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정수남
ㆍ작성일	2014-01-13 16:45

ㆍIP: 112.xxx.233

날 버리고 가시는 임

당신을 맞으려 머나먼 동해로 마중 가던 새해 아침
무엇하러 가느냐 새벽바람이 차갑게 나무랐지만
지난해 날 버리고 가신 임 하도 무정해
가득한 미움 가던 길목 휴휴암 암자에 내던지고
고운 마음 새로워 속초 해변에서 두 손 모아 기다렸지요
아침 7시 47분경 천연덕스럽게 오신 임이시여!
환히 웃으시며 오시는 바람에 말문도 막히고
생각마저 멎어서 그냥 해변을 떠나고 말았죠

오던 길 척산 온천에 들렀더니
세상사 찌든 사람 어찌 그렇게나 많던지
나 더러운 것 씻으려다 오히려 오염될까 두렵더이다
길목마다 당기고 끌고 야단이었지만
그래도 살아온 인생살이 경험 토대가 되어
요리조리 피하며 겨우 오색 약수 온천까지 갔습니다
약수라니 먹으면 몸에 보약 될 것이고 씻으면 맑아질 터
임은 중천에 떠서 여전히 웃고만 있는데 말이죠

탄산수 온천에 몸 담그고 빌었습니다
비록 흙탕물같이 벌겋게 산화되었지만 물은 물이건대
진정 약물이라면 상처투성이 육신을 고쳐달라고
찌든 때 벗겨 내듯 새로운 마음으로 자꾸만 빌었습니다
비좁으니 한쪽에서는 시비가 엇갈려 싸움질 소리까지
하필이면 오늘 같은 날 이곳에서 이렇게 북새통을 이뤄야 할까?
집으로 가자 언제나 임이 오시는 우리 집으로
임은 서산에 와있고 집으로 왔을 때는 벌써 어두워졌으니.

홍대복 2014-01-13 19:51	`정수남`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수남 시인님! 오랫만에 뵙습니다 달빛 부서지는 하얀 밤 시인님의 글 향에 취하여 여기 따뜻한 차 한잔 올리고 편히 머물러 쉬어갑니다 감사합니다.

경대호 2014-01-14 15:43	`정수남`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새해 해맞이의 하루 종일 풍경 즐거우셨길 바랍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복 많이 지으시고 깃드시기 바랍니다.

권미영 2014-01-14 16:24	`정수남`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안녕하세요 정수남 시인님~ 새해 해맞이 광경~ 잘 봤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새마음 새 기분으로 해를 품으셨으니 올 한해도 시인님의 너른 품으로 다 들이십시요

정수남 2014-01-13 20:37	《Re》홍대복 님 , 네, 시인님!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이웃집 할머니 댁에서 저녁을 칼국수 얻어먹고 오는데 달빛은 유난히 차가웠지만, 보름을 향하는 모습이라 설날이 다가오는구나 했습니다 신정에 동해로 해맞이를 다녀왔습니다 여기서는 그리 멀지가 않아서 공교롭게도 해 뜨는 시간과 해지는 시간을 맞추어서 하루를 꼬박 해님하고 함께 하였답니다 시인님! 새해 함께 할 수 있는 행복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정수남 2014-01-14 20:24	《Re》경대호 님 , 시인님!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입니다 동해를 지척에 두고 있는 관계로 거의 빼놓지 않고 해맞이를 하는 편입니다 올해는 인파가 얼마나 많던지 교통도 혼잡하였고 여러 가지로 불편하였으나 나름대로 계획성 있게 다녀왔습니다 새해 첫날이 순조로웠으니 일 년이 편안하려나? 하고 내심 흐뭇하게 시작을 하려고요 ^*^ 시인님께서도 일 년 내내 편안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선옥 2014-01-14 20:52	시인님. 그 임이 갑오년 청마를 타고 오시더이까? 버리고 갔다 하지만 그리웠나 봅니다. 어떻게 보내시는지 늘 궁금하였는데 밝은등불 켜놓으시어 달려왔지요. 올 한해도 하는일 형통하시길요. 시인님이 빌고 빌은 모든소원 이루어지는 해 되시길 바랍니다.

정수남 2014-01-14 20:59	《Re》권미영 님 , 권미영 시인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일박하기에는 조금 가깝고 아침에 출발하기에는 교통이 혼잡하여 약간 어중간한 상태에서 되도록 이른 새벽에 정신 통일하고 출발을 하게 되지요 그렇게 큰마음 먹고 다녀오는 일이라 올해처럼 해님을 만나고 오면 정말 행운이랍니다 어느 때는 운무 때문에 그냥 돌아올 때도 있거든요 시인님 덕분에 한 해가 풍요로울 거 같습니다 ^*^ 시인님께서도 새해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수남 2014-01-14 22:04	《Re》김선옥 님 , 아! 그리운 시인님! 어찌 지내시는지요? 날 버리고 가신 임 지긋 지긋하여 잡지도 않았습니다 ㅎㅎ 하여 청마 타고 오신 해맑은 임 맞아 지금 시인님께 넙죽 아뢰옵니다 행복하옵니다 ~ 하고요 ^*^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

이명숙 2014-01-15 22:47	행복한 하루의 시작이 일년 내내 계속이길 바랍니다. 새해 아름다운 행운도 덩달아 찾아와주면 더욱 좋겠고요. 기원합니다. 행복하세요.

정수남 2014-01-16 07:18	《Re》이명숙 님 , 안녕하세요? 시인님! 보내주신 행운 감사합니다 ~ 나름대로 열심히 사는 세상이지만 다 채울 수 없어서 더러 소홀할 수밖에 도리가 없더군요 지난해 유난히 다사다난하여 서재에 소홀했습니다 그래도 반갑게 찾아주신 시인님! 정말 감사합니다 ^*^ 시인님께서도 행복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김흥님 2014-01-16 13:49	반갑습니다^^ 정수남 시인님 작년 요암때 다녀가신 임 손수 먼길 마다않고 다녀 오셨나요 새날이라는 그 의미 첫날이라는 그 의미 각자의 가슴에 아로새기었던 작은 염원들 오늘도 알알이 영글어가는 고운날 되시기를,,!!

정수남 2014-01-16 23:59	《Re》김흥님 님 ,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동지를 지나더니 하루해가 약간 길어졌나 봐요 역시 겨울은 살을 에는 듯 추워야 겨울 같지요? 며칠을 그렇게 춥더니 오늘은 어지간하였습니다... 하루하루 보람 있고 알차게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보내주신 성원 감사합니다.

주응규 2014-01-17 09:08	좋은 시향이 있어 마음에 온기를 지펴갑니다 쌀쌀한 날씨입니다 시인님 감기 조심하시고 좀 더 여유롭고 행복한 일들로 가득하기를 빌어봅니다 건안 건필하시고 늘 행운을 빕니다.

정수남 2014-01-17 09:24	《Re》주응규 님 , 시인님! 안녕하세요? 만난지 참으로 오래되었습니다 마음은 늘 한곳에 있으나 시인님처럼 한결같은 정성이 부족하여서요... 이렇게 반겨주시니 몸 둘 바 모르겠습니다 ^*^ 감사한 마음으로 시인님께 축복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광현 2014-01-18 01:53	이제 시인님께 오신님만 안고 올한해 힘차고 행복하게 지내시면 될거 같습니다 올 한해도 건강 하시고 행복 하시기를 바랍니다

정수남 2014-01-18 12:13	《Re》박광현 님 , 박광현 시인님! 감사합니다 ~ 해마다 나누는 인사이지만 각별히 새기겠습니다 ^*^ 시인님께서도 문운이 장대하게 열려서 창창하게 빛나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맹물하고 똑같아

목련이 필 무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