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김선옥
ㆍ작성일	2014-03-24 16:44

ㆍIP: 112.xxx.131

향나무거북선

향나무거북선

                    푸름/김선옥

향나무로 다듬어진 정원을 볼 때마다 아버지가 생각난다
전지가위만 있으면 무엇이든 만들어 내시던 아버지가
타고 다니시는 자전거에 어린 향나무 몇 그루를 가져와
집 주변 여기저기 심고
자식을 돌보 듯 토닥토닥 흙을 덮어 주었다.

봄이 시작 되는 신호라도 되듯이 아버지의 전지 손놀림이 빨라지길
몇 번인가 계절이 바뀌더니 향나무는 촛대로, 오 층 탑으로
어떤 것은 몽실몽실 장미 꽃송이 같이 변해 갔다
아래 들녘을 내려다보는 앞마당 가에 심은
거북선을 닮아가는 향나무를 아버지는 더욱 애지중지하셨다
낯선 이들이 트럭을 대고  굴착기로 나무들을 실어 갈 때에도
제자리를 버티고 앉아 있는 것을 보아 알 수 있었다.

그 후에 나무들은 몇차례 실려갔지만, 거북선은
언제나 그 자리를 묵묵히 제자리에 지키고 있었다
장마가 오면 넓은 들녘엔 하얀 물바다가 되어
비 바람에 물결이 출렁일 때는 곧 출범하는 거북선같았고
파란 잎, 촉들은 뾰족뾰족 출병하는 군사가 들고 있는 창끝처럼 보였다.

6남매 모두 졸업한 학교 육성 회장님이던 아버지는
외삼촌이 교장 선생님으로 부임 하신 기념으로 그곳에 기증하셨고
어린 꿈나무들이 그 향나무거북선을 볼 때마다
이순신 장군을 떠 올리며 대장부의 꿈을 꾸었을 것이다.

김희영

2014-03-24 21:53

`김선옥`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김선옥시인님
* 향나무거북선 *
아버지의 추억이 아버지의 손길이
김시인님의 시향에 완잔히 녹아 있군요.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시던 아버지의 손길따라
김시인님의 감성도 함께 자라셨나 봅니다.
오랫동안 김시인님 서재에 머물며
시향에 젔어봅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건안 건필 하시기를,,,,,,,,,,


김선옥	상쾌한 봄날의 아침을 엽니다. 시인님. 봄하면 그리움을 . 곷을 추억을 떠 올리게 됩니다. 추억의시 속에 그리움을 만나보게 되지 않을지... 해서 향나무와 아버지의 애환속에 푹 빠져 보았지요. ㅎ 고운 행복 꿈 꾸세요	3/27 07:54

염규식

2014-03-25 03:59

`김선옥`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오랜맘에 뵈어요 죄송해요 건안하시리라 봅니다
향나무 거북선 참으로 훌륭하신 부친의 심성에 감동입니다
더욱 강건하시구요 고운 작품 더욱 향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김선옥	엄규식시인님.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긴 겨울을 기다린 보람으로 가지에 맺힌 꽃망울을 보는 행복이 있습니다. 그리움이 보고픔으로 벙그는 계절 늘 애틋합니다. 고운 날 되세요.	3/27 07:58

김수잔

2014-03-26 04:37

`김선옥`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김선옥 시인님 훌륭하신 아버님을 두셨습니다
아기 다루듯 나무를 기르셔서
향나무거북선으로 말미암아
어린꿈나무들이 이순신 장군을
떠 올려 대장부의 꿈을 꾸게 하셨으니
얼마나 아름다운 이야기인지 감명깊습니다

고국은 봄꽃이 나날이 늘어가며
봄향기 가득하다지요
즐거운 봄날 되십시요 시인님


김선옥	김수잔시인님. 이국당의 봄을 몇번이나 맞으셨는지요? 그리움은 또 얼마나 삭혔습니까? 늘 봄을 맞지만 그 때마다 아린마음을 지울 수 없을테지요. 늘 먼 타국에서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3/27 08:00

홍대복

2014-03-26 02:29

시인님!
볕 고운 날
이리저리 서성이다 피어나는 글 향에 말길 뭠춰
시인님의 시심에서 편히 쉼함에
여기
매화 꽃잎 동동 띄운 차 한 잔 곱게 올리고 갑니다^^*


김선옥	홍대복시인님. 반갑습니다. 오늘도 봄날의 속삭임을 들어 보세요. 아가자기 곷이야기를... 행복하세요.	3/27 08:01

이유리

2014-03-26 19:46

어린 꿈나무들이 분명
아버님의 소망대로 대장부의 꿈을 꾸었으리라 믿어요
시인님의 아버님을 글을 통해 어떤 분이신지 만나게 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시인님


김선옥	이유리시인님. 행사 때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봄이되면 행사가 많아 보고 싶은이 모두 쫓아다니는 행복이 있습니다, 시인님. 향나무거북선도 그렇지만 아버지는 솔선수범 하신분으로 늘 존경합니다. 더 보고 싶은 아버지이기에 글을 몇편 스는 것으로 그리움을 대신 했답니다. 늘 감사 합니다. 봄맞이 행복하시고 늘 건강하세요	3/27 08:13

이정규

2014-03-26 19:56

김선옥 시인님 ~~안녕 하세요 ^^
오랜만에 서재에 들러서 문안 인사 드립니다,
잘계시죠 !
부친께서 시인님을 사랑하는 그 마음이 엿보이는 아름답고 정이 넘치는 시향 입니다,
행복하신 밤이 되시고 향필 하십시요 ^^


김선옥	이정규시인님. 반갑습니다. 몇년을 글로만 대 하다가 한 번 행사 대 만나는 인연이 남다르드군요? 인연이란 모하다 생각 하였습니다. 대전 행사에.... 더군다나 정회원으로 우리 문협에 오실 줄 몰랐습니다. 항상 반갑습니다.	3/27 08:15

박미리

2014-03-26 20:12

푸름 시인님
잘 지내시지요?

아버님을 추억하는 마음이 참 고우십니다
꿈나무들과 함께 호흡하는
자랑스런 나무에
한참을 쉼하다 갑니다
고운 밤 되세요^^*


김선옥	박미리시인님. 반갑습니다. 봄이되면 그리움이 더해가는데 시인님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은 행복이었습니다. 문협에서도 그대가에서도 활동을 활발히 하시는 것이 보기 좋습니다. 늘 향필 건강 행복하세요	3/27 08:17

유종미

2014-03-27 20:28

시인님
어린 꿈나무들이
아버님의 정성들여 가꾼 나무를 바라보며
바르게 잘 자라났을 겁니다.
감동적인 글 잘보고 갑니다.


김선옥	봄날은 깊어가고 있는 3월도 마지막 주말입니다. 시인님 봄 만끽 하세요. 목련도 피었는데 어제사 돌아보니 봄이구나 했답니다. 시인님~ 바쁘셔도 넉넉한 마음을 가지세요.^^	3/29 09:14

곽종철

2014-03-28 06:28

"향나무 거북선"
훌륭하신 아버지의 손길이
또 훌륭한 작품을 남겨셨군요.
그를 바라보는 딸자식,
아버지를 뵙는 것 같겠군요.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김선옥	감사합니다. 곽종철시인님. 향나무거북선은 늘 아버지를 그립게 만듭니다. 보고싶은 아버지~ 가는 봄날 행복하셔야 합니다.	3/29 09:15

주응규

2014-03-28 09:05

어버지를 그리워하는 좋은 글향을 담아 가슴에 피워봅니다 감사합니다
여기저기서 앞다투어 피어나는 봄입니다
시인님 좋은 계절에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김선옥	주응규시인님. 봄이라 하지만 녹녹지 않은 마음인지라 글쎄 목련꽃 핀것도 어제야 보았답니다. 봄 나들이 좋은 3월주말이에요. 밖에 한 번 나가심도 좋을 듯 하네요. 즐건 봄날이 되세요.	3/29 09:18

임세훈

2014-03-28 19:47

향나무 거북선을 보며 아버지를 그리워 하는
시인님의 좋은 글향을 읽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행복하시고 줄거운 주말 보내세요..^^


김선옥	시인님. 제주도에는 꽃이 피고 지고 여름을 준비 하겠네요? 여기는 이제 봄입니다. 향나무 거북선은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딸의 마음이기도 하지요. 공감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3/29 09:19

안정순

2014-03-29 09:40

거북선 모양의 향나무를
얼마나 아버님의 손길이 닿았을까요!
정성으로 사랑으로 만드신 거북선 향나무

멋진 주말 되시구요..김선옥 시인님


김선옥	봄이 오는 거리에는 산수유 향기 가득합니다. 꽃 향기 같은 시인님. 늘 행복 하시고 고운날의 고운꿈 가득하세요	3/29 17:49

김보규 2014-03-30 00:15	아버지께서 참으로 멋지신 분이십니다 ~ 거북선 모양의 향나무를 애지중지 전지하시며 가꾸어 오신 아버지의 손길을 잊을 수 없지요 건안하시고, 햇빛 따스한 봄날 맞으시길요 ^^

이기영 2014-03-30 15:05	멋지세요.. 거북선. . 누구든 감탄하겠지요

아버지와 트란지스터 라디오

봄이 오는 강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