사드립니다.주명옥시인님	4/8 11:48

유학수

2017-04-02 14:15

새색시 적에,
캬
짝짝짝
세월 참 빠르죠 잉
시인님 벌써요...
즐거운 휴일 끝까지 잼나게요


안정순	어느새 저의 젊은 날도 흐린 기억 속으로 안녕하시죠!유학수시인님	4/8 11:48

여관구

2017-04-02 15:52

시인님 새색시 적에
그 가슴 두근거리던 시절을
또 한토막의 추억으로 남기셨군요.

"연지곤지 찍고 초례를 치르던 날
백마강 황포돛배에 몸을 싣고
사랑의 언약 뜨거운 입맞춤으로 맹세를 하며

노란 저고리 앞섶 사이로
부푼 젖가슴 봉긋이 솟아오르고
가냘픈 허리 휘감아 흐르던 빨간 치맛자락은
뜨거운 눈물을 감추었다."

시인님도 결혼식이아닌 혼례를
치루셨군요.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시인님의 시향에 젖어봅니다.
언제나 건강하소서.


안정순	가슴 두근거리던 시절 그때가 언제였던지~~! 감사드립니다.여관구시인님	4/8 11:49

정찬열

2017-04-02 21:41

안정순 시인님~!
상춘의 4월은 산천에진달래꽃이 유혹합니다
연지곤지 찍고 초래를 올리던날"새색시적에"
의미깊은 시상에소중한 마음 에 담아 봅니다.

따스한 봄바람에 실려 여유로운 시간되시고
알차고 복된 한주 되세요


안정순	엊그제 어머님 산소 앞에 피어 있던 분홍진달래 그때 제 마음인 듯~ 감사드립니다.정찬열시인님	4/8 11:50

김수잔

2017-04-03 10:17

안정순 시인님!
새색시 적에
곱고도 고운 시인님 모습
상상해 봅니다
세월이 삼십 년~~
그간 얼마나 많은 것을
이루셨는지요
장하십니다
아름다운 봄날같은
시인님의 새색시 시절의
고운 시향에 사십 년이 넘은
저의 새색시 시절에로 돌아가
살며시 잠겨 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 하세요 시인님!


안정순	세월이 흘러도 그 설레임은 그대로인 듯 오랜 만에 뵈옵니다.김수잔시임님 안녕하시죠!	4/8 11:51

이석희

2017-04-04 02:52

안정순 시인님!
멋지십니다.
불초 소생도 45년전 그날의
그 아름다운 추억 속에 잠겨
눈을 떼지 못하였소이다그려.
순경 역경 구비구비 고갯길이었나 하면
평탄한 길도 걸었었지만
고무신 바꾸지 않고 살아준 아내가 참 고맙습니다.
좋은 글로 참회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안정순	구비구비 고갯길도 지나며 걸어온 인생길 지금은 먼 기억 속으로 감사드립니다.이석희시인님	4/8 11:52

김광섭

2017-04-04 11:40

곱게 내린 詩 공감합니다
절기답게 맑은 하늘에 기온도 따뜻한 청명 날,
시인님...^^**
활기찬 하루 건강하게 잘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안정순	하늘이 참 좋은 날 입니다. 즐거운 주말 맞으시고 감사드립니다.김광섭시인님	4/8 11:53

배정이

2017-04-04 16:24

안녕하세요. 반가운 시인님,
햇빛이 아름다운 꽃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사월~
사랑의 에너지로 행복하고 멋진 글 집필하시고
가정에 건강과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시인님, 올려주신 글~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안정순	안녕하신지요!배정이시인님 남녘의 매화가 소식을 전하니 부소산의 진달래도 향기를 피우네요 감사드립니다.	4/8 11:54

박외도

2017-04-04 17:09

안정순 시인님~~
새색시 적의 행복 했던 시절을
표현했군요, 시부모님 들께도 효도를 다 하셧군요
자손 대대로 복을 받으실 것입니다 ,살롬!


안정순	막내며리로 살아오면서 아버님 어머님을 보내드리며 함께 하던 추억 가슴에 오래 남아 있을 듯 합니다. 감사드립니다.박외도시인님	4/8 11:55

석옥자

2017-04-05 12:21

새색시 적에
노란 저고리 앞섶 사이로
부푼 젖가슴 봉긋이 솟아오르고
가냘픈 허리 휘감아 흐르던 빨간 치맛자락은
뜨거운 눈물을 감추었다
새색시 추억이 또렸하고 황홀한 추억입니다
막내며느님이 되어 부모님을 공경하시는
시인님의 모습에서 볼 수가 있었답니다
시인님 덕분에 초행 신행길을 더듬어봅니다
오을도 즐거운날 되시도고 그날이 오면 또
반갑게 만나뵈어요 시인님!


안정순	그 부모님을 모두 떠나보내고 이젠 그 부모가 되어 아이들이 시집을 가고 장가를 가네요 감사드립니다.서옥자시인님	4/8 11:56

조충생

2017-04-05 14:18

안정순 시인님 ~~
햐~아 세색시 적에 멋지고 예쁜시향에 마음내려 젖어 봅니다.
시인님 새색시 적에 참 예뻐서 시부모님 한테 귀여움 독차지 했을것 같아요
곱고 예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행복한 수요일 오후 되세요 시인님..


안정순	그 곱던 마음 변하지 않으려 애를 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조충생시인님	4/8 11:57

서현숙

2017-04-05 20:14

안정순 시인님 안녕하세요?
다녀가신 발자욱따라
잠시 들어와 "새색시 적에"의
그 옛날 시집갈 때의 고운 추억이 있는 아름다운 고운 詩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봄꽃이 피어나고, 봄비가 내리는 날
언제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안정순	오랜 만에 뵙습니다.서현숙시인님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행복한 사월 만들어 가시고 감사드립니다.	4/8 11:58

주응규

2017-04-07 08:50

봄향기 그윽한 계절에 시인님께서 고웁게 지펴 놓은신 시향에 마음의 향기를 피웁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좋은 계절에 아름다운 시향 활짝 피우시고
행복도 활짝 피우시기를 기도합니다.
시인님 가정에 행복을 축원합니다.


안정순	봄향기 그윽한 사월 행복한 날들이시길 바랍니다.주응규시인님	4/8 11:59

한기봉

2017-04-07 21:45

안정순 시인님,
안녕하세요?
내리신 "새색시 적에"의 고운 시향에 마음 한자락 놓고 갑니다
봄도 어느덧 중반으로 넘어서고 있습니다.
개나리, 벚꽃, 진달래도 만발해 꽃의 향기로 그윽합니다.
시인님의 시심에도 봄의 시향으로 가득 피우시길 바랍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안정순	앞 마당에 수선화 제비꽃 잔디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행복한 사월 맞이하네요 감사드립니다.한기봉시인님	4/8 12:01

봄을 훔치다

들고 난 자리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342	빗소리에 잠이 깨어	34	안정순	2017-08-09

341	새아기의 초대를 받고서	12	안정순	2017-07-26

340	머리를 풀어헤치고	11	안정순	2017-07-13

339	야시장에서	15	안정순	2017-07-05

338	소율이는 낮잠 중	24	안정순	2017-06-26

337	유월 밤의 궁남지	17	안정순	2017-06-21

336	삽작을 나서면	13	안정순	2017-06-16

335	단비 지나고 나니	18	안정순	2017-06-08

334	칠 첩 반상기	6	안정순	2017-06-06

333	함께 가는 길	14	안정순	2017-05-28

332	비 비린내	21	안정순	2017-05-11

331	차라리 피지나 말 것을	58	안정순	2017-05-03

330	억겁의 다리	34	안정순	2017-04-27

329	아버지의 무덤	44	안정순	2017-04-20

328	태공을 낚다	62	안정순	2017-04-13

327	봄을 훔치다	50	안정순	2017-04-08

326	새색시 적에	38	안정순	2017-04-02

325	들고 난 자리	66	안정순	2017-03-25

324	잡도리	32	안정순	2017-03-20

323	왕릉의 정유년 봄맞이	46	안정순	2017-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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