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백낙은
ㆍ작성일	2015-03-20 11:42

ㆍIP: 59.xxx.143

초콜릿 향기.

초콜릿 향기. // 황우 목사 백낙은(원)

우박처럼 쏟아지던 육이오의 포화
초연(硝煙)이 사라진 추풍령 고갯마루
시골길 칠십 리 외할머니 댁에 가던 길
부서진 탱크와 대포들 엎드려 통곡을 하고
낯선 코쟁이 군인들 웅성대는 철조망 곁
반짝이는 포장지 속에 조그만 물체 하나
조심스레 포장을 뜯어보니
촉촉하고 말랑말랑한 까만 덩어리 한 개

이게 무엇일까?
행여 독약은 아닐까?

“내가 먼저 먹어 볼 테니
내가 죽거든 너는 먹지 마라.”
신신당부 하신 후 외할머니께서
조금 떼어서 입에 넣으신 다음
“괜찮다. 너도 먹어 봐라”
항상 배고픈 시절이라 죽을 각오로
까만 물체를 나누어 먹고 나서
이제나 저제나 죽는 시간만 기다렸는데

죽음보다 강한 달콤한 그 맛과 향
아직도 잊지 못하는 아련한 초콜릿 향기.

김보규

2015-03-20 13:50

`백낙은`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두 번 다시 있어서는 안 될 동족상잔의
골 깊은 역사가 이제는 희미한 옛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결코 잊어서도 안되는 각인입니다

그 달콤한 초콜릿을 그 시절에 맛 본 시인님
행운이라 해야 하나요? ㅎㅎ
아련한 추억이 초콜릿처럼 달콤하겠습니다.^^


백낙은	김보규 시인님. 그렇고 말고요. 두 번 다시 있어선 안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6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전운이 사라지지 않고 있으니 기가 찰 뿐입니다. 초콜릿 향 같은 삶이 되시기를 빕니다. 평안하소서.	3/20 15:26

강기영

2015-03-20 17:51

초코릿 향기에 내리신 민족의 아픔을 상기해 봅니다.
지금은 아련한 추억이 되었지만 결코 잊어서는 안될
아픈 역사의 현장이었습니다. 그래도 초코릿은 여전히 달콤하지요...ㅎ


백낙은	강기영 시인님. 댓글 감사합니다. 격려의 말씀으로 알고 더욱 분발하겠습니다. 내일이 봄행사이군요. 내일 뵙게 되기를 바랍니다. 늘 평안하시길 빕니다.	3/20 20:51

박정근

2015-03-20 20:51

제 고향엔
미군이 주둔하던 유도탄 부대가 있습니다
하교길에 미군들 만나면
초코레트 기브미~~를 연호하던 생각이 문득 납니다
보초서는 카튜사와
김치와 바꿔먹던 국방색 통조림도 생각 나구요
그 달콤함 정말 오래도록 잊지못할 맛이지요~
내리신 시향에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봄밤 편안히 주무시고 행사에서 반갑게 뵙겠습니다 시인님~~^^


백낙은	박정근 시인님도 그러셨군요. 외할머니와 함께 초콜릿 맛을 안 뒤 "초코레트 기브미"를 외치며 자동차 뒤를 따라 다녔지요. 자동차 매연이 그 때는 왜 그렇게 좋았나 모르겠습니다. 방문과 댓글 감사합니다. 행사장에서 뵈었으면 합니다. 평안하소서.	3/21 08:43

곽종철

2015-03-22 06:54

어제 반가웠습니다.
행사 참석에 수고가 많았습니다.
귀가는 잘 하셨는지요.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백낙은	곽종철 시인님. 먼발치서라도 만나 뵈어서 참으로 좋았습니다. 대화의 시간은 없었어도 마치 옛 친구나 가족을 만나는 것처럼 느껴 졌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하신 모습 늘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건안 건필 하소서. 평강을 빕니다.	3/22 09:02

사방천

2015-03-22 11:32

백낙은시인님 어제 반가웠습니다
어재늦은밤길 귀간ㄴ 잘하셨습니까
육이오의 예참옥하던 시절의 고운시
감사희 고감니다
건강하시고 좋은주말 보내십시요


백낙은	사방천 시인님. 어려운 걸음 하셨습니다. 방도 누추하고 보잘 것도 없는데 찾아 주시고 댓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어제 밤 늦게 집에 무사히 잘 돌아왔습니다. 가시는 걸음은 편하셨는지요? 먼발치서나마 뵈올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늘 좋은 글 많이 양산 하시기를 빕니다. 건안하소서.	3/22 17:02

김경렬

2015-03-22 15:42

어제 멀리서오신 걸음 무사히 도착 하셨지요?
찾아뵙고 인사 드리지 못해 송구 하옵니다.
전후 어려웠던 시절을
추억하게 하십니다.
제밑에 동생이 있어서 피난길에
걸어 가는데 다리 아프다고 울면
엄마가 초코렛을 눈꼽만큼 잘라서
입에 넣어 주곤하셨어요.
넣자마자 녹아 없어져도
받아 먹은값 하느라고 다리가
아파도 참았던 기억이 떠 올랐습니다.


백낙은	김경렬 시인님. 다시 한 번 축하 드립니다. 추사님의 6대손 다운 좋은 글 많이 양산 하시고 오래도록 사랑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기대가 큽니다. 그리고 시인님도 그러한 추억이 있으시군요. 사먹을 돈은 없고 유엔군 지프 뒤를 쫓아 다니면서 "초콜릿 기브미"라고 졸라 조금씩 맛보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행복한 나날 되세요. 감사합니다.	3/22 17:06

정재열

2015-03-22 18:22

먼발치서나마 시인님을 뵙게되서 정말 영광이였습니다.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한점 죄송합니다.
시향에 머물수 있는 기회주셔서 감사합니다. 백낙은 시인님


백낙은	정재열 시인님. 어제는 못 알아 뵈서 죄송합니다. 다음에 만나면 알아 볼 수 있게 눈여겨 보겠습니다. 누추한 방에 찾아 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은안하소서.	3/22 19:34

정찬열

2015-03-22 22:39

황우목사님 어제는 참 반가웠습니다.
비록 가벼운 인사지만 감사한 자리였습니다.
원로의 연세에 도 불구 하고 수필소설 분과
위원장 위촉되심도 축하드립니다.
미군정들에게"초코릿 향기"에서 배곱을
달래던 시절의 고운 시향을 가슴에 담습니다.
늘건안 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백낙은	정찬열 시인님. 저역시 반가웠습니다. 축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픔이 있으시면서도 참으로 밝게 사시는 모습 보기가 아주 좋습니다. 저는 다만 기도로 응원하겠습니다. 옛 시절 생각하고 유럽가서 맛있는 초콜릿 많이도 먹었답니다. 정찬열 시인님. 항상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화이팅입니다.	3/23 09:32

이유리

2015-03-23 08:28

시인님
인사도 나누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날들 되세요


백낙은	아이쿠! 이유리 시인님께서 어려운 걸음 하셨군요. 많이 많이 고맙습니다. 어쩌다가 인사도 못하고 돌아온 것 아쉽습니다. 지면으로나마 자주 뵙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향필하소서.	3/23 09:34

배정이

2015-03-23 14:58

시인님~ 어제 어디 숨어계셨습니까.? 아니면 못 알아보게 변신하고 오셨습니까? 저와 이민아 꼬맹이가 시인님을 뵙고 인사드리려고 삐쩍 마른 고개로 오두방정을 떨었습니다.ㅎㅎ 시인님, 다음에 온몸으로 싸돌아다니면서 꼭 찾아뵙겠습니다.ㅎㅎ~ 항상 건강하세요.^^


백낙은	배정이 시인님. 안녕하세요. 저를 찾으셨다니 기쁩니다. 배정이 시인님을 아주 잘 볼 수 있는 바로 뒤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사를 못했습니다. 사내의 투박한 손으로 감히 어여쁜 숙녀에게 손을 내밀 수 없었습니다. 이민아 시인님은 인사를 했습니다. 저도 다음에는 꼭 실례를 무릅써고 손을 내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24 09:02

주응규

2015-03-24 08:30

백낙은 시인님의 곱게 지피신 고운 시향에 머물러봅니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 바람에도 봄은 피고 있습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고운 시향 가득 피우십시요
건필을 기도합니다,


백낙은	주응규 시인님. 지난 연말행사 때는 뵈올 수 없어서 서운 했는데 이 번 행사에는 뵈올 수 있어 기뻤습니다. 행복했고요. 늘 활기찬 모습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행사 때는 분주해서 제대로 대화도 못했지만 이렇게 지면으로라도 뵙고 인사 나눌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 허천 선생님의 승승장구 하심을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3/24 09:06

생강나무 꽃

그대에겐 모든 것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