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김상화
ㆍ작성일	2019-11-0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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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소무의도(小舞衣島)는 인천의 자랑 (소무의도 제1편)

아름다운 소무의도(小舞衣島)는 인천의 자랑
(소무의도 제1편)

루수/김상화

모처럼 섬으로 트래킹을 하러 간다. 인천에 있는 소무의도(小舞衣島)로 간다기에 일찌감치 신청해 놓았다. 생각만 해도 마음이 황홀하다.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그리워하던 바다의 내음을 맞는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갈매기도 우리가 왔다고 좋아서 환영의 노래를 부를 것이다. 우리에게 보여주려고 곡예를 하듯 날며 재롱도 부릴 것 같다. 이렇게 황홀한 상상을 하며 차가 대기하고 있는 구민회관 앞에 도착했다. 벌써 이 산악회 수장이신 정 상춘 회장을 비롯해 몇몇 간부들이 옹기종기 모여 도착하는 회원들을 반긴다. 아침부터 왜 이리도 기분이 좋을까? 오늘은 "소무의도" 둘레길을 돌면 신바람이 날 것 같다. 동료들과 즐거운 대화도 나누고 갈매기들의 환영을 받으며 걷는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아마도 우리는 가슴에 좋은 향기를 채운다면 신선한 생각이 쏟아져 나올 것 같다. 또 힘의 원동력이 되는 기쁨의 에너지도 무한정 흐를 것만 같다.

소무의도(小舞衣島)는 처음 들어보는 섬이라 호기심이 발동한다. 이 섬은 어떠한 섬인지 궁금증을 풀기 위해 인터넷을 비롯해 많은 자료를 찾아보았다.
*소무의도(小舞衣島)는 춤추는 모양이라는 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 가운데 큰 섬은 대무의도(大舞衣島), 작은 섬은 소무의도(小舞衣島)라고 한다. 무의도를 건너는 다리가 개통되면서 많은 차량으로 주차하기가 매우 힘들다. 무의도(舞衣島)는 인천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섬이다. 면적 1.22㎢, 해안선 길이 2.5km의 섬으로 대무의도(大舞衣島)와 함께 무의도(舞衣島)라고 한다. 현재 59가구에 92명이 살고 있다. 옛날 어부들이 짙은 안개를 뚫고 근처를 지나가다 섬을 바라보면 섬이 마치 말을 탄 장군이 옷깃을 휘날리며 달리는 모습 같기도 하고 선녀가 춤추는 모습 같기도 한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소무의도는 "떼 무리"로도 불리는데 조선 말기에 간행된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에 기록되어 있다.

*이 섬은 300여 년 전 박동기씨라고 하는 분이 처음 딸 3명과 함께 들어와 섬을 개척한 후 기계 유씨 청년을 데릴사위로 삼으면서 유씨 집성촌이 형성되었다. 현재 당산 서편에는 시조 묘가 남아있다.
*과거에는 언들(주목망)을 이용해 새우-동백하(冬白鰕)를 많이 어획했고 안강망 어선이 40여 척이 있을 정도로 부유했던 섬이었으며 인천상륙작전 당시에는 군 병참기지로 이용되었다.
*탑승회 장소로 유명할 정도로 해안절벽과 기암괴석 등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서남쪽으로 영흥도, 자월도, 덕적도, 북쪽으로는 강화도, 인천국제공항, 동쪽으로는 팔미도, 월미도, 인천대교, 송도 국제도시가 있다. 맑은 날씨 땐 서울 북한산이 보일 정도로 주변 전망이 뛰어나며 우럭, 농어, 놀래미, 광어 등이 많이 잡혀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배를 타고 소무의도를 들어갔다고 한다. 지금은 다리를 놓아 매우 편해졌다. 소무의도 인도교는 2011년 4월 29일 개통하였다. 그래서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다리를 건너갈 때 바닷내음을 실은 바람이 불어온다. 소금기를 동반한 바람은 짠 내음을 토해낸다. 늘 그리워하던 바다의 짭짤한 내음이다. 바닷바람은 묘한 기분을 안겨준다. 필자는 바다가 없는 충청북도에서 태어나 자랐다. 그래서 늘 바다를 그리워하며 자랐는지 모른다. 그것도 그럴 것이 고등학교 2학년 때 인천에 가서 바다를 처음 보았다. 보는 순간 망망대해에 작고 큰 섬들이 그림처럼 눈 앞에 펼쳐진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와~^^ 이렇게 바다라는 넓은 세상이 있구나! 그리고 그 위에 작고 큰 섬들이 그림처럼 동동 떠 있구 나 하며 감탄의 소리를 연실 내뱉었다. 완전 시골 태를 벗지 못한 촌놈이었다.

오늘은 반가운 일이 하나 있다. 이곳을 올 때 차에서 자리를 함께한 김황만 회원이다. 얼마 되지 않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래서 좀 더 빨리 친숙해졌는지 모른다. 아마도 앞으로 좋은 친구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마침 다리를 건널 때 보았다. 그래서 기념사진도 찍어 주었다.
지금 걷고 있는 이 다리를 건너면 우리는 오늘 트래킹할 소무의도(小舞衣島)다. 다리를 건너며 소무의도(小舞衣島)의 아름다움과 발전하는 모습을 보았다.
다리를 건너 조금 걷다 보니 빨간 우체통이 보인다. 우체통 이름이 소무의도 "느린 우체통"이라 쓰여 있다. 왜 느린 우체통이라고 했을까? 거기에 써놓은 글이 놀랍게도 혼을 불어 널만큼 재미있다. 그 내용인즉 사랑하는 추억을 전하시라는 말과 일 년 후 당신의 아름다운 추억을 전해드립니다. 라는 글이 향수에 젖게 만든다. 저 우체통은 과연 일 년간 몇 통의 편지를 먹고 살까? 아마도 우체통은 편지를 배불리 먹지 못해 허기질 것만 같다. 소무의도(小舞衣島) 둘레길을 간다고 할 때는 누구나 편지를 작성해 가지고 가거나 준비를 했다가 그곳에서 편지를 써서 붙인다면 매우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어 낼 것 같다. 그런데 조금 아쉬운 것이 있었다. 그것은 소무의도(小舞衣島)의 전경을 배경으로 한 예쁜 엽서를 만들어 팔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할 것만 같다. 이러한 것은 인천시에서 적극적으로 개발해 주어야 할 것 같다.

구경하며 걷다 보니 떼무리라는 글과 부처깨미(꾸미)라고 써 놓은 단어를 보았다. 필자는 어촌을 접하지 못하고 자랐기 때문에 이러한 단어가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다.
*조선말에 간행된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에 "떼무리" 라 기록되어 있고, 1910년경 지형도에는 "췌무리"로 기록되어 있다.
*본 섬에서 떨어져 나가 생긴 섬 또는 그저 대나무로 엮어 만든 "떼배"만 하다고 하여 띄무, 뙤무리, 떼무리로 불렸거나 "데릴사위"를 뜻을 포함하는 "췌(贅)를 써 췌무리로 불렸을 것으로 추측된다.
*부처깨미(꾸미)는 과거 소무의도(小舞衣島) 주민들의 만선과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재물로 소를 잡아 풍어제를 지냈던 곳이다.
*소무의도(小舞衣島)의 모습이 뱀이 똬리를 틀고 있는 모습과 같다고 전해지는 이곳은 뱀의 머리 부분에 해당한다.

소무의도 바다 누리길 조망대까지 왔다. 탁 트인 바다가 시원하게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몇 척의 고깃배가 떠 있고 건너편에는 녹음으로 인해 파란 산이 아련히 보인다. 가슴이 시원한 느낌이다. 끝없는 바다를 바라보며 신선한 공기를 접하니 머리까지 맑아지는 것 같다. 바다는 이래서 좋은가 보다. 함께한 정명한 형제와 조득현회원께서도 무척이나 밝은 표정이다. 그만큼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에 흡족했다는 표현일 것이다. 기념사진을 찍으며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우리가 있는 전망대는 부처깨미(꾸미)라고 한다. 과거에 이곳에서 주민들이 모여 만선과 주민들의 안녕을 위해 소를 잡아 풍어제를 지냈던 곳이라 한다. 그러나 지금은 아름답게 전망대를 만들어 관광객의 즐거움을 더욱더 즐겁게 해주려고 노력했다.

무의도 바다누리길 조망을 할 수 있는 곳을 안내해 본다.
*송도국제도시로 국제업무, 첨단기반 산업 중심지로 인천 국제공항에서 15분 거리의 동북아시아 비즈니스 허브 도시이다.
*팔미도는 인천상륙작전 시 길잡이 역할을 했던 한국 최초의 근대식 등대가 있는 여덟(八) 자 모양을 닮은 섬이다.
*영종도는 용유도, 삼목도, 신불도를 연결하여 간척 인천국제공항을 건설하였다.
*인천대교는 인천국제공항과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2009년 완공된 21.38km 사장교이다.
#사장교(斜張橋)란=교각이 없이 양쪽에 높이 세운 버팀 기둥 위에서 비스듬히 늘어뜨린 케이블로 다리 위의 도리를 지탱하는 구조의 다리를 말한다.
*대부도는 면적 34.39km, 해안선 길이 61km로 섬의 북쪽에 최고봉인 황금산(168m)이 솟아 있다.
*선재도는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선재리에 있는 섬으로 면적은 1.97km이고 동쪽으로 대부도와 선재대교를 통해 연도가 된다.
*영흥도 국사봉은 영흥도 중앙에 우뚝 솟은 128m의 최고봉이다.
*영흥도 십리포 해변은 영흥도 북쪽 해안에 위치한 자연 해변이며 길이 400m의 왕모래와 작은 자갈로 구성된 특이한 해변이다.

몽여해수욕장까지 왔다. 더위를 피하려고 이문부 고문 김봉순 명예회장과 몇 분의 회원들이 앉아있다. 과거 언둘 그물을 매어 잡은 고기를 말리던 동쪽 마을과 맞닿은 사빈 해안이다. 모래와 하얀 굴 껍데기, 몽돌로 이루어진 250m의 작은 해수욕장이다. 해수욕장이라고 하지만 자갈이 너무도 많이 깔려 들어갈 수 없을 정도다. 마을이 옆에 붙어있어 잘 개발만 해놓으면 많은 관광객이 이용할 것 같다. 이렇게 좋은 위치에 있는 해수욕장을 잘 가꾸어 놓지 않고 방치해 놓은 것이 아쉽기만 하다.

우리는 이야기 하며 걷다보니 모예재까지 왔다. 높지 않은 언덕길이다. 이곳의 전설이 재미있다. 동쪽 마을에 사는 어머니를 서쪽 마을에 살던 효성이 지극한 아들이 항시 문안을 드리기 위해 고개를 넘어 다녔다고 한다. 효성이 지극한 아들이 넘어 다녔다 하여 모예재란 이름으로 불린다.
이 재는 서쪽 마을과 동쪽 마을을 잇는 고개로 고개가 너무 높아 마을 사람들이 파내어 높이를 낮추고 길을 확장해 현재 모습을 가지게 되었다. 인구도 얼마 되지 않는 작은 섬에 이렇게 효성 깊은 청년이 있었다고 하여 그 길을 다시 한번 바라볼 수 있었다.

땀을 흘리며 모예재를 걷다 보니 물도 마시고 좀 쉬었다가 같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일행은 모두 그렇게 하기로 하고 과수원 옆 그늘진 곳을 찾아 자리를 잡았다. 앉자마자 막걸리를 한 잔씩 시원하게 마신다. 비록 막걸리지만 그 맛은 하늘에서 내려준 감미로운 신선 주다. 회원들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로 잠시나마 깨가 쏟아진다. 이러한 재미로 우리는 등산을 하고 때로는 바다를 보며 둘레길을 트래킹 하나 보다.
소무의도 1편을 여기서 마무리하고 2편에서 다시 만납시다.

2019년 8월 11일

전병일

2019-11-08 09:24

아름다운 소무의도 이제는 차량으로 쉽게 접근을 할수가 있군요
작가님의 상세한 소개로 그곳에 다녀온듯 합니다

느린우체통 이젠 먼 뒤안길이 되어버렸습니다
편지보다는 카톡이나 폰에 밀려서 이제는 공과금
세금고지서만 날아들고 있지요

소무의도 잘배람하고 갑니다
불금 입니다
즐거운 금요일 되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김상화	바쁘심에도 첫 번째로 달려와 댓글 주심 감사합니다 오늘이 입동(立冬)이네요 벌써 겨울이 시작된다 하니 걱정스럽습니다 아름다운 가을의 경치를 만끽할 수 없으니 말입니다 전병일 작가님 오늘 아침은 입동을 실감케 하느라 꽤 추었습니다 환절기 건강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11/8 22:59

정찬열

2019-11-09 20:05

안녕하세요
존경하는 루수 김상화 작가님~~!
작가님의 기행문을 접할때마다 복도 많고
부럽기짝이 없는 분이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수시때때로 바뀌는여러 동행하는 분들이 바뀌어가니 말입니다.
난생 처음 들어본"아름다운 소무의도(小舞衣島)는 인천의 자랑"
몇번 배람해도 지루하지 가 않은 기행글 잘 보고 갑니다.

입동이 넘어나니 조석의 온도차가 심합니다.
이럴때 일수록 건강에 유념하시고 하기야
이렇게 열심히 등반여행하시는 분에게 무슨
'개좆부리' 가 접근이야 하겠습니까많은
연세가 연세인지라 조심이 상책 입니다.
늘 편안 하시고 가내 건안을 기원 드립니다.^*^


김상화	반갑습니다. 존경하는 정찬열 작가님 건강하시지요 작가님께서 보내주신 댓글에 허접한 저의 글에 큰 칭찬을 해주시니 부끄럽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나 저를 사랑하고 아껴주신다는 것을 알고 감사한 마음으로 받습니다 정찬열 작가님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환절기 건강 잘 돌보시고 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11/1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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