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김상화
ㆍ작성일	2019-05-0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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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의 보물 가야산 석문봉(石門峰)의 매력 (가야산 제1편)

예산의 보물 가야산 석문봉(石門峰)의 매력
(기행 수필 가야산 제1편)

루수/김상화

오늘은 충청산악회에서 충남 예산에 있는 가야산을 가기로 했다. 모처럼 가는 산악회라 반가운 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쁨이 밀려온다. 석촌역으로 가자마자 이 산악회를 대표하는 민병설 회장과 박경진 총괄 본부장을 보았다. 참으로 반가웠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만나 함께 산행할 수 있다는 것은 하늘에서 내려준 축복이다. 오늘은 더욱이 이분들과 함께 예산의 가야산을 간다. 예산은 고요하고 아늑한 도시다. 예산은 독특한 내포문화가 숨 쉬고 있는 충절의 고장이다. 달리던 버스는 할 일을 다 했다는 듯 아무 말 없이 가야산 주차장에 멈춘다. 가야산을 등산한다는 기쁨에 가슴은 그칠 줄 모르고 두근거린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덕산 도립공원 가야산 탐방로"란 세움 간판이다. 가야산이 도립공원이란 것을 이곳에 와서 처음 알았다. 필자는 오늘 이곳에서 행복을 가득 담아갈 것이다. 삶에 가장 기쁜 일은 여행이라고 한다. 아마도 그것은 미지의 세계를 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여행 중 으뜸은 등산이란 말을 들었다.

여행은 어떤 여행이든 즐겁다. 특히 등산은 건강을 위해선 최고의 여행이라 할 수 있다. 산에 올라가면 나무가 내뿜는 맑고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고 또 대자연과 호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땀을 흘리며 힘들게 정상에 올라갔을 땐 평소에 맛보지 못했던 행복한 감정이 솟아오른다. 정상을 밟는 순간 나도 정상을 밟을 수 있다는 기쁨과 자부심이 천하를 얻은 기분이다. 힘겨운 투쟁은 결코 희열과 자신감을 만들어 낸다. 높은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감히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신비로움과 환상의 세계를 볼 수 있다. 그래서 세상에서 체험해 보지 못한 가장 아름다운 희열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장점을 지녔기 때문에 삶에 가장 기쁜 일이 등산이라 했나 보다. 오늘 산행은 나에게 어떤 기쁨을 만들어 줄 것인가? 상상만 해도 즐거움과 기쁨이 넘쳐 흐른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산에 올라가기 시작했다. 며칠 전에 내린 눈이 녹지 않아 산은 흰색과 재색으로 자연의 그림을 그려놓은 듯하다. 공기는 조금 차갑지만 매우 신선하다. 우리는 정상을 향해 걸으며 재미있는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옆에는 이 산악회 이영희 부회장과 그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부인 김미라 여사가 함께했다. 아름다운 부부가 옆에서 걸으니 보기도 좋다. 그래서 가야산이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정상을 향해 걷는 오솔길은 오늘따라 한적하다. 걷다 보니, 이정표에 남연군(南延君)의 묘라고 쓰여 있다. 필자는 역사의 지식이 짧아 처음 보고 듣는 이름이다. 얼마 걷지 않았는데 왕릉처럼 큰 남연군(南延君)의 묘가 왼쪽에 보인다. 남연군의 묘를 보고 가려 하다 내려오면서 자세히 보기로 했다. 거기서 오른쪽으로 걷기로 했다. 아름다운 가야산의 정상이 우리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은 예감이다. 마음은 초입부터 기쁨으로 가득하다. 왜냐하면 오늘따라 겨울답지 않게 따사로운 황금 햇살이 쏟아져 내리고 새들은 정겨운 소리로 지저귀는가 하면 바람 소리까지 향기롭기 때문이다.

땀을 뻘뻘 흘리며 한참을 걸었다. 오르는 오솔길은 험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산길 인지라 역시 힘이 든다. 여기서 석문봉(石門峰)까지의 거리는 약 1km 정도 남은 것 같다. 앞에 희한하게 생긴 바위가 나타난다. 생김이 묘한 바위다. 잠시 바라보고 있을 때 우리를 보고 한마디 한다. 힘들면 잠시 쉬어 가라는 유혹이다. 우리는 반갑고 고마운 마음에 바위 옆에 앉고 말았다. 쉬면서 물 한 모금 마시고 이산의 뛰어난 경관을 바라보았다. 산이 올망졸망 어찌나 아름다운지 눈에 담기 바빴다. 옆에 있는 바위는 왜 이리도 특성 있게 생겼을까? 그런데 오랜 세월 이름도 하나 지어 받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잠시 쉬었다 정상을 향해 뚜벅뚜벅 걷기 시작했다. 힘들게 걸으면서도 향긋한 기분이 샘솟는다.

가야산(伽倻山)의 정상을 향해 올라가면서 옛 삼한 시대 가야국(加耶國)이 언뜻 생각이 난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수로왕이 세운 가야국(加耶國)을 비롯해 6개의 가야국이 있었다. 그러나 대체로 소국으로 형성되어 기원전 2세기경 신라의 모체가 된 것으로 안다. 이곳을 오기 전에는 혹시 옛 가야국(加耶國)과 가야산(伽倻山)이 연관된 것이 아닌가 생각도 해 보았다. 막상 와서 보니 근거도 찾을 수 없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산이다. 가야산(伽倻山)은 우리나라 100대 명산으로 꼽히는 매우 아름다운 산이다.

아마도 9부 능선까지 올라온 것 같다. 숨을 고르기 위해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 신비로운 자연의 오묘함을 보고 있을 때 작가는 한 쌍의 아름다운 부부를 발견했다. 부부는 사랑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산에 올라가면서 힘들어함을 서로가 위로하고 안쓰러워하는 눈치다. 남편은 중년이 약간 넘은 나이에 중후한 멋의 향기를 풍기는가 하면 또한 부인 역시 아름다운 미모에다 말의 품격까지 향기로움이 배어 나온다. 등산하러 갈 때는 늘 함께 간다고 한다. 부부가 함께 산행한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아무리 끈끈한 부부의 정과 사랑이라 할지라도 때로는 잠시 떨어져 있고 싶을 때도 있는 법이다. 그러나 이 두 부부는 서로가 잠시라도 사랑의 끈을 놓으려 하지 않는다. 참으로 보기 좋고 아름답다. 하늘에서 맺어준 원앙과 같은 한 쌍의 부부다. 이 부부는 이 산악회 이영희 부회장과 김미라 여사다. 앞으로도 영원히 지금과 같은 사랑의 꽃을 피우시길 기대한다.

드디어 석문봉(石門峰 653m)까지 올라았다. 왜 이리도 반가울까? 석문봉(石門峰)이란 정상석 옆에는 태극기(太極旗)가 휘날린다. 단숨에 뛰어올라 기쁨의 입맞춤을 했다. 태극기(太極旗)가 휘날리는 모습을 봄으로 더욱더 기뻤던 것 같다. 석문봉(石門峰)에서 바라본 조망은 천하일품이다. 그 아름다움은 와서 보지 않으면 표현할 길이 없다. 가야산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1.7㎞ 떨어진 곳에 있다. 원효봉(605m), 옥양봉(621m))과 이어져 있다. 석문봉의 정상에서 남쪽으로 가야산과 옥양봉, 북서쪽으로 일락산이 보이고, 서쪽 해미 방면으로 가는 길이다. 여기서 몇 장의 기념사진을 찍고 가야봉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가야산(伽倻山)을 알림판에 의해 적어본다. 가야산(伽倻山)은 서산시와 예산군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봉인 가야봉(677.6m)을 중심으로 원효봉, 석문봉, 옥약봉, 수정봉, 일락산, 상왕산, 덕숭산 등의 봉우리가 연결되어 있다. 백제 시대 마애석불의 최고걸작으로 손꼽히는 국보 제84호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을 비롯한 보원사지, 개심사, 일락사, 수덕사 등이 가야산 자락의 품에 자리 잡고 있다. 현재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서산시에서 조성한 가야산 일원 내포 문화 숲길과 아라메길을 통하여 해미읍성, 해미순교성지, 용현자연휴양림 등 유서 깊은 문화유적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1편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2편에서는 가야산 정상과 하산하는 장면을 쓸 것이다.

2019년 2월 23일

정찬열

2019-05-03 14:42

루수 김상화 작가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평소에 들어보지 않은 충청산악회 회원들과
함께하시는 충남 예산에 가야산이군요

伽倻山하면 가야국과 연관된 산이 아닐까 하는 저의 생각도
착각이였군요
국보 제84호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을 비롯한 보원사지,
개심사, 일락사, 수덕사 등이 기대되는 명사찰과 멋진 산악 기행문
작님 덕택에 편히 보고 갑니다.
산행하시기에 좋은 계절 좋으곳 많이 기대해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 되시길 기원 합니다.^*^


김상화	반갑습니다. 정찬열 작가님 충청산악회는 회원으로 가입한 지는 오래되었는데 처음으로 함께 산행했습니다 가야산은 저도 처음 가본 산이지만 참으로 아름다운 산입니다 작가님 1년 중 가장 좋은 계절을 맞이했습니다 더욱이 가정에 달인 계절의 여왕 5월입니다 이 좋은 계절 무엇보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찬열 작가님!	5/3 23:36

김상훈

2019-05-03 20:58

가야산하면 얼핏 수덕사만 생각나고
아닌게 아니라 가야국과 무슨 연관이 있나? 싶었는데
결국은 아니군요.
하긴 지정학적으로 봐도 좀 그렇기는 합니다.
어쨌든, 작가님 덕분에 대충 역사 공부도 하고
그간 상식으로만 알고 있던 사실들이 사실은
사실이 아니었음도 제법 익히곤 합니다.

글을 읽으면 항상 뭔가 신바람을 느끼게 됩니다.^^


김상화	반갑습니다. 김상훈 위원장님 5월의 실록이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더욱이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이했습니다 소생은 오직 산 사나이가 되어 산행하는 것이 유일한 낙입니다 아무리 힘들고 고생스러워도 산에만 올라가면 만사 OK입니다. ㅎ 위원장님 우리 수필 서재가 좀처럼 활성이 안되네요 위원장님께서 무단히 노력하고 계시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럴까요? 제 좁은 생각으론 사무국에서 신경을 써 주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도 됩니다. 이것이 단 제 의견입니다 위원장님 댓글 감사합니다 늘 건강 행복 행운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5/3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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