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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권미영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미영
ㆍ작성일	2012-11-22 12:00

ㆍIP: 121.xxx.84

단풍잎

단풍잎

권 미영

찬 서리에

새빨갛게 얼어붙은

단풍잎 하나

그 피맺힌 입술로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

찢겨나간

나의 심장 조각 같아서

얼른 주워

찢긴 심장에 덧대었다

곽종철 2012-11-22 22:47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새빨갛게 물든 단풍잎이 전해주는 메시지는 무얼까? 달이 차면 달도 기울듯이 떠날 준비를 하라는 것 아닐까요? 덧대기를 한다고 자연의 섭리가 달라질 수 있을까요? 단풍잎 하나에서 풍겨나는 깊은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편안한 밤 되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주응규 2012-11-23 10:49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단풍 고운 시심에 마음 머물러봅니다 이제 단풍도 추풍에 나뒹구는 처량한 신세 인 듯합니다 권미영 시인님 급격히 겨울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요즘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 가득하세요^^

김지숙 2012-11-23 11:00	`권미영`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권미영 시인님 활기차게 나부끼는 단풍들도 찬서리를 맞아 고개를 푹숙이고 있는 단풍하나 주워서 따뜻한 내심장에 덧대여봅니더..시인님 날씨가 추울것라고 합니더주말 잘 보내시고 행복한 날들이 되십시요

홍대복 2012-11-23 12:19	권미영 시인님! 시인님의 깊은 시향에 빠져 하루를 시작합니다 햇살 곱게 흐르는 날씨네요 그리움이 쌓여감은 세월의 무상함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햇살 고운 날 시인님 전에 향 좋은 허브차 한잔 올리고 갑니다.

경대호 2012-11-23 14:14	시인님.. 차분히 가라앉은 호수 위에 뜬 선홍빛 낙엽 한 장에서 풀려 나오는 색깔이 호수 전체를 서서히 물들이고 있읍니다..그려.. 참 좋은 시에 머뭅니다..요..

이명숙 2012-11-24 16:57	아~~ 무슨 말을 들을 수 있었을까요? 담겨 있을 말들 알것 같은 생각에 주눅이 드네요. 권미영시인님께서 들을 말과 제가 들을 수 있는 말이 물론 다르겠지만.. 심장박동소리가 요란합니다. 고운 주말 되세요.^^*

정행호 2012-11-24 23:40	월하(月下) 은은한 밤하늘에 도란도란 여울지는 삼라만상 창작시 낭송에 귀 기울이는 적막하고 차가운 겨울밤이 깊어갑니다. 시심 깊은 아름다운 주옥이라! 시인님의 옥고(玉稿)에 제 마음을 살포시 내려놓고 다녀갑니다. 나날이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 내내, 건승하소서.

조한직 2012-11-25 00:32	권미영 시인님 단풍잎의 운명이 그런가봅니다. 그 피맺힌 입술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침묵으로 하는 말 그래도 내년에 다시 피리라... 고운 시향에 머물러갑니다. 고운밤 빕니다.

김광식 2012-11-26 16:51	단풍잎 하나에 서린 고운 말들 하나 하나 들어보면 다르겠지만 지나온 계절을 생각하고 다가올 계절의 추위를 알려줄듯하네요 고운 시향 머물고 갑니다. 늘 건강하세요^^

권미영 2012-11-26 18:50	《Re》곽종철 시인님 달도 차면 기우는 이치~ 물론 잘 압니다. 그래서 미미한 인간의 힘으로는 자연의 이치를 거역할수 없기에 심장이 덜컥내려 앉는 것 이랍니다.

권미영 2012-11-26 18:52	《Re》주응규 시인님 맞습니다. 젊음도 아름다움도 다 한 때 영원한 것은 없나 봅니다. 추풍낙엽의 이치를 생각하며 눈으로 기억되는 색갈보다는 마음으로 기억되는 향기나는 삶을 살고자 노력합니다.

권미영 2012-11-26 18:55	《Re》김지숙 시인님 낙엽을 심장에 대어보니 가슴이 아릿 하시지요? 김지숙 시인님의 풍부한 감성으로 충분히 저와 공유하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권미영 2012-11-26 18:56	《Re》홍대복 시인님 허브차 따끈하게 한잔 대접 받으니 머릿속이 맑아지네요. 허브차 보다 더 가슴 따뜻한 건 시인님의 정감어린 댓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권미영 2012-11-26 19:00	《Re》경대호시인님 그 생각을 못했네요. 새빨간 단풍에서 흘러나온 색이 호수를 물들이고 바다를 물들이고 마침내 경시인님의 마음 까지 물들인 사실을요. 단풍잎 몇 개 주전자에 넣고 단풍차 끓여 경시인님 한잔 드리고 싶은 마음~ 갑자기 듭니다.

강승희 2012-11-27 08:57	권미영 시우님 여름 따사로운 햇볕에 버림받은 파란단풍 서러워 붉은 피 토해내다 물들어버렸으니 피멍든 내가슴에 감싸주어야 겠군요. 고운 시어 가슴에 담아갑니다. 건필하십시요.

권미영 2012-11-27 16:25	《Re》이명숙 시인님 바쁘신 가운데도 이렇게 고운 말씀 댓글로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생각이 틀리고 느끼는 바가 다르더라도 시인님과 저는 결론적으론 같은 느낌을 공유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건강하게 올 한해 잘 마무리 하십시요

권미영 2012-11-27 16:27	《Re》정행호시인님 늘 시인님의 과분한 칭찬에 몸 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칭찬을 디딤돌 삼아 창작 활동 부지런히 하라는 말씀으로 알고 정진하겠습니다. 늘 건강한 삶 되시길 바랍니다.

권미영 2012-11-27 16:29	《Re》조한직 시인님 그간 안녕하시지요? 화려했던 가을이, 화려했던 노을을 거두어 가는 하늘처럼 저물어 가도 또 다른 내일을 기약할 수있기에 우리는 절망하지않고 내일을 위해 오늘 하루도 최선으로 정진할 수있을테지요. 세상은 우리가 보는 시각에 따라 정말 살기 좋은 멋진 곳이 아닐까요?

권미영 2012-11-27 16:32	《Re》김광식 시인님 단풍이 어떤 말을 할지는 듣는 사람의 마음 자세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요? 시인님은 분명히 긍정적인 좋은 말을 전해 들으셨으리라 생각이 되네요.ㅎ

권미영 2012-11-27 16:39	《Re》강승희 시인님 차가워진 날씨에 시인님 걱정이 살풋 듭니다. 늘 건강하신 듯 보이지만 그래도 찬 바람은 조심하십시요. 삶의 연륜이 많으신 시인님께서 늘상 반복적인 자연의 변화 앞에 조금은 느긋하시지 않으실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가을의 끝이 마음에 찬 바람 일으키는 역풍은 아니길 바래봅니다.

최화철 2012-11-28 03:31	할 말이 많겠지요 탈 대로 다 타버리고 이젠 찬 서리에 얼어붙어 있습니다. 추위에 얼어붙어 말을 못하고 있지요 함께 할 잎들은 보이지 않지만 외로움을 삭이고 있습니다. 권미영 시인님 의미 있는 시향 감사 드립니다. 평안하세요^^

김동수 2012-11-28 10:21	시인님의 작품은 마음을 움직입니다. 흔들리게 한다 해도 좋고 떨리게 한다 해도 좋고. 색연필로 "새빨갛게 얼어붙은 / 단풍잎 하나" 를 그려놓고 하고 싶은 말을 들려는 주지 않고 보여만 주는 "단풍잎" 역시. 나는 여하불문, 내 나름대로 해독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천 사람 만 사람이 보고 다 같은 생각을 하게 한다면 그건 졸작, 한 사람이 보더라도 천 가지 만 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면 그건 걸작, 시는 문제 풀이가 아니니 만큼 절대 모범답안이 있을 수 없다는 것, 그래서 저는 어떤 작품을 대하든 작자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항상 제 좋을 생각만 하고 읽습니다. 이점을 염두에 두신다면, 녜에-. 감사합니다!

권미영 2012-11-28 11:06	《Re》최화철 시인님 정말 그런것 같지요? 단풍잎은 혼자 외로움을 삭이고 있는데 우리 눈에는 그 붉어진 외로움이 그리도 좋아보이는지요?

권미영 2012-11-28 11:09	《Re》김동수 시인님 ㅎㅎ 오늘은 후한 점수를 주셨군요. 왜 일까요? 시인님의 오늘 기분이 좋아서인가요? 하지만 시인님의 살짝 비틀어 시평을 해 주시는 그 맛을 저는 알지요? 사람이 세상을 잘 헤쳐나가려면 오기가 있어야 하듯 김동수시인님이 제게 오기를 불러일으켜 주시거든요. 그래서 더 시인님의 방문이 기다려지나 봅니다.

회상(回想)

화병(花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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