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문은자
ㆍ작성일	2013-03-29 18:55

ㆍIP: 1.xxx.28

18번 시내버스를 타면

문은자

18번 시내버스를 타면

나는 왠지 기분이 좋다.

빨강. 노랑. 파랑

색색깔 뱃지들과

김아무개. 최아무개의 이름표들이

시내버스 창문 앞에

줄줄이 붙어 앉아

이제나 저제나

잃어버린 제 주인들을

기다리기 때문이다.

18번 시내버스를 타면

나는 왠지 좋은일이

생길것만 같다.

아이고, 할매, 몸도 된데

어디 갔다 오시능교?

너털웃음을 좋게 지으시며

얼른 짐을 들어 올려주는

버스 기사 아저씨의

푸근한 인정속에 앉아

오늘도 나는

자꾸만 달리고 싶다.

지금은 18번버스가 다른번호로 바뀌었습니다.

이 시는 25년전에 적었는데 창원과 마산어시장을

경유하던 시내버스를 타며 적은 시입니다.

우연한 기회로 이 시가 다시 제게

나타나서 올려봅니다.

지난 추억을 생각하며...

김화영 2013-03-31 03:57	`문은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훈훈한 사람사는 정겹고 아름다운 서민들의 마음 담뿍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김락호 2013-03-31 15:40	`문은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문은자 시인님 안녕하세요. 행사 때 햇살 좋은 벤치에서 김밥한줄 손에 들고 챙겨 오신 차 한 잔 마시던 기억과 남을 배려하시는 시인님이 참 아름다운 분으로 기억 합니다. 김난희 이사님께서 멋진 분을 추천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서재에서 멋진 작품 늘 감상할 수 있게 많은 작품집필하시고 문우님들과도 문우의 정을 나누시길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홍대복 2013-03-31 10:50	`문은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촉촉함이 묻어나는 아침에 내리신 깊은 시심에 마음 적십니다 조용한 휴일의 여유로움 꽃 피는 춘삼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이제 사월로 접어들면 더욱 더 예쁜 꽃들의 향연이 펼쳐지겠죠? 꽃 향기처럼 그윽한 시간 즐기세요^^*

이명숙 2013-03-29 20:20	훈훈한 글, 따뜻합니다.

경대호 2013-03-29 20:45	옛글이라서 그런지 훈훈한 사람 내음새와 순후한 시인님의 감성이 묻어납니다.. 늘 즐거우시기 바랍니다..

김대희 2013-03-29 21:03	역시 글은 꾸밈없는 만큼 정겹습니다

정행호 2013-03-30 09:51	시인님 이상향을 소중히 아로새긴 글 밭에 다소곳이 고개 숙여 쌔근쌔근 잠들었던 정 금 미 주(精金美珠)가 살포시 눈비비고 일어나 빵끗 싱그러운 미소로 문우를 반겨주는 아름다운 시흥에 흠뻑 동화되었습니다. 내려주신 좋은 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내내, 창대한 문학의 금자탑 소망 성취를 이루소서.

김잔디 2013-03-30 10:54	25년 전의 글! 오래도 묵히셨습니다 그때도 시인 이셨군요 이름표의 추억과 옆집 아줌마 오래된 장을 나누어주는 훈훈함을 느끼고 갑니다

문은자 2013-03-30 12:39	《Re》이명숙 님 , 고맙습니다. 오래전 이야기지만 지금 만나도 따뜻함이 남아있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오~

문은자 2013-03-30 12:42	《Re》경대호 님 , 옛날이나 지금이나 우리 주변을 밝혀주는 분은 꼭 계십니다. 단지 드러나지 않고 숨어 계시겠죠.. 시인님의 훈훈한 말씀 감사드리오며 봄잔치가 아름다운 주말 맞이하십시오~

문은자 2013-03-30 12:44	《Re》김대희 님 , 시인님 안녕하세요? 간결하고 깔끔하게 흔적을 남기십니다. 봄의 기운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는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문은자 2013-03-30 12:47	《Re》정행호 님 , ㅋㅋㅋ 인사말씀에 절로 숨고 싶습니다. 이렇게 금자탑 같은 높은 인삿말을 해주시니 낯설지만 즐겁기도 합니다. 행복한 봄마중나가시는 주말 영글어 가십시오~` 고맙습니다.

문은자 2013-03-30 12:51	《Re》김잔디 시인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지요? 이 시는 어떤 월간사보에 보내서 상품을 탔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아마도 전기밥솥을 선물 받았던 것 같습니다. 김인선시인님의 환승이란 시를 읽으며 갑자기 이 시가 생각났었지요~~ 고맙습니다. 건강챙기시는 주말 되십시오~

문은자 2013-03-31 18:09	《Re》김화영 시인님~ 휴일 저녁에 조금씩 어스름그늘이 다가오는 시간입니다. 편안한 휴일 되고 계신지요? 서민들의 사람사는 냄새가 곧 저의 모습입니다. 향기로운 저녁산책 되십시오.감사합니다.

문은자 2013-03-31 18:11	《Re》홍대복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저희 경남 창원에는 벌써 진해군항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곧 모든 시인님들의 마을에도 더 아름다운 봄잔치소리가 들려오리라 생각합니다. 행복을 짓는 포근한 휴일저녁 되십시오~

문은자 2013-03-31 18:27	《Re》김락호 님 , 김락호 이사장님~ 안녕하십니까? 저의 작은 글방에 찾아주시어 참으로 감사드리고 큰 영광입니다. 지난번 행사날에는 책이나 사진으로 뵙던 이사장님께서 손수 한줄의 김밥을 챙겨오시어 저희 옆에 오셔서 늦은 점심을 드시는 모습을 보고 작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소박한 모습이 친근하게 느껴졌었지요. 김난희 이사님께서는 저를 더 지켜보실 필요가 있으신데 너무 좋게 소개를 하시어 오히려 제가 어색하고 쑥스러웠습니다.ㅎㅎ 앞으로 부족한 글 많이 이끌어주십시오~ 봄의 향기가 이사장님의 마음과 글밭에 고운 향기로 젖어들길 기원합니다. 포근한 저녁맞이 되십시오~~

네 이름은 벚꽃

목련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