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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안선희 문학서재

ㆍ작성자	안선희
ㆍ작성일	2015-12-13 18:06

ㆍIP: 124.xxx.30

대전행 KTX에서

대전행 KTX에서 / 안선희

퇴근을 세 시간 앞당겨
경부선 열차에 몸을 실었다
타임머신 타고 한두 달 미래에 온 듯
충청권 접어들자 설경이 시리게 희다
호숫가 눈 덮인 나무가 성탄 나무 같다
뜨거운 원두커피 홀짝이며
설국열차 타고 남극을 일주하듯 황홀경이다
동짓달 햇살이 노곤하게 풀어져
오후의 피로를 여유롭게 씻긴다

천안아산역에서 일가족이 올라탄다
계집아이 투정에 바스락거리며
할머니가 과자 봉지 꺼낸다
몇 마디 참견하다 이내 눈을 감는 아버지
울음 터뜨리는 갓난아이
포대기에 둘러업은 젊은 엄마
단란한 가족 태운 열차는
어느덧 근육질의 야생마 되어
도심의 빌딩 숲을 거침없이 질주한다
햇살이 몸을 숙여 길게 누울 즈음
잠시 후 대전역에 도착한다는 안내 방송이 흐른다

배정이

2015-12-13 19:55

`안선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눈 덮인 나무가 성탄 나무와 같고
설국열차 타고 남극을 일주하듯 황홀하다는
시인님과 함께하여 봅니다.
상상만 해도 행복합니다.~ ㅎㅎ
시인님, 제2시집 기다려지고 늘 건강하세요.^^


안선희	배정이 시인님. 저도 진눈깨비만 보다가 설경을 바라보니 즐거움이 넘치는 여정이었어요.	12/17 10:39

김이진

2015-12-13 20:05

`안선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의 글에 학창 시절에 읽었던 설국이 생각나네요.^^
제2시집 독자들의 사랑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다음주 연말 행사에 오시는거죠.
행사장에서 뵙겠습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안선희	김이진 시인님. 학창 시절부터 역시 문학소년이셨군요. 다음주 연말 행사에 갑니다. 즐겁게 인사하지요.	12/17 10:40

여관구

2015-12-13 20:14

`안선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기다리는 마음이 더 설레이지요. 두번째 시집을 내시는군요
축하드립니다. 대전에는 차창밖으로 보이는 설경이 예쁘군요.
저희 동래에는 올 들어선 아직까지 눈꽃한송이 휘날리질 않았는데
눈길이 보고싶군요.시인님의 열차안의 풍경과 밖의 설경을
잘그려주셔서 설경을 본듯합니다.시집출간 기대합니다.
대박나세요.


안선희	여관구 시인님. 시집을 짧게 퇴고하고 문협에 제출했어요. 제 손에 시집이 도착하니 즐겁고 행복합니다.	12/17 10:40

안선희 2015-12-13 19:36	시작메모 11월에 제2시집 계약을 위해 조퇴하고 대전 문협 사무실 가는 KTX에서 창밖의 설경이 인상적이어서 시로 승화해 봤습니다. 서울에는 진눈깨비만 내렸는데 광명역에서 대전으로 향하는 길에는 눈덮인 경관이 훌륭하더군요.

박정근

2015-12-13 20:21

안선희 시인님
오랫만에 뵙는듯 합니다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출간하시는 2집이 많은 사랑 받기를 기원드리며
대전에서 반갑게 뵙겠습니다 시인님~~^^


안선희	박정근 시인님.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출간된 2집은 아쉬움이 남지만 저의 인생 여정이라 생각합니다.	12/17 10:41

이정규

2015-12-13 20:40

대전행 KTX에서~~
올려 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안선희 시인님 ~~ 휴일은 잘보내셨는지요,
편하신 밤이 되시고 강건 하십시요 ,
대전 행사장에서 뵙겠습니다 ^^


안선희	이정규 시인님. 휴일 잘 보내고 새로운 한주의 중간이네요. 대전에서 뵈올게요.	12/17 10:42

장용순

2015-12-13 21:22

두 번째 시집을 출간하시니 부럽습니다.
기차에서 바라보는 눈 내리는 풍경은
참 낭만적입니다.
차 타고 간다면 또 다른 느낌이었을 듯합니다...^^
'둥지에 머무는 햇살'에 이어 사랑받는 시집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안선희	장용순 시인님. 눈 내리는 풍경은 언제 봐도 즐겁습니다.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2/17 10:42

김강좌

2015-12-13 21:44

주옥같으신 시향을 펼치시는
열정이 부럽습니다~!!
그 마음으로 연말도
아름다이 갈무리하시고
향필 이루시길요 "^^*
늘 건강하시구요 ~!!


안선희	김강좌 시인님. 저의 열정을 부러워해 주시니 즐겁고 행복합니다. 다시 3집을 향해 뛰어갑니다.	12/17 10:43

구은회

2015-12-14 01:00

눈 오는 날 대전에 내려오셨군요
전화를 하시지
담부터 대전에 오시면 전화를 하세요
포차에서 기둘리겠습니다,,,,,ㅎㅎ
눈도 내리고
기억에 오래 남는 좋은 여정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편안밤 되세요 시인님.


안선희	구은회 시인님. 충정지회시군요. 포차에서 뵈오면 술 약한 저로서는 시인님 한잔하시는 걸 바라만 보겠습니다ㅎㅎ	12/17 10:44

장계숙

2015-12-14 08:35

벌써2집을 출간하시니 달리는 발걸음이
얼마나 행복했을지...
축하드립니다. 시인님~
고운글 속에 아름다운 겨울 풍경과
들뜬 여행객들의 풍경이 행복으로 다가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셔요.


안선희	장계숙 시인님. 벌써 2집은 아니지요. 2004년 등단했으니 11년간 2권이면 준수하지 않을까요?	12/17 10:44

곽철재

2015-12-14 18:23

올해 아직 눈구경을 못한 남쪽 동네 사람은 그냥 부러운 풍경입니다. 아름다운 설국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안시인님 두번 째 시집이 대박나려고 눈이 많이 왔나봅니다.


안선희	곽철재 시인님. 올해 아직 눈구경 못하셨군요. 저도 눈구경을 첨하는 사람이라 시를 잉태하게 되었지요.	12/17 10:45

박영애

2015-12-14 19:32

2015년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서재에 인사남기지 못함을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잊지 않고 주인 없는 방에 살포시 따뜻한 마음 내려놓고
가시는 시인님께 늘 감사드려요^^
흔적은 자주 남기지 못하지만 작품은 잘 감상 하고 있습니다.
시인님 12월 20날 대전예술의전당 내 시립미술관 강당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선희	박영애 회장님. 바쁘다는 핑계 대실만합니다. 언제나 상승하는 에너지를 문협에 퍼뜨리시니 감사드려요.	12/17 10:46

정찬열

2015-12-14 20:24

열차에서본 설경 장관이지요
그예날처럼 눈오는날은 열차도
천천히갔으면 하더이다.
하얀 연기를 내품으며..
대전행ktx고운 글 보고 갑니다.
안선희 시인님!
늘 행복하세요^^


안선희	정찬열 시인님. 열차에서 본 성경 참으로 장관이었습니다. 시인님. 대전에서 뵙겠습니다.	12/17 10:46

박미향

2015-12-15 04:58

아무나 보는 설경이 아닌것 같아요 아름다운 추억만드셨군요 벌써 2집을 축하드립니다,,


안선희	박미향 시인님. 아무나 보는 설경이 아니라 하심은 심마니의 직관이신 거죠. 아름다운 추억의 날이었답니다.	12/17 10:47

강보철

2015-12-15 08:21

얼마에요.
대전까지...

당신 덕분에
고운 여행, 삶이 있는 여행
함께함에 감사드립니다.


안선희	강보철 시인님. 대전까지 얼마인지는 시인님의 출발지에서부터 계산해야 되어요. 함께하셔서 즐겁습니다.	12/17 10:48

김광섭

2015-12-15 12:58

대전행 KTX에서
^^** ㅎㅎㅎㅎ~!!
고우신 시향에 머물러 향기 담습니다
쌀쌀해지는 날씨에 감기 조심 하시고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시인님!


안선희	김광섭 시인님. 오늘 영하 6도부터 시작된 하루 시인님 감기에 걸리진 않으셨는지요.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12/17 10:48

사방천

2015-12-16 14:19

안선희 시인님의 고운시 대전행 KTX의 고운
옥고의들려감니다
시인님 건강하시고 문운이 창대하십시요


안선희	사방천 시인님. 날이 추워졌는데 여기보다 더 차가운 양평은 눈 내리는 설경을 이루었겠어요.	12/17 10:49

유필이

2015-12-16 23:23

대전행 KTX를 타고
아름다운 여행 길이 되신 듯합니다~
설국열차~저도 타고 싶어지네요~ㅎㅎ
안선희 시인님~
시집 출간하심을 한번 더 축하드립니다~
편안하고 따스한 밤 보내세요~^^*


안선희	유필이 시인님. 대전행 열차 저만 타본 건 아니지요. 설국열차 타도록 꼬옥 눈오는 날 대전 가시도록 하세요.	12/17 10:50

박미리

2015-12-16 23:32

사연도 가지가지
갖가지 모습의 승객들로
야생마의 근육이 된 열차에
저도 미소로 동승해 봅니다
시집 출간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시인님
행사때 뵐게요^^


안선희	박미리 시인님. 자기가 있던 고장을 떠날 적에 설레고 즐거운 심정은 어린 시절 소풍 가던 날과 흡사합니다.	12/17 10:50

김경렬

2015-12-17 07:12

대전행 ktx!
즐거운 낭만속의 여행이셨네요
2집 출간을 축하드리며 대박의 기쁜소식 기대합니다.
대전에서 반갑게 만나요~~


안선희	김경렬 시인님. 낭만이 있는 기차 여행 어릴 적 같았으면 찐계란에 사이다 배낭에 넣었을 테지요.	12/17 10:51

김수잔

2015-12-19 02:09

안선희 시인님 반갑습니다
대전행KTX
기차 안의 정경이
고향에 간것 같아요

저도 지난번 고국 방문때
서울에서 대구로KTX
대구서 서울로KTX 를 이용했지요

참 빠르고 좋은 교통수단이라
이참에 감사도 드리고,
시인님은 일상에서 놓치지 않는
시제 고운 시에 감동이고 존경합니다

저는 오가면서 시 한편도 마무리 못 하고
지금도 저의 폰에 저장상태 미완성에 가을은 떠나 갔어요..ㅎ

저물어 가는 이해..곱게 마무리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 한해의 좋은 시에 감사드립니다.


안선희	김수잔 시인님. 본회 행사가 있을 무렵 캐나다에서 돌아와 언니 집에서 한참을 머무르셨다는 소식 들었답니다. 다시 돌아가셨으니 언제나 뵈올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요.	1/4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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