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 8월 정기 모임 ***

* 장소 - 지리산 달궁계곡

* 모임 인원 - 10명

윤갑현 시인님(지회장)

박종영 시인님(고문)

김창옥 시인님(사무국장)

오승희 시인님(총무)

김일곤 시인님

유남계 시인님

김미경 시인님

김경애 시인님과 딸 소현이

오종환 시인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시계를 보니 6시가 조금 안된 시간이었다.

지난 밤에도 일찍 잠들지 않았는데..(마치 소풍 가기 전 날 설레여 잠 못 이루던 유년 시절 그때 처럼 말이다)

언제나처럼 보고 싶고 그리운 이들과의 만남이여서 일까..?

일찍 일어났는대도 하나도 피고치 않고 오히려 설레는 마음이 행복함으로 느껴지는 상큼한 아침이다.. ^^*

시간적 여유가 있어 컴퓨터를 키고 미니홈피와 카페 여기 저기를 들렀다.

그리고는 7시쯤 씻고나서 아침을 먹고 책을 읽으며 모닝커피를 느긋하게 즐겼다.

한참 후 8시 50분쯤 집을 나섰다.

내가 사는 곳은 함평군.. 광주 종합버스터미널 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대략 40분 가량 된다.

혹여나 약속 시간에 늦을까봐 미리 나서는 것이다.

터미널에서 내려 큰도로를 건너려 하다가 김일곤 시인님께서 알아보시고 인사를 하신다.

한번 뵈었을 뿐인데 단번에 알아보시고 온화한 미소 지으며 인사해주시니 너무 고맙고 행복한 마음이었다.. ^ㅡ^*

김일곤 시인님과 횡단보도를 건너 약속장소에 가보니 아직 아무도 나오시지 않은 것 같았다.그래서 잠깐 서서 얘기 나누다가 바로 옆 렌트카 사무실로 가보자고 하여 가서 조금 있으려니 윤갑현 지회장님이 오셨다.

또 조금 있으니 정성헌 시인님께서 오시더니 맥주 한상자와 음료수 한상자를 내려놓으시며

미안해 하신다.

오늘 동창 모임이 있어서 빠질 수 없는지라 인사만 하러 오셨다고 한다.

조금 후 유남계 시인님 도착 그리고 김미경 시인님..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김창옥 시인님, 오승희 시인님이 오셨다.

잠시 뒤 멀리 목포에서 박종영 시인님과 김경애 시인님 그리고 김시인님의 귀여운 딸 소현이가 도착 했다.

박시인님께서 더 올 분 계시냐고 지회장님께 물으시니 다 온 것 같다고 하시면서 사정상 참석 못하신다고 전화통화 하신분이 계시다고 한다.

10시 30분 정도 된 시간 즈음해서 15인승 승합차를 렌트하여 우리는 들뜬 마음으로 88고속도로 위에 올랐다. ^^v

고속도로에서 내려서 국도를 달리던 중 포도를 사려고 차에서 내리려 했는데,,

이런 이런..!!  +_+;;      승합차 뒷문이 열리지 않는다.

아무리 열려고해도 열리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조수석으로 해서 내려 포도 한상자를 사서 싣고 가면서 맛보니 너무 달고 맛있었다.

지리산 고개를 노고단이었던가..   거기를 넘어가는데 차가 도통 힘이 딸리는지 요란한 소리를 낸다. (오승희 시인님 말을 빌자면 비행기 이륙하는 소리란다.. ㅋㅋ,,)

차량을 잘 못 렌트한 것 같았다. (*__)

어쨌던 목적지에 2시간 가량 소요 되어 도착한 곳은 뱀사골 자락의 달궁계곡 이라는 곳이다.

오는 동안 김일곤 시인님께서 여기 저기 산이름과 지명의 유래 등을 알려주셔서 많은 것을 듣고 알게 되었다.

점심때가 되어서인지 다들 허기져 하셨다.

그래서 김창옥 시인님의 안내로 아는 식당으로 들어가 밥을 먹으면서 곁들여 약주도 함께 즐겼다.

안주로는 청정 지역의 송어회 그리고, 토종 돼지고기..

밑반찬으로 나온 나물들도 너무 맛있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여서일까..?

다 맛있고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후 우리는 계곡으로 발 담그러 내려갔다.

물론 약간의 술과 안주로 아까 산 포도를 챙겨서.. ㅎ^^ㅎ

신발을 벗고 흐르는 맑고 투명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온몸에 전율처럼 짜릿한 흥분이 느껴졌다..  ^^*

흐르는 계곡 바위돌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담소를 나누며 흐르는 물에 발 담그고 신선처럼 가지고 내려온 술을 마셨다..  ㅋF~~~ 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소보다 주량을 오바한 듯 마신 것 같은데 취기가 전혀 오르지 않았다.

바닷가나 계곡 경치 좋은 곳에서 미신 술은 쉽게 취하지 않는다고 말씀해 주셨다.

인체에 좋은 오존층 때문이라고.. ^ㅡ^*

계곡에 발 담그고 때론 아이처럼 물장난도 치고 하면서 담소(특선 시인에 글 올리는 건, 9월 본히 모임 참석 건등..)를 나누다가 지회장님께서 이처럼 맑은 계곡 물을 본 느낌을 표현해 보시라고 주문하셨다. ^ㅡ^*

그러자 박종영 시인님께서는 내 눈물 같은 맑고 투명한 물이라 표혀 하셨고, 김일곤 시인님 께서는 이처럼 맑은 계곡물에 어찌 치맛자락 적시지 않을쏘냐 하셨다. ㅎ^^ㅎ

그때 마침 연인으로 보이는 한쌍이 바위에 양산 하나로 받치고 바위에 앉아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있었을 때다..^^;; 정말 맞는 말씀이고 멋진 표현이셨다.. *~.^b

그리고 한참 후 박종영 시인님께서 무ㅝ가 급하신지 주섬주섬 양말을 챙겨 신으시며 3시쯤에 가자고 하신다.. ^^

그래서 우리는 주변을 정리하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일어섰다.. (*__)

계곡 위로 올라와서 김미경 시인님께서 사주신 시원한 아이스께끼 하나씩 입에 물고 있는 동안 김창옥 시인님께서는 식당 사장님과 계산을 하셨다.. ^ㅡ^*

김창옥 시인님이 오신 후 조금 더 앉아있다 우리는 계곡을 떠나 다시 나른한 오후의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아스팔트 위로 올라서 광주에 도착.. ^^*

목포에서 올라오신 김경애 시인님과 소현이는 터미널로 버스 타고 내려 가시고, 박종영 시인님께서는 백화점에서 따님과 약속이 있으셔서 터미널에서 우린 헤어졌다.

그리고, 아직 이른 시간이었고 운행하시느라 약주를 못드신 김창옥 시인님과 지회장님 그리고 한잔 하실 분은 남아서 어디로 약주 드시러 가셨을까~요..?   ㅎ^^ㅎ

- 이상으로 광주전남 모임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이런 글은 처음이라 어색하고 이상하셨더랃 이해해주시기바라면서 참석해주신 여러 시인님들께 감사 인사 올리며 참석하지 못하신 분은 다음 번에 즐거운 시가 만들어요~^^*

누구보다 수고해주신 김창옥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

** P.S ** 

카메라를 안가져 가서 내 휴대폰으로 찍은 몇장의 사진은 카페에 올렸습니다.

예쁜 누나들 너무 예쁘게 나왔던걸요~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