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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이길선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이길선
ㆍ작성일 2011-08-10 19:18
ㆍIP: 121.xxx.217
흐르는 물처럼
흐르는 물처럼
 
                        소암/ 이길선
                                 
덕풍 계곡과의 인연은 삶에서 약속이나 한  듯 그 새벽을 달리고 그 아침을 마중하며,
한낮을 걸어 용소 골 향하는데, 눈앞에 펼쳐지는 계곡의 신비는 감탄이다,
굳이 흑 백을 가리지 않아도 자연의 섭리 앞에서 잘 잘못의 일깨움을 배우며,
오르지 않고는 도저히 느낄 수 없음이다. 아! 그 외침이 들리는가?!
이 강산의 아름다움을 마주하면서 행복하다!
한걸음 다가서며 멋지다! 더 깊은 골짜기로 다가서며 장관이다!
물소리, 바람소리, 나뭇잎들의 여름나기를 지켜보는데
저기 깊은 골짜기에서 굉음이 들려온다.
제 1용소 폭포의 위력을 들었는가보았는가 떨어지는 용수의 량은
깊은 웅덩이를 만들며 자꾸만 포개어 물결 이루고,
검고 위엄이 있는 용수 위에투명의 유리알이 마구 쏟아져 보배롭다,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는 한결 같고, 누구의 작품이 아닌 대자연의 섭리에 그저 순응하며,
주어진 대로의 형성된 모습들로 기울어져서 멋있고,
골이 패여 운치를 더함이니, 그 많은 세월을 읽어라 우리를 부른 것이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는 없음을 오라! 와서 보라! 행하며 인내하고,
생각하며 안아 주고, 마주보며 애무하는 그 느낌은 남 다른 것을,
장갑을 끼지 않음이 얼마나 다행인가 그들<자연>과의 악수를 해야 함인데,
마음의 준비는 완벽했고 또 다른 느낌은 나무 잎의 흔들림과
솜털 위에 스치는 바람처럼, 암벽을 더듬어 밧줄에 매달리는 불안함은 이미
튕겨 오르는 발차기에서 살아있는 반석임을 익혀 겁에서 벗어난다.
많이 길어서 지루하다 했음인데 산새가 깊어서, 푹 묻힐 수 있어서,
삶의 한 순간으로 영원을 심었고, 손가락 걸지 않아도 지킬 약속들은
인간과 자연이 하나 되어 그 산하에 우리가 있고,
그 산새에 마음 내려놓아 쉬고 있음은 행복이다.
찌든 삶의 무게를 내려놓기에 그렇게도 참어라, 이겨내라, 기다려라 하시드니,
더 이상 없을 고요와 풍요로움과 신비로움으로 부르시어,
덕풍 용소골 폭포수에 푹 빠져들게 하신 님 이시여!
두려움이 씻겨 환희를 빚어낸 일행들은 잠시 지름길을 택하려다
길이 아닌 길을 걷기도 하고 되돌아 걸으며 ,
무엇을 추구하고 있음인지 자신을 돌아 보다 넘어지는 이치를 고스란히 배운다.
인내하지 못하고 풀어버린 그 긴장은 값을 행하게 함이다,
그러한 내게 주어진 행할 약속인줄 모르고,
그 계곡을 발걸음으로만 애무 하며 안기지는 않으려고 발버둥 치다 그만 ,
그 바위와 입맞춤해야 하는 귀한 체험을 한다.
온몸으로 사랑을 했어야 했음이다. 손에 쥔 것이 아무것도 없음인데
가슴은 벅차 올라 세상 두려움 사라진다.
오르고  오르면 행하고 행하면 이루어짐을 일깨운다.
계속 읊조리며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얻음이니 자연이 주는 선물이다 .
길가에 앉아 노래 부르는 동심과, 몸살이 날 만큼 아픈 이유를 잊어버린 채
7번 국도가 차량 정체에 잠긴 채 흐름이 없어도 마냥 좋은 긴 행복의 기다림을 공유 한다.
감당할 만큼의 고통이기에 삶의 지름길도 원칙이 있음을 깨우친다. 
체험으로 숙지된 우리들은 이제 감당할 만큼만 주어진다는 것,
이별을 감당할 만큼만 사랑하자! 산의 높이도 감당할 만큼만 오르며,
더 오를 수 있는 높이를 조금 남겨 둔 채 오르자, 주어진 능력에서 감당 할 만큼만
최선을 다해 뛰고, 머물고, 덕풍계곡의 흐르는 물처럼 그렇게 누리며 살자.
이름아이콘 이길선
2012-09-11 19:33
회원사진 		천윤우 06:54  감당할 만큼만 그리워 하자!

── 감당할 만큼만 사랑하자!
감당할 만큼만 오르자!
더 오를 수 있는 높이는
조금 남겨 둔 채 ──

산의 멧부리는 자신보다 높은 것이 있음을 알게하고 깊은계곡은 한없이 낮아져서 자신을 낮추라 말하는 듯 자비로운 편안함을 준다.
여름에는 바위산보다 육산이 좋은 건 계곡이 좋은 까닭이다. 시원한 물이 많아 물놀이가 신난다.
선생님, 이제 가을입니다.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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