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길/ 김 종 덕

베르사이유 궁전은 파리의 남서쪽에 있는 베르사이유에 위치하며, 그 양식은 바로크 양식의 건물로 되어 있다. 파리에서 전철을 타고 1시간 정도 갔던 생각이 난다. 정확히 말할 수 없는 것은 관광객이 너무 많아 전철 내에서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지경이었기 때문이다. 역에서 내려 개찰구까지의 거리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 인파는 상상을 초월할 지경이었다.

들어서는 입구에는 짐이 곧 국가다라고한 전제 군주 루이 14세의 말을 탄 동상이 찬란한 시대의 힘을 보여 주는 것 같이 버티고 서 있다.

루이 14세가 방랑생활을 마치고 파리로 돌아왔을 때 어린 시절의 염증을 느낀 그는 1800만평 위에 U자 형태의 궁전을 완성하였다. 지금은 약 29만평으로 축소되었다고 하지만 그 주위를 포함해서 보면 가히 그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건축 양식도 독특하거니와 아주 세밀하게 단장된 지붕, 주위의 조각상등은 바티칸 박물관을 연상할 정도로 잘 꾸며져 있었다. 넓고 웅장하던 궁전도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와서 그렇게 커 보이지는 않았으나 주위를 둘러보면서 한 시대의 풍만함을 누렸던 제왕의 모습을 읽을 수 있었다.

복도는 충분히 넓어 많은 관광객이 다녀도 아주 복잡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울의 방은 완성하는 데만 8년이 걸렸다고 하는데 반사되는 빛과 어울려 그 화려함은 극치에 도달했다. 천장의 샹들리에는 고금 호텔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의 정교함과 아름다운 빛이, 어쩜 정겹다는 느낌이 날 정도였다. 

왕의 방에는 사닥다리 없이는 올라가기 어려울 정도의 높이의 침대가 있었고, 왕비의 방에는 앙뚜와넷의 대형 초상화가 웃음 없이 걸려있는 것으로 보아 앞을 내다보고 있었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방은 문이 없어 좀 의아하기도 했으나 지나는 사람들이 안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고, 심지어 왕비 앙뚜와넷의 출산도 주위 사람들이 볼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전제군주인 태양왕도 70년동안 통치하면서 영토 확장 등의 위대한 군주였으나, 또한, 호사스런 파티로 그 의 국운은 사그러져 가고 그 결말은 비참하게 끝을 맺는 군주가 되었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왕은 가고 없으나 그 때의 찬란한 문화는 지금도 이어 오고 있었는데, 그 때 당시의 호화로운 벽지, 천장의 샹들리에, 눈을 뗄 수 없는 고급 가구들 한세대가 그렇게 지나갔나보다.

들리는 이야기는 궁전에 화장실이 없어 귀족들과 부인들의 배설물 취급이 아주 문제였다고 전해지는데 심지어는 봉투에 배설물을 넣고 창밖으로 던지기도 하여 이를 막기 위해 하이힐과 모자가 발달되었다는 이야기와 이런 흉악한 냄새들 때문에 향수 사업이 발달 했다고도 한다.

건물 밖으로 나와 정원을 둘러보았는데 그 거대한 조각품들은 앞서 가는 문화의 위용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분수 조각이 의외로 많았고, 넓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대하여 군주들도 영원한 미래, 천국을 기대한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동양의 문화라고만 생각했던 용을 나타내는 조각들이 많아 물에 대한 바램도 많았던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어느 나라에서 먼저 시작 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일본과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어 적잖이 놀란 바도 있다. 나무를 가위질을 해서 직각으로 다듬어 둔 것이었다. 나는 파리보다는 먼저 일본에서 생활한 바가 있어 일본은 사무라이 정신을 섬기기 때문에 정원이나 공원의 나무를 가위질을 하여 직각으로 만들어 그 정신을 이어 받고자 하는게 아닐까하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해석이 가능했으나, 프랑스는 일본의 정원보다 더욱 심한 현상을 나타내었다. 일본은 높은 나무 즉, 5 ~ 10미터 정도는 가위 질을 하지 않는데, 베르사이유 궁전의 정원수는 사람 키의 두, 세배의 높이의 정원수, 그 보다 놀란 것은 20미터 이상의 큰 나무들도 직각형로 다듬어져 있었다. 자유를 중요시하는 프랑스, 나무조차 칼로 잘라 억제로 정형을 만드는 나라, 세타콰이어 정원수를 삼각기둥으로 만든 정원, 이것들을 정돈된 정원이라 보다는 나에게는 손, 발 잘려나간 정원수들의 아픔이 먼저 다가왔다. 멀리 보이는 조정을 하고 있는 호수의 옆에도 20 미터가 넘는 나무들이 직육면체로 이발되어 있었다. 

프랑스에도 칼 쓰는 문화, 펜싱들을 생각해 봐도 칼을 찬 무사들의 나라였는지는 공부를 좀 해봐야 겠다. 선조들의 업적으로 많은 외화를 벌어들이는 나라, 키다리 나무에 조차 칼을 대는 나라, 자유를 위하여 혁명을 한나라, 이 나라의 정체성은 자유인가, 억압인가, 외관을 위하여 속을 알 수 없는 나라라고 생각되었다. 또한, 우리나라도 옛 자원의 보존으로 보다 나은 관광 사업으로의 개발 등의 절실함이 못 내 아쉽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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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양식

로마네스크 양식 : 로마스러운 양식으로 기둥이 항아리 모양, 원형건물, 8-13세기초까지 이탈리이 중심으로 발전된, 교회 건립에 많이 사용됨

고딕양식 : 끝이 뾰족하고 아주 높은 형태이고 아취형을 많이 사용함

바로크 양식: 16세기경 양파모양의 지붕, 조각, 공예 등의 감각적이며, 장식성이 특징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