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김정희
ㆍ작성일	2014-05-29 17:24

ㆍIP: 61.xxx.68

벚꽃 흐드러진 뜨락에서

어린 시절 새벽 곤한 잠 돌아누울 때

도란도란 들리는 이야기 소리에 부스스 잠을 깨 엄마 품 찾는데

팔베개로 안으신 어머니 손 꼭 잡고

우린 오래 살다가 한날한시 죽자 하시는

아버지가 왜 그리도 야속하던지

아버지 밉다고 새벽부터 울어대는 철부지 막내딸 눈물 바람에

"지금 말고 이다음 아주 오래 뒤"라며 우는 나를 달래 주시던

호랑이 울 아버지도 외가에서 붙여준 별명은 애처가

평생토록 부모님의 다툼을 본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오랜만에 찾아온 고향 집 하얀 벽 초록빛 지붕도

세월의 풍상에 삭아 가고

뜰 안에 맛이 달고 시원하던 우물도 말라 버렸다

야무진 솜씨로 쌓아 놓으신 돌 축대가

세월 풍상에 위태로이 허물어져 가는데

아버지! 나의 아버지! 그 어디에 가셨습니까

빈 뜨락엔 벚나무만 가지마다 흐드러지게 꽃을 피워

바람으로 나를 안아 어루만지네

김선옥 2014-05-29 21:22	`김정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벚꽃 흩어지는 뜨락에서 옛날 아버지 생각 고향집 뜨락에서 생각나는 나이가 되셨군요? 시인님. 고향 뜰에 서면 부모님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은 나이먹은 딸의 마음일테지요 빈 뜨락엔 벚나무만 가지마다 흐드러지게 꽃을 피워 바람으로 나를 안아 어루만지네. 딸의 마음입니다.

이유리 2014-05-29 22:59	`김정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평온하고 온화한 가정의 모습을 느낄수 있을 것 같아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그 애틋함에 아련한 아픔이 전율로 다가 옵니다

이주성 2014-05-30 09:01	`김정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고향 집. 빈 뜨락엔 벚나무만 가지마다 흐드러지게 꽃을 피워 바람으로 나를 안아 어루만지네. 아버지는 고향 고향은 아버지의 마음을 간직합니다 건안 건필 하십시요

김정희 2014-05-30 12:23	《Re》김선옥 님 , 저희 부모님은 금슬 좋기로 유명한 분들 이셨지요. 허물어져 가는 집에서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어요. 해마다 피어나는 아름드리 벗꽃이 고향집의 상징 같이 뚜렸한 기억으로 남았는데 고향 떠난후엔 늘 그리움이었습니다 지난 봄 언니와 함께 모처럼 고향에 갔는데 고향 떠난후 볼기 힘들던 만개한 벚꽃과 만났지요. 옛부터 있던 세그루의 아름드리 나무는 죽어 베어낸 밑둥도 삭아 흔적만 남았고 가녀린 아기나무가 자라서 거목이 되었더군요.. 객지로 떠나 산 세월이 참 길었네요. 고운 흔적 고맙습니다.

김정희 2014-05-30 12:33	《Re》이유리 님 , 엄격하신 아버지가 무섭기만 했는데 세월이 흐수록 그림움이 되네요. 이유리 시인님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트뉴스 인터뷰 보았습니다. 첫 시집 출간을 축하 드리며 독자들이 마음을 사로 잡는 베스트셀러가 되기를 기원 합니다. 고맙습니다.

김정희 2014-05-30 12:39	《Re》이주성 님 , 아버지만 계시면 세상에 두려울 것 없었지요. 호랑이 보다 무서운 아버지는 호랑이도 이기시는 줄 알았습니다. 빈틈없고부지런 하셨던 아버지의 손길이 없는 고향집은 초라하고 쓸쓸하기만 했습니다. 시인님 들러 주시고 마음 내려 놓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김흥님 2014-05-30 16:34	봄날,, 벚꽃 흐드러진 뜨락에 아버지에 대한 아련한 기억들이 시인님을 서성이게 했네요 세월의 흔적에 스러지는 고향 풍경 새록새록 그리워지는 아버지의 사랑에 맘한자락 내려놓고 갑니다

임세훈 2014-05-30 20:23	아버님을 그리워 하시는 시인님. 그렇게 좋으신 품안에서 자랐으니 시인님 심성도 .... 그래도 먼 곳에서 나마 시인님을 지켜보고 계시지 않을까요.. 고운 효심이 듬뿍 담긴 글향에 함께 합니다 행복하시고 줄거운 주말 보내세요 시인님..^^

사방천 2014-05-31 11:10	기정희 시인님의서재 들려추억을 그린아름다운옥고의 마음쉬어감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운 주말되십시요

홍은자 2014-05-31 15:37	잠시 고향 생각, 부모님 생각에 젖어들다 갑니다 건필하시고 날마다 좋은 일만 생겨나시길 빕니다

최영호 2014-06-01 06:12	아버지! 나의 아버지! 그 어디에 가셨습니까? 빈 뜨락엔 벚나무만 가지마다 흐드러지게 꽃을 피워 바람으로 나를 안아 어루만지네. 벗꽃 흐드러진 뜨락에서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늘 건안 하시고 행복 하시길...

김정희 2014-06-01 13:07	《Re》김흥님 님 , 누구나 세월이 가면 부모님 안계신 자리가 허전해 지겠지요. 아버지는 왜 그렇게 엄하셨는지 큰오빠가족 나들이 가고 아버지도 마침 멀리 가셔서 안계시던 어느 겨울 엄마랑 단둘이 있는데 왜 그리 좋은지요. ㅋㅋ 그 땐 그랬습니다. 아버지가 안계시고 나만의 엄마여서요.ㅎㅎ 대가족 함께 살아서 평생 딱 한번 엄마랑 둘이만 집에 있던 날 였거든요. 지금은 빈 뜨락에 허물어져 가는 모든 것들이 쓸쓸하고 아버지가 그립네요.

김정희 2014-06-01 13:10	《Re》임세훈 님 , 임세훈 시인님 고맙습니다. 먼저 첫 시집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다시 태어나는 기분이 될 것 같습니다. 아버지라는 이름의 무게가 얼마나 큰 것이었을까 이 나이 되어서야 조금씩 느껴 집니다. 건강한 아버지의 삶 축하 드립니다.

김정희 2014-06-01 13:12	《Re》사방천 님 , 사방천 시인님 고맙습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시지요? 아버지의 이름으로 살아 가시는 모든 문우님들께 이 그리움을 전합니다. 이 땅의 모든아버지 어머니여! 모두 건강하시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더불어 복된 삶 되세요.

김정희 2014-06-01 13:14	《Re》홍은자 님 , 홍은자 시인님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나이들어 갈수록 고향도 그립고 만날수 없는 부모님도 그리워 집니다. 고운 주말 행복으로 머무는 날 되세요.

김정희 2014-06-01 13:17	《Re》최영호 님 , 애절한 음성으로 읇어 가실 최영호 시인님의 가슴에 드리운 그리움은 또 얼마나 절절한 그리움 이실지. 부모님께서 아직 생전에 계시다면 자주 찾아 뵈셨으면 좋겠습니다 내 아이 다 키울 때 까지 기다려 주실수 없던 아버지 어머니는 갈길이 바쁘시더라구요. 고운 날 되세요.

이정규 2014-06-01 13:32	김정희 시인님 ~~곱고 멋진 싯귀에 즐감하고 갑니다, 날씨가 무척 덥습니다, 시원한 휴일이 되시기를 소망해 보면서 ~~ 강건 하십시요 !

조한직 2014-06-01 18:02	고향집에서의 향수 아버지와 함께 하던 벚꽃 나무는 생각 없이 예나 지금이나 화사하기는 마찬가지건만 가신 님 생각에 눈시울 적시는 시인님 마음 애잔하게 흐릅니다.

김정희 2014-06-02 13:50	《Re》이정규 님 , 이정규 시인님 비가 내리는 유월의 차분한 월요일 . 다녀가심을 감사드립니다. 고향은 살고 있을 때는 꿈을 찾아 떠나가고 싶은 곳이었는데 세월이 지나갈수록 다시 가고 싶은 그리운 곳이네요. 더워지는 날씨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김정희 2014-06-02 13:55	《Re》조한직 님 , 흐드러진 벚꽃의 아름다움이 더 애잔한 뜰이 되었습니다. 우물도 마르고 제 키만큼 높았던 돌담도 왜 그리 낮아 보이던지요. 고향은 늘 그립고 추억이 애잔한 곳입니다. 유월에도 향기로운 시향 가득한 시인님의 뜨락 되세요.

마음의 행로 경로를 이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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