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장계숙
ㆍ작성일	2023-03-09 09:56

ㆍIP: 125.xxx.115

강요

날마다 책장 앞을 서성이며
빽빽한 책들의 눈빛
어찌 외면할 수 있는가
숱한 책을 껴안고도
무얼 기억한단 말인가
따스한 감수성을 잃어버리고
딱딱하게 굳어버린 돌덩이 되어
내면을 채우는 무거움
깨달음의 갈망이 무슨 소용인가
나날이 사라지는 기억들
뒤죽박죽 엉킨 헛된 열망
체념이 훅 당겨지고
자비로운 부활은 없다
막혀버린 내면에 길을 내어
이 무지한 숭배로부터 도망쳐야 한다
찌든 세상을 버리고
낯선 인간의 무리에 서야 한다

ㆍ

김보승

2023-03-09 10:19

또 한 시절이 가고
눈 녹아 봄바람 불고 아지랑이 피니

만물의 기지개 천지가 설렘으로 꽃을 피웁니다

시인님
강건히 잘 지내시죠

건강이 여의찮아
협회 서제는 물론 희멀건 일상
만사가 귀찮은 심사입니다

이렇게 시인님의
귀한 글 속에 앉아 잠시 위안을
삼으며 머물다 갑니다

귀한 계절
봄을 맞아 아름다운 활동
힘차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건강 유념하시어
강건하셔야 합니다. 장계숙 시인님


장계숙	무의식의 강요와 허무~ 그런 자신에게 틀렸음을 다시 강요하니.. 그냥 생긴대로 살아야겠습니다. 고운 댓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3/11 19:05

김희선

2023-03-09 12:28

저도 학창 시절부터 유난히
책 욕심이 많았지요..
지금은 하고 싶은 공부에 집중하느라
편식은 하고 있지만..
늘 책을 가까이 하기에
이리 깊은 사유로 충만한 작품들을
해산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은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그 빈 곳을 채우기엔
일생 동안 책보다 더 진실하고
좋은 벗은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마도 우리에게 망각이라는 약이 없었다면
이미 과부하에 걸려 질식사를 했을지도..
비우고 채우고 늘 반복하는 것이
우리의 일상이고..
그 중압감에서 벗어나 보려고
멀리 도망쳐 왔다고 생각했는데
늘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한계와 맞닥뜨리곤 하지요..
무엇이든 자연스러운 것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멋진 시 공감합니다.
맛난 점심 드시고
행복한 오후 시간 되셔요~시인님^^*


장계숙	책 욕심 커피잔 욕심 누가 책과 커피잔을 선물한다면 세상 제일 행복한 선물입니다.ㅎㅎ~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고픈 맘.. 죽는 날까지 계속될것 같습니다. 마음 헤아려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3/11 19:08

박희홍

2023-03-09 15:09

존경하는 장계숙 시인님

자유로운 영혼에게 강요라는 것
있을 수 없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지요.
곱게 피워낸 글꽃 ’강요‘
독자의 많은 사랑 받으시길 바랍니다.

먼 길을 떠나는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것은
멀리 보이는 높은 산이 아니라
내 신발 안에 있는 모래알 몇 개다.
한 가지 소리는 아름다운 음악이 되지 못하고,
한 가지 색은 찬란한 빛을 이루지 못하며,
한 가지 맛은 진미를 내지 못한다.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현명하다.
벽을 넘어뜨리면 다리가 된다 하듯이
늘 시인께 배울 수 있어 좋습니다.


장계숙	어둠속에도 나름의 모습이 있고 눈빛이 있으니 또 외면 못 하고... 자유로운 영혼이라 그러하길 바래봅니다. 맘에 여운을 남기는 좋은 말씀 오늘도 감사함으로 새겨봅니다.	3/11 19:11

민만규

2023-03-09 16:22

책속에 자아를 묻어버린
문학 소녀이시군요
익숙해진 공간
그 속에 길이 있겠지요
찬란한 한줄기의 빛
그 빛줄기 따라
세상을 유영하다 보면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되리라
여겨집니다
곱게 집필하신 옥고에 잠시 머물며
깊은 시향에 젖어봅니다
강요
신작 발표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 날씨가
초여름 같습니다
얼마나 따뜻한지요
따사로운 햇살이
봄꽃을 피웁니다
남은 오후도
즐거운 시간들로
채우시길요
늘
시인님을 응원합니다


장계숙	스스로 무덤을 파고 덮어버리니 어둠속에 길들여집니다. 그 세상인들 어떠하리 생각하며 틈새로 나오는 빛이 더 밝아 보이니 좋습니다. 시인님의 따스한 마음자락 붙잡고 갑니다.	3/11 19:15

박진표

2023-03-09 18:45

장계숙 시인님!!!
강요...
우리들.
어찌보면
사유의 바다에서
스스로를 속박하고 아파하며
원인은 자신에 있는데
자꾸만 밖으로 맴돌아
스스로를 힘들게 하지 않나 생각해 보곤합니다.
알고보면 모든 것 우리 속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죽고 다시 태어나는데 말입니다.
세상은 자신이 바라보는대로 기쁘게 또는 슬프게 다가오니까요.
특별함이 아닌 가장 평범하고 낮은 곳에서 세상을 느끼며 배움합니다.
마음이 없는 강요는 그래서 쓸쓸하고 슬픈가 봅니다.
내가 나를 아끼고 보듬으며 사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편안한 저녁 되세요.
행복하세요.
건강하세요.


장계숙	생각을 즐기는 미친 습관에 오늘도 쳇바퀴를 돕니다. 고독해도 혼자가 아닌 듯하여 서재를 기웃거리는 즐거움에 빠지곤 합니다. 살며.....자신을 사랑하며.... 나눠주신 맘... 감사함으로 인사드립니다.	3/11 19:19

황영칠

2023-03-10 05:12

존경하는 장계숙 시인님

집안 집기가 오래 되면 다 버려도
보지 않은 책이라도 가끔은 뒤적이며
버리지 못하고 욕심을 내지요.

그래도 그 속에 진리와 진실이 있으려니 하고
책장에서 도 마음속에서도
남아있습니다.

시인님의 시 크게 공감하면서
시의 의미를 담아봅니다.


장계숙	년말이면 넘쳐나는 책을 정리하며 간택을 기다리는 책들 눈빛에 시달립니다. 그럴땐 눈 감고 무작위로 끌어내리고 맘 아파합니다. 내 삶이나 책 삶이나 매일 올라서고 엎어지고.... 오늘도 그 모습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3/11 19:26

안영준

2023-03-11 06:22

장계숙 시인님~~~
주말 이른 시간 문안 인사 올립니다
밤새 평안 하시고 좋은 꿈길 걸으셨는지요?
이어지는 주말도 꽃길만 걸으소서 잠시 다녀갑니다


장계숙	꿈속에 길이 있나 싶어 꿈을 청해보아도 통 꿈길이 열리질 않습니다. 그냥 덤덤하게 살아가는 오늘입니다. 마음만 상승과 하강 거품을 물지만 그래도 고요히 흐르니 감사한 일입니다. 찿아주셔서 감사한 마음 가득 합니다.	3/1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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