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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자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숙자
ㆍ작성일	2015-06-13 01:15

ㆍIP: 100.xxx.46

인연의 고리

                                                                                                   연희동 김숙자

새벽 밥을 짓고, 도시락을 싸며 하루해를 맞는다.

"할머니!, 저 일어났어요."
"우리 큰 강아지, 벌써 일어났어?."
미국 생활 1년 동안,
몸과 마음이 훌쩍 커버린 큰 손자.

미국 아이처럼 영어로 유창하게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작은 손자는,
밤늦게까지 곤충 책에 몰두하더니,
아직도 깊은 잠에 빠져 있다.

이른 아침,

나이 40이 넘어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딸.
무거운 가방,
도시락통을 들고,
뉴욕 포담대학교로 향한다.

지난날,
아름답고 화려했던 외양이
15년 전 신림동 고시원 쪽방에서 사법시험 준비하던
그때의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손자들 학교 뒷바라지에,
딸의 공부 뒷바라지에
남은 기력 다 소진하였건만,
아이들 앞에서 내색 못 하는 남편의 얼굴에서
난,
늘어나는 주름살을 세고 있다.

가족은
피가 흐른다
생명력이 있다.
주어도주어도 끝이 없이 더 주고 싶다.
그러고도
가슴이 아리다.

끊을 수 없는 인연의 고리.

                                                            2015년 6월 13일 뉴저지에서 KImsj

    가족사진

쌍둥이 친손자의 첫 돌( 여의도의 큰아들 집에서) 2010년 5월 7일

쌍둥이 친손자들

친손들(연희동 집에서)

큰 외손자의 첫 돌 (연희동 집에서) 2009년 2월 12일

외손자 형제(코키키나발루에서) 2012년 5월 10일

2013년 새해 첫날 친손들과 함께

김경렬 2015-06-13 16:23	제목 부터 올리시고 글을 쓰시나봅니다. 기다리겠습니다.

김숙자 2015-06-13 18:45	《Re》김경렬 님 , 부지런하신 김경렬 작가님!, 늘, 고맙습니다. 건필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정찬열 2015-06-13 18:57	연희동에 김숙자 작가님! "인연의 고리" 행복과 화목함이 배어나는 부러운 글에 머물다 갑니다. 늘 건안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김숙자 2015-06-14 02:13	《Re》정찬열 님 , 늘, 반갑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내년 여름, 시골에 가면(화순 도암) 뵙고 싶군요. 늘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백낙은 2015-06-14 08:52	김숙자 작가님. 인연의 고리란 제목만 있기에 나갔다가 오늘 들어와 보니 멋진 장면이 눈앞에 펼쳐져 있네요. 가족은 / 피가 흐른다 / 생명력이 있다. / 주어도주어도 끝이 없이 더 주고 싶다. / 그러고도 / 가슴이 아리다.는 말씀 공감합니다. 그리고 어쩌면 이렇게 행복이 철철 흘러 넘치는 가정일까 하고 감탄입니다. 두 내외분을 닮아서 아들분도 멋지시고 손주들도 보석 같습니다. 많이 부럽습니다. 앞으로도 늘 행복한 모습 보여 주시고 좋은 글 부탁드리겠습니다. 은안하소서.

김경렬 2015-06-14 17:06	정다운 사진과 화목한 정경의 인연의 고리! 행복한 가정을 보는듯 펼치신 시향 즐겁게 배독하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행복 하시기 바랍니다.

박목철 2015-06-15 12:22	작가님이 글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세상에 태어나 의무를 다하신 넉넉함이 가득 합니다. 행복은 먼곳에 있지 않다는 걸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건강하시고 늘 행복만 가득 하십시요,

김숙자 2015-06-15 18:16	《Re》백낙은 님 , 고맙습니다. 백낙은 작가님의 글을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밤똥 낮 똥'을 읽으며 지난날을 돌리켜보고, 어릴적 추억을 회상합니다. 행복했습니다. 한국에 가면, 저도 시골에 가서 텃밭의 잡초와 전쟁을 치러야 합니다. 작가님 전원생활의 행복한 모습에서 시골집이 걱정되는군요. 작가님의 좋은 글도 보여주시고 또 이렇게 격려말씀 주시는 작가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 가득하세요.

김숙자 2015-06-15 18:27	《Re》박목철 님 , 고맙습니다. 작가님의 서재에 들러 좋은 글을 읽고도 감히 인사 말씀도 못 올렸는데- 이렇게 여기까지 오셔서 격려의 말씀을 주시다니, 고맙습니다. 늘 행복 가득하시고 좋은 글 많이 보여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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