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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이길선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이길선
ㆍ작성일 2013-06-04 15:28
ㆍIP: 203.xxx.173
심근성 차나무
심근성 차나무
 
심근성 차나무를 닮은 당신을 기억합니다
당신의 향기는 시간 속에서, 바람 속으로 흩어지지만,
제가 기억하는 범위 착각이라도 좋은 당신의 심오한 진리를 기억합니다.
당신 때문에 내 작은 설렘을 주워담고자 하오니 허락하소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당신의 그 넉넉한 미소를 들이키다 체하기도 했음을 고백합니다
이른 아침 산책을 요구하시던 당신의 심오함을 진작 알고서는
아침잠을 애써 깨우며 동네 한 바퀴를 그냥 횡 하니 돌아보았던 부끄러움을 고백합니다.
당신의 미소를 훔치다 들킨 내 동공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당신의 육성에서 작은 외침을 들으며 심중을 헤아렸던 무례함을 고백합니다.
당신의 숨어 우는 마음을 읽으려다 들키고, 다가서려다 또 들킴을 고백합니다,
머물고 싶은 마음과 붙잡고 싶은 두 마음 포개며 진정성을 찾아봄을 고백합니다.
마주하는 눈빛이 섬광으로 스치던 그 순간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함을 고백합니다,
붙잡지 못하는 마음과 머물지 못하는 마음은
같은 마음으로 자신을 합리화시킨 어리석음을 고백합니다.
어쩌면 내가 더 머물기를 원했는지도 모를 내 작은 흔들림도 지금 고백합니다.
첫 만남에서 어줍은 설렘은 무어라 형용하기 어렵지만
뿌리 깊은 차나무를 닮은 당신을 바라보며 그 마음 훔치기에 바빴음을 감히 고백합니다.
다가서도 좋은 차 향기의 짙은 숙연함을 훔치며 두 눈을 감았던 순간을 고백합니다.
세월 흘러도 그날을 낱낱이 기억할 것이며 오래 추억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별을 위해 먼저 내밀어 주신 당신의 두터운 손의 촉감을 기억하며,
아무 말 없이 어깨 토닥여 주시던 그 감동의 순간을 고백합니다.
당신의 손 잡고서도 믿기지 않던 극히 짧은 순간이,
짙은 이별의 오점처럼 느껴지는 아쉬웠음을 고백합니다.
깊은 심중을 이렇게 풀어내는 용기를 나무라지 말아 주십시오!
어쩌면 같은 마음일 수도 있다는 어림없는 착각을 용서하십시오!
내 숨길 수 없는 감성은 미세한 세포들의 박수를 받으며 발그레 그날을 기억함을 채찍 하여주십시오!
조계산 정상에서 내려다보았던 야생차밭 그 산허리 돌고 돌다가,
당신의 지조 함을 읽어버린 여심을 용서하십시오.
어떠한 과정으로 당신의 육성을 다시 들을 수 있음과
잔잔한 조언 같은 나무람이 있어 참으로 고맙습니다.
돌아보는 마음은 언제 다시 만나 뵐 수 있을까 내 작은 희망을 허락하여주십시오!
이름아이콘 백낙은
2013-06-04 16:36
회원사진 		`이길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잠시 들렸다가 자취만 남기고 떠납니다.
"당신의 그 넉넉한 미소를 들이키다 체하기도 했음을 고백합니다."
미소에 체한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미소천사인듯 합니다.
저의 출판 기념회에 참석해 주신 것 다시 한 번 감사 드리오며 은안하소서. 샬롬.
   
이름아이콘 김동수
2013-07-07 16:30
회원사진 		`이길선`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滴水穿石"라는 성어가 생각납니다.
吾心이 물이라면
茶(당신)가 아니라
바위라도 우려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름아이콘 이길선
2013-06-04 22:20
회원사진 		《Re》백낙은 님 ,
서재 방문 고맙습니다  - 반갑습니다 - 지난 토요일 출판 기념회
다시 한번 감축드립니다 -시인님의 싸인을 받으며 많이 부러워 했답니다 --
1부 축하 예배 이어 2부 축하식은 감동이었습니다 -
음악가족으로 선교가족으로 - 가정의 화평을 보았습니다 -
사모님의 음식 솜씨에 그 내조에 감탄했습니다  - 맛이 참 좋았습니다 -
- 베래모가 잘 어울리시던 백낙은 시인님! 늘 건안 건필하십시오! ***^^
   
이름아이콘 이길선
2013-07-11 18:01
회원사진 		《Re》김동수 님 ,
많이 부족합니다 - 더 배우겠습니다 -- 과찬에 미소 가득입니다 - !
야생차 한 잔 우려 올립니다- 차 드시고 가세요 -- 늘 고마우신  -- 김동수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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