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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배태성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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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배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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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13-11-21 2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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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동백꽃
범 진 배 태 성
울릉도의 겨울은 다음 해 까지
눈으로 시작해서 눈으로 끝난다,
흙이라곤 귀한 검푸른 용암 바위에
어른 엄지 손가락 만한 큰 눈이
편편이 군무 추며 쉼 없이 내린다,
휘몰아치는 해풍에 눈발이 휘날리는
앞이 보이지 않는 그런 산속에서
희안하게도 동백이 붉은 꽃을 피운다,
그 아름다움에 온몸이 전율을 느끼도록
하얀 눈꽃속에 붉은빛 꽃봉오리를 터뜨린다,
동해를 타고 올라오는 난류가 바다를 데워서
울릉도에는 한겨울이지만 훈훈한 바람불어
동해의 막 떠오르기 시작한 아침 햇살에
자생하는 동백꽃들이 온통 붉게 꽃을 피우는
장관을 연출한다, 그 아름다움에 숨이 멈춘다,
도시의 숨 막힌 삶을 껍질채 내동댕이치고
외론 섬 찾아온 지친 나그네에게 동백꽃은
다시 한번 강한 삶의 애착을 가지게 한다,
35년전 찾았던 울릉도의 기억을 되살려준,
오늘 아침 책상 위에 놓인 동백꽃을 무심히 보다가
수줍은 듯 봉오리를 천천히 터뜨리는 것을 발견했다,
봄부터 몽우리 맺혀 큰 관심 없이 그냥 지나쳤는데
어떻게 알고 미리 꽃을 피우기 시작 했을까?
첫눈이 왔다는 걸 알았기에 자신을 내 보였을것이다,
꽃보다 못한 내자신을 황망히 감추는 부끄러운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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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경
2013-11-2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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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태성`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수줍은 동백꽃이 그리도 이쁘더이까?
범진시인님 울릉도 편도 티켓 한장 준비하셔서
거기에 저 동백꽃을 심고 함께 동백아가씨를 부르시면서
울릉도 사나이가 되보고 싶지 않으신지요? ㅎㅎㅎ
세세한 표현들이 울릉도 사나이들보다 더 잘아시는것 같답니다.
하지만 말없이 피었을지라도 시인님의 인생을 어찌꽃보다 못하다 하시는지요.
그래도 만물의 거장은 속찬 인간입니다.건강하시고 힘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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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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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황은경 시인님,
방문 감사합니다,
그러잖아도, 잠시 울릉도 뱃 사나이가 되 본적이 있었습니다,
오징어 배 타고 나가서 보름정도 배에서 일 해봤죠,도시의 고통을
털어내는데는 그만한 노동이 없더군요,,좋은것 많이 배웠고 봤죠,
지금은 일주 도로가 있지만 그 당시에는 섬 전체가 꽉 막햐서 겨울 파도가 심 할때는 주민들도 서로 왕래를 못해서 어려움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죠, 마을사이를 배 타고 방문 해야하는데 높은 파도에 배가 갈수없으니,,육지 사람들은 전혀 모르는 참혹한 광경,,,굶주림에 집집마다 누렇게 황달 들어서 누워있는 모습이...그런 가운데 산에 오르면
눈덮인 골짜기에 아침 햇살 받으며 찬란히 피어나는 동백꽃을 보니 어떻겠습니까? 그 심정이,,,감사합닏가,,향필 하십시요 |
11/22 0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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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화
2013-11-2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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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성 시인님께서 내리신 옥고에 머물다 갑니다.
지금쯤 남녘에는 동백꽃들이 하나 둘 피어나고 있겠지요.
울릉도에서도 해풍을 맞으며 아름다운 동백꽃이 피었겠네요.
지조 있는 동백꽃은 옛 선비들이 좋아하는 꽃이랍니다.
고운 시향에 감동 받습니다.
늘 건안하시고 건필하시고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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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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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임재화 시인님,
방문 감사 드립니다,
그렇습니다,옛 선비들이
좋아하는 꽃중에 동백이 제일이었죠~
내년 입춘까지 천천히 그 기개를 펼쳐 나갈 동백을
제가 운좋게도 제 책상위에서 맞이 하였으니, 하늘로
날아갈 기분 입니다, 정말 오랫만에 제가 직접 꽃을 피워보기는
동백이 처음 입니다,물론 다른 꽃들은 많이 키웁니다만,,겨울에
그 맛을 즐기는건 아마 제 인생에 처음인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습니
다, 그래서 울릉도에 여행갔던 기억이 떠올라 나오는데로 글 옮겨
봤습니다,,고맙 습니다, 건강 하시고 향필 하십시요~! |
11/22 1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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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성
2013-11-2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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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경대호 시인님,
방문 감사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잊어 버렸던 기억의 저편을
제 책상위에 놓인 동백 나무에서 찾았습니다,
새소리 조차 없는 적막 한가운데 ,,눈이 펑 펑 쏟아지는 가운데산기슭에 핀
붉은 동백꽃을 한번 상상만 이라도 해 보십시요~! 전율이 느껴질것입니다,누구라도,,,
온천지가 눈으로 하얀 세상인데 그 한복판에 찬란한 동백꽃이라 이름 지을수 밖에요,,,,
감사 합니다,이제 겨울 맛이 납니다, 건강 하시고 큰 마음 자주 읽게 해 주셔 감사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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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애
2013-11-2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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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동백꽃의 아름다움을 직접 보는 듯 합니다.
35년전이나 지금이나 계절은 변함없이 오고 동백꽃은
여전히 아름다운 꽃망울을 터트리는군요
시인님의 동백꽃 향기에 머물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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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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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김영애 시인님,
방문 감사 드립니다,
오늘도 꽃망울을 하나 더 터뜨렸습니다,
기뻐서 코를 들이 대고 향을 ,,심호흡을 하면서,,
나의 폐부 깊숙히 빨아 들였습니다,,진한 향을,,,
고맙 습니다,건강 하시고 행복 하세요!~ |
11/24 2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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