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최평균
ㆍ작성일	2008-12-18 18:43

ㆍIP: 124.xxx.98

겨울, 우울한 호숫가에서

하늘이 두껍게 내려 앉은 호수는

물빛도 우울하여 투박하다.

그 옛날 내게 뒷모습만 남기고

매정히 떠나던 그녀를 다시 보는 듯

맥 풀리고 먹먹해지는 이 가슴.

밤은 깊어 농병아리 물질을 멈출 때

바람은 낮게 걸어 살얼음 호수를 건넌다.

이제 내 길도 얼마 안 남아

저편 어디까지만 가면 될 것 같은데

언 몸 추스르고 호수를 건너려 하니

호락한 내 삶을 허락 치 않으려는가

저만치 건너간 바람 짓 굳게 되 불러

호수 흔들어 깨우고 풍랑 일으키는 겨울.

엷게 배어 나오려는 눈물 애써 참으려

올려다본 하늘엔 철없는 별만 총총하고

쓴 웃음 지으며 호수를 내려다보니

어느새 찌불 되어 수면에 들어 앉는 별들.

내리는 서리 싸늘하고 바람만 냉랭한 호수.

이렇게 춥고 우울한 백성들의 호수를

나라님은 그 작은 곳간 풀어서

따스하게 잠재울 수 있을까?

2008년 12월 중순의 밤 충남 예당저수지에서……

(대통령이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라고…….)

최길준 2008-12-19 09:24	겨울, 우울한 호숫가에서 ..... 의미있는 글에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날로 경제가 악화되고 서민들의 얼굴엔 주름살만 늘어가는 살맛없는 세상살이 힘들고 어렵습니다 국민을 생각하는 고운 마음 저 하늘이 알았음 좋겠습니다 추워진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문협행사때 뵙겠습니다^^*

정병옥 2008-12-19 15:04	최길준 시인님^^ 안녕하세요! 냉랭한 별빛이 호수에 잠겨 춥고 우울하지만 그래도 나랏님의 곳간을 풀면 잠시나마 따스해지지 않을까요? 기왕지사 풀거면 꼭 필요한곳.힘든 음지같은곳에 풀어놓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시인님의 걱정하는 멋진 마음씨에 다녀갑니다. 건강하세요^^

박경순 2008-12-19 17:23	어머나,,,, 예당저수지에 계셨었군요,,, 거기 씨레기 넣어 끓인 매운탕이 일품인 집이 있었는데,,,, 시인님,,, 우울이라니요, 우울이라니요,,, 그렇게 아름다운 호수에서 우울이라니요? 우울도 내려 놓으면 물가에 풀어 놓으면 서늘한 그리움이 될런지요? 방랑의 물결 잘 고르시고 대전에서 인사 나누어요 ^*^

박종순 2008-12-20 19:17	바람만 냉랭한 호수...의 언덕에 서서 어느새 찌불 되어 수면에 들어 앉은 별들을 내려다봅니다.. 최평균시인님, 추운 날들 건안하소서..

정용하 2008-12-21 08:35	겨울,우울한 호숫가에서 ..호수를 바라보시면서 세상을 우려하시는 시인님의 심성이 잔잔하게 물결처럼 번져드네요 많은 가르침을 안고 갑니다

정채균 2008-12-23 11:30	우울한 호숫가에 바윗돌이라도 풍덩 던지지 그랬습니까 물론 그 파문이 대단하겠지만... 사회에 환원할 우리의 재산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주환 2008-12-23 13:32	그날 귀가는 잘 하셨는지요? 수상을 다시 한번 축하 드리며, 쓸쓸히 상경하신 듯 싶어 한쪽 가슴이 좀 아리합니다^^*

김영진 2008-12-23 16:25	그래, 잘 가셨는감...... 오랜만이라 참으로 반가웠고 즐거웠네. 자네의 격없이 풀어 놓는 호탕함에 정감은 끝이 없네. 힘들었던 한해 잘 보내시길 빕네. 쎌리께도 안부 전하며, 가내 평안하시고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시길 빕네.

강선옥 2008-12-23 18:57	안녕하세요? 축하 드립니다. 뵙고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이렇게 축하를 드려서 죄송합니다.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많이 ..... 새해에도 건필하세요!

박현옥 2008-12-25 19:02	겨울 호수엔 뭐가 담겨있을까 ?했더니만 이처럼 많은 마음들이 들락달락 했군요 시인님 마음은 늘 한결같은 마음의 호수인지라 누가 돌을 던저도 바람으로 휘감아 돌려도 여전하게 잔잔하시겠지요 ^^*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십시오 .

나상헌 2008-12-26 19:02	저무는 올 한 해가 그 빈 호수 속에 모두 담겨있는듯 합니다. 매서운 칼바람에 건강 조심하시고 마지막 한해의 끝 잘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천윤우 2008-12-27 09:35	경기침체의 한파가 선생님의 시편에 까지 전이되어 민초들의 아픔을 보여주시는 글에 마음이 어지러워옵니다. '백성은 나라의 근본임을...' 선생님! 주말 뜻깊은 시간되세요 "송구영신"의 시간이 저만치 서성입니다 ㅎㅎ

장경복 2009-01-01 21:54	최평균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장대규 2009-01-03 18:11	아름다운 글 밭에 머뭅니다. 새해에도 건강과 다복 기원드립니다.

박걸주 2009-01-05 14:17	글벗님, 새해 계획은 알차게 꾸리셨나요? 뜻한 바 모두 이루시기를... 좋은 날들 되시게.

강승희 2009-01-06 03:17	최평균 시우님 냉기 가득찬 겨울 호수 찬 바람만 부는데 따뜻하게 감싸줄 포근한 엄마품이 나이답지 않게 그리울때 입니다. 건필 하십시요

고형섭 2009-01-15 15:00	성! 그래도 힘내세요.... 따사한 봄이 벌써 오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