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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수남 문학서재

ㆍ작성자	정수남
ㆍ작성일	2010-01-22 00:18

ㆍIP: 59.xxx.84

이별보다 슬픈 약속
이별보다 슬픈 약속 // 정수남

이별은 이별은 반짝이는 별과 같은 것
있을 때는 환하게 빛나서 세상을 황홀하게 하지만
지고 나면 어두워서 두려운 슬픔만 가득한 이별인 것을
저마다 속삭이는 사랑도 속닥속닥 틀리는데
가지 않고 있겠노란 그 말 어느 별에 전할까?
새벽이 오기 전에 이별보다 슬픈 약속 굳게 하려니
눈까풀 사르르 감기는 걸 겨우 참으려 하네

안녕은 안녕은 은하수 흐르는 물과 같은 것
흐를 때는 청청한 하늘에 빛이 되어 달콤하게 오지만
비가 오면은 숨어서 낙오되는 아픔만 가득한 이별인 것을
흐르는 물결처럼 운명 싣고 가는 사랑아 잘 가다오
다시는 오지 못해도 전혀 괜찮으니 웃어나 줄래?
새벽이 오기 전에 이별보다 슬픈 약속 굳게 하려니
눈까풀 사르르 감기는 걸 겨우 참으려 하네.

이길옥 2010-01-22 07:21	`정수남`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수남 시인님 이별도 하지 말고 슬픈 약속도 하지 마십시오. 이별을 해야 하는 만남은 처음부터 갖지 않으면 되는 것이고 슬픈 약속은 기쁜 약속이 되게 하면 될 것입니다. 늘 이별도 슬픈 약속도 없기 바랍니다.

송덕헌 2010-01-22 08:35	`정수남`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다시 오지않을 이별이라면 편히 보내야지요. 이별순간에는 웃음도 의미가적으니 그런기대도 야무지게 떨쳐버림이 나을것같은데... 우리네 마음이 그러질못하니... 건안하십시요. 정수남시인님 자주뵙게되어 좋~습니다.

정용하 2010-01-22 10:50	`정수남`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수남 시인님 안녕하세요. 이별 2번하니 반짝이는 별이되고 안녕 2번하니 은하수가 흐르네요 언어의 이중적 묘사와 이별보다 슬픈약속이란 형식적 모순을 통한 의미의 강조기법이 돋 보이네요. 또한 이별은 '두려운 슬픔'이란 내면의 섬세하신 묘사에서 깊어져가는 시인님의 시 세계를 느껴봅니다. 행복한 겨울 날 되세요^*^

정수남 2010-01-22 09:18	《Re》이길옥 님 , 시인님! 안녕하세요? ㅎㅎ 소년 같으신 시인님께 절로 웃음이 났어요 슬픈 이별이 기쁜 이별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세상 이치 삼라만상이 왔다가 가는 것이거늘 어찌 저의 작은 힘으로 다 할 수 있겠습니까? 단지 한가지만 욕심을 부리자면 저의 사업 파트너 성자만 변치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시인님! 행복하세요 ^*^

정수남 2010-01-22 10:03	《Re》송덕헌 님 , 수 많은 만남과 이별을 반복 하면서 만남과 이별에 면역이 되었나 봅니다 글 한편으로 모든것이 치유 될 수 있다면 무슨 걱정을 하면서 살겠어요 이쯤 에서는 살아온 연륜으로 무엇이던 극복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시인님! 이별 순간에도 웃을 수 있다면 그것은 진정 행복이더이다 불행은 미련에서 오는 잔재 같은 것입니다 시인님 말씀처럼 야무지게 떨쳐 버려야지요 아직도 이별은 수 없이 남아 있을 터이니까요,,, 눈이 점점 녹아 가는것도 이별입니다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면서 시인님께 감사드립니다 ^^ 행복하세요 ^^

박종순 2010-01-22 19:02	이별의 슬픔이 가슴을 짓누르네요.. 추운 날, 더 춥고 쓸쓸하네요. 얼른 두촌으로 달려가 시인님과 함께 술 한 잔 나누고픈 심정입니다. 오늘은 바람이 부네요 봄바람 같아요.. 곧 봄이 오겠지요. 평안한 밤 되시고 고운 꿈 꾸시어요..^^

박경순 2010-01-22 20:02	어머나,,, 시인님,,, 저도 얼마 전 ' 다시 꿈꾸는 슬픔'이란 시를 탈고 하면서 내가 진정 다시 이별과 사랑에 대해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는데,,,, 이젠 많이 담담해지고 인간의 다반사라고 무뎌지기도 했건데 때론 이렇게 펄펄 살아 뛰는 슬픔이 살아 있다는 증거가 되기도 하네요 조만간 뵐 수 있기를 ~~~

정수남 2010-01-22 23:21	《Re》박종순 님 , 안녕하세요? 앞산에 덮혔던 눈도 이제는 다 녹았어요 그러나 우리집 가원은 아직도 눈 속입니다 오늘 같은날 님께서 오셨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꼭 봄바람 처럼 한번 오세요 ^*^ 기다리겠습니다. 언제가 될지 몰라도,,,,,,

정수남 2010-01-22 23:37	《Re》박경순 님 , 제가 시인님을 동경하는 이유를 이제서 알았습니다 언젠가 아버지의 수첩을 썼을때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신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등단 하고 얼마되지 않은 때라 마냥 어려워 화답하기 쑥스럽기만 하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시인님 앞에선 여전히 작아지는 사람인걸요 늘 희망을 주시는 시인님의 관심은 큰 용기가 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조만간 뵐 수 있을까요?

강승희 2010-01-23 01:49	정수남 시우님 이별은 반짝하는 별과 같으나 약속은 이별보다 오래 아프니 이별도 약속도 하지 마시옵소서 건필 하시구요

김난희 2010-01-23 10:56	안녕 하세요? 보잘것 없는 글에 시인님 의 고운 흔적 남겨 주셔서 그 발걸음 졸래졸래 따라서 예까지 와뵈니 한쪽 귀퉁이 아무도 찾아 주시지 않는 초라하기 짝이 없는 제 서재 와는 비교도 할수 없는 고우시고 대단 하신 시인 님 의 서재임을 한눈에도 알수가 있겠습니다만 겸손하셔서인지 어이해 시인님 의 그 따스한 온기에 끌려 예까지 와서 이 찬란한 관경을 보고 놀라게 하셧는 지요 ?ㅎㅎ 이름 으ㅓㅄ는 작가 초라한 문송 김난희를 찾아주신 은혜 평생 잊지 않고 간직 하려 결심 합니다 늘 건안 건필 하소서 ㅎㅎ..^-^*

정수남 2010-01-24 00:17	《Re》강승희 님 , 시인님! 안녕하세요? 이별보다 슬픈 약속을 시인님께서는 해본적이 없으셨는가 봅니다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요 굴곡 없는 삶을 지키기 또한 쉽지가 않으셨을텐데 시인님! 비결좀 가르쳐 주세요 날씨가 풀렸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아직 멀었습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건안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수남 2010-01-24 00:30	《Re》김난희 님 , 안녕하세요? 시인님! 반갑습니다 ^^ 이렇게 오신걸 오히려 제가 더 기쁘게 생각합니다 시인님의 과찬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저 시인님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에 끌려 방문 하였다가 흔적 남기게 되었습니다 시인님께서 너무 크게 자학하고 계시는거 같아 매우 염려 스럽습니다 시인님께서도 하루빨리 정회원이 되셔서 활발한 활동 하시기를 소망 하겠어요 건필 하셔서 문운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정설연 2010-01-25 09:49	녹차를 한 잔 들고 앉아 시인님의 시들을 감상하고 있는데 가만히 보니 찻잔 안쪽에 은은한 흔적이 배어 있어요 아끼던 찻잔이라 늘 이 찻잔을 애용했더니 언젠가부터 아주 여린 연두색물이 들기 시작했나 봅니다 그 미세한 변화를 방금 발견했지요.ㅎ 그런생각이 듭니다. 이별이 주는 여운도 아마,, 비슷할듯 싶어 혼자 빙그레 웃어봅니다 물건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남겨지는 것... 참 비슷하지요? 시에서의 아린느낌은 훨씬 마음과의 접촉 거리를 가깝게 하는 것 같아요. 서로를 보호하고 서로의 경계를 지켜주며 기억하는 것이 이별이라 한다면 좀 스스로에게 위로가 될까요? 녹차 한 잔과 시인님의 시심 사이에서 너무 오래 앉았나봐요. ㅎ 마음으로 차 한 잔 내려 놓습니다. 따뜻한 행복으로 가득하세요. 좋은시 많이 읽혀 주시고요. 다녀갑니다.

정수남 2010-01-25 17:54	안녕하세요? 시인님! 녹차 감사합니다 ^^ 시인님의 따뜻 하신 감성으로 얼었던 심사가 사르르~~ 봄이 오기도 전에 벌써 온기가 훈훈 합니다 감사합니다 ^^ 행복하세요 ^*^

전성권 2010-01-26 08:26	안녕하세요 시인님 이별보다 슬픈 약속을 하는 그 마음이 이 아침 잔잔한 햇살속에 숨어 가슴에 전해집니다. 누구나 슬픈 약속이 있겠지만 차라리 그 약속보다는 이별이 가슴아프지 않을 것 같아요. 다시는 오지 못해도 전혀 괜찮으니 웃어나 줄래? 행복하세요 시인님 !!

정수남 2010-01-26 16:36	《Re》전성권 님 , 안녕하세요? 낙수물이 떨어져 패이는 땅바닥을 보면서 자연의 이치를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때가 되니까 처마 끝에 고드름이 뚝뚝 흘러 내립니다 바닥은 제몸 깍끼는것 하나도 아파하지 않고 당연하게 받습니다 이별과 약속은 마치 그런관계 와도 같은지 떠날때는 어떤 약속도 아랑곳 하지 않고 떠나 버립니다 남의 상처따위는 생각 조차 하지 않지요 그러나 또다른 약속이 있기 때문에 세상 모든것이 존재 하는거 아닐까 합니다 슬픈 약속도 약속이기 때문이지요,,,,,, 시인님께서도 행복 하시길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

손상준 2010-02-09 20:04	붓글씨 이야기 뜻밖의 횡재를 했다. 아름다운 가게에서 책을 사고 나오는데 문밖의 액자가 눈에 들어왔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 계유년 여름 사문 심우 석일찬 고려말기의 큰스님 나옹화상의 한문게송을 한글로 풀어 쓴 것으로서 이천 영월암의 일찬스님이 16년 전 쓰신 붓글씨를 내가 보물로 삼게 된 것이다. 읽을수록 청산(말없음), 창공(티없음), 사랑(좋음), 미움(나쁨), 물(낮음), 바람(가벼움)이 한데 어울려 우주공간에 숨을 쉬며 살고 있는 나 스스로의 마음씨가 어떠해야 할지를 곰곰이 되씹게 만들어준다. - 이상보, '붓글씨 이야기' 중에서 - 겉의 화려함으로 가치가 판단되는 것이 아니라 담긴 내용의 좋음이 글쓴이의 인품과 어울려 빛을 발하는 것이겠지요. 짧은 시구, 단정한 글에서도 이렇듯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정수나미인님! 안녕하세요? 구정이 곧 다가오는 군요 만복이 넘치는 즐거운 설이시길 바랍니다. 올해 더더욱 건강하시고 꼭 부자되십시오.

정수남 2010-02-12 15:15	《Re》손상준 님 , 안녕하세요? 시인님의 소중한 댓글을 이제야 확인 했습니다 늦은 만큼 더 오래 기억하고 잘 간직 하겠습니다 시인님께서도 설 명절 행복하게 보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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