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정연석
ㆍ작성일	2023-04-25 11:50

ㆍIP: 125.xxx.35

아침에 시를 만나는 행복

백송 / 정연석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 5시에 잠에서 깨어났다. 나이를 먹을수록 새벽 잠이 없다고 한다. 어렸을 때 할아버지, 할머니와 한방에서 잠잘 때 두 분은 새벽 일찍 일어나셔서 불을 켜놓고 새끼줄도 꼬시고 바느질을 하시곤 하셨다. 곤히 잠을 자다가 부시럭대는 소리에 잠을 못자고 불평을 했던 기억이 난다.

어느새 그분들의 나이가 되고 보니 새벽에 일어나서 밀린 일을 하시던 그때 모습들이 이해가 된다. 그분들은 일을 하려고 일찍 일어나셨는데 요즘 나는 습관적으로 잠에서 깨어나서 TV 리모컨을 찾는 것이 다를 뿐이다. 그 분들은 낮에는 논밭에 나가서 일을 하셨고, 저녁 식사 후, 새벽에 밀린 일을 하셨다.

하루에도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많은 지금 아침 News를 보는 것도 현대인으로서는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아마도 직접적인 생산성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아침형 인간이 남보다 정보나 지식을 얻는데 유리하다는 진실은 부정할 수 없다.

2021년 9월 시인 등단 이후에는 거의 매일 아침에 대한문인협회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공지사항, 시인서재 등 문학탐방을 하고, 시인서재에 들러서 좋은 시(詩)에 댓글을 달기도 하고 문안 인사를 하는 등 새로운 활동 영역이 생겼다. 이순(耳順)이 넘어 시인 등단이라는 문인의 길을 걸으며 늦었지만 열정을 불태워 시를 쓰고 시인으로서 활동을 하면서 시인서재는 공부방이며 놀이터라는 생각을 가끔 한다.

시인 등단 1년 후 시집 한 권을 발간하였다. 시집 이름을 “아침에 시를 만나는 행복” 이라고 작명(作名)한 의미에는 새벽에 일어나서 시인 서재를 탐방하면서 시인과 시를 만나는 행복을 솔직하게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때로는 케이크와 커피 한잔을 곁들여 아침까지 해결하면서 시에 탐닉할 때도 있다. 시를 만나는 그 순간은 힘든 일상을 잊고 편안하며 참으로 행복한 것 같다.

어느덧 고희(古稀)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고 보니 아무리 발버둥 쳐도 몸과 마음이 쇠락해지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전날 저녁 늦게까지 술을 마신 날이면 눈은 떠지는데 몸을 일으키기 힘들 때도 있다. 그렇다고 게으름을 피우고 잠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면 서재 탐방 일과를 수행할 수 없고, 회사 근무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 그날 할 일은 그날 처리해야 마음이 편안해지는 성격도 문제가 있지만, 아침에 시를 만나는 행복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대는 100세 시대라고들 한다. 건강 관리를 잘 한다면 100세를 살 수 있다는 말들을 공공연하게 한다. 암(癌)이나 급작스런 사고가 없다면 100세를 살 수 있다는 희망과 기대감이 가슴을 부풀게 한다. 물론 질병에 대한 가족력 등 여러 가지 복병도 있지만, 미리 조심하고 건강 관리에 노력한다면 현대 의학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늦게 시인으로 등단하고 좋은 시를 많이 쓰고싶은 욕망과 인생의 종착역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아마도 반비례 공식이 성립하겠지만, 자신이 생각하고 실천하는 방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건강 관리를 잘하면서 생애 주기를 늘린다면 반비례를 정비례로 바꿀 수 있다는 희망적인 생각을 해본다.

이제까지 살아온 시간은 즐거웠고 행복했다고 자부해본다. 강원도 횡성 시골에서 태어나 공무원으로 40년을 봉직하였고, 서기관 총괄우체국장도 여러번 하였고, 퇴직후에도 5년간을 중소기업에서 임원으로 일을 하고 있으니 행복이라는 명칭을 써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주위에서 지인들이 부러워하고 있으니 더욱 긍지와 자부심이 생긴다.

하지만 과신과 오만은 금물이다. 이제부터 건강 관리를 제대로 못한다면 신체와 마음이 병들고 힘이 없어서 일상적인 일들을 수행할 수 없다는 진실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심신이 피폐(疲弊)해지면 가장 좋아하는 시를 쓰지도 감상하지도 못하는 불행이 닥쳐올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아침에 일어나서 시(詩)를 만나고 하루를 여는 즐거움과 행복을 오래도록 향유(享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삶의 질은 건강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남편의 건강에 가장 신경을 쓰는 사랑하는 아내의 말을 잘 들어야하고, 하루에 만보는 걸어야 한다고 퇴근 시 버스정류장 몇 개를 걸어서 오라는 아내의 진심어린 충언을 받아들여 실천하는 일도 제일 먼저 개선해야할 중요한 과제인 것 같다. 저녁식사를 하면서 술은 최소한 줄여서 마시라는 잔소리도 귀담아 들어야할 것 같다. 이러한 일들을 성실히 실천해야만 “아침에 시를 만나는 행복”을 오래도록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황영칠

2023-04-25 14:46

존경하는 정연석 작가님
작가님께서 등단 하신 후 첫 인사 글을 쓰는 영광을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이제 작가님과 이웃이 되었다는 기쁨이 한없이 커서 가슴이 설렙니다.

작가님께서 아침 햇빛 내려앉는 호수에 반짝이는 윤슬처럼 잔잔하면서
가끔은 보석이 반짝이는 내용으로 쓰신 수필이 독자의 마음을 편하게 해 줍니다.
특히 할아버지 할머니로부터 배우신 생활 습관을 이어받아 새끼 꼬는 일
대신에 시를 읽는 일로 아침을 여는 일이 행복하시다는 솔직한 심정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마지막 결말에 오래도록 건강과 행복을 누리시기 위하여 사모님의
걱정을 덜어드리면서 행복하게 사시겠다는 마음 변치 않으시고
건강하셔서 시와 수필 나아가서 소설까지 넘나드시는
작가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아주 자주 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연석	존경하는 황영칠 작가 님 안녕하세요 드디어 작가 서재에서 작가 님과 함께 둥지를 틀었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문학이라는 공통 분야에서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너무 좋습니다 이제 과제는 좋은 글을 쓰고 다른 작가 님들과 교류하는게 핵심인데 한편으로는 자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한다면 그것으로 절반을 채운 것이고 그 뒤에는 독자 님들이 평가할 몫이기에 열심히 작가의 길을 걸으려 합니다 선배 작가 님께서 많은 지도 편달 해주시길 바랍니다 고르지 못한 날씨에 건강하시고 오늘도 남은 시간 즐겁게 보내세요 1호 손님으로 오셔서 격려해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4/25 16:07

장계숙

2023-04-26 09:45

정연석 작가님~
축하드립니다.
열정적인 창작활동에 존경을 표합니다.
마음 나누는 일에 기쁨을 누리시니
아름다운 내면의 소유자임이 분명합니다.
등단 초기엔 에너지가 넘쳐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타성에 젖어 시쿤둥하니
나태하기 쉽상이니.....저 또한 그러하기에..
늘 한결같은 글 사랑에 지치지 마시고
아름다운 시와 수필... 오래도록 만날 수 있길
소망해봅니다.
맘에 닿는 멋진 글~
공감으로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정연석	존경하는 장계숙 시인님 안녕하세요 작가서재에 오셔서 등단을 축하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시인 서재에서 뵙다가 작가서재에서 뵈오니 새로운 분위기가 느겨집니다 시인님 말씀처럼 초심을 잃지않고 문학에 정진하는 모습으로 창작에 힘쓰겠습니다 조석으로 기온차이가 많은 것 같습니다 감기환자가 많이 늘고 있다고도 하네요 시인님 건강하시고 즐거운 일 많으시길 기원드립니다 항상 고맙고 감사합니다	4/26 22:10

염경희 2023-04-28 23:06	안녕하세요~~ 작가 서재에 신혼 집 차리신 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진작에 초대장 보내주시지요 부모님들은 눈을 일찍 뜨시면 들에 나가시는 것이 1 순위였고 지금은 TV켜는 일이지요 때에 맞게 사는 법이니 어절 수 없는 일이지요 후손들은 폰 들고 게임 하겠지요 작가서재 개설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등단하심을 또한 축하드립니다. 마실 올 집이 생겨 참 좋습니다 편한 밤 되세요 .

정연석 2023-04-29 17:05	염경희 작가님 수필서재를 찾아오셔서 축하를 해주시니 고맙고 감개무량합니다 감사합니다 작가님은 작가 등단도 오래전에 하셨으니 대 선배님이십니다 황영칠 선배 시인님이 수필도 써보라고 하셔서 4월에 서재를 열게 되었습니다 협회에서 아직 공식적으로 등단 발표를 안하셔서 현재는 야매 개장 서재입니다 수필 서재는 몇분 안계시고 잘 모르는분이 많아서 두렵고 조심스럽습니다 작가님이 자주 오셔서 지도편달 해주세요 앞으로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고교시절 무전여행의 추억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