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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열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금동열
ㆍ작성일	2005-06-02 00:09

ㆍIP:

겨울 소고
풍성한 결실의 계절 가을이 지나면 동면(冬眠)의 계절이라는 겨울이다.
각종과일이며 곡식이며 먹거리가 풍부하고 자연은 단풍으로 붉게 물드니
가을이야 말로 계절의 으뜸이라고 감히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화려한 가을 다음에 다가오는 계절이 겨울이다.
그러니 겨울의 처지가 딱할 수밖에 없다.
한사람의 스타를 만들기 위(爲)해 뒤에서 숨어 고생하는 스탶(Staff)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나는 겨울을 그리 만만하게 보지 않는다.
겨울이야 말로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새희망을 준비하는 계절이다.
봄을 준비한다는 것은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킨다는 것이다.
모든 일에는 준비가 필요하다.
그 준비가 좋으면 좋은 출발을 할 수있고
준비가 부족하거나 나쁘면 출발이 좋을 수 없으니
당연히 결과가 나쁠 수밖에 없다.

가을이 지나면서 온갖색갈로 물들던 잎이 낙엽되어 떨어지는 것도
새로운 봄까지 추운겨울을 견디어 내기 위한 준비요,
뿌리만 남기고 모든 잎이 말라 죽는 구근류(球根類)의 생명 보존방법도
새봄에 더욱 싱싱한 잎을 생산해 내기 위한 생존의 방편이리라.
힘찬 비상(飛翔)을 위해 잔뜩 몸을 웅크렸다가 공중으로 솟는 장끼의 모습이나
더 멀리 뛰기 위해 자세를 한껏 낮추는 개구리의 모습에서
우리는 자연의 신비(神秘)함과 오묘(奧妙)함을 배워야 한다.

자연은 우리의 스승이다.
인간은 자연을 거역하면서 결국 멸망(滅亡)의 구렁텅이로 떨어진다.
이것은 육체나 정신이나 모두 마찬가지다.
자연의 법칙은 물이 흐르는 것과 같이 “모”가 없다.
“모”는 즉 “모순(矛盾)”이다.

준비하는 자는 성공(成功)할 것이요 준비하지못하는자(者)는실패(失敗)한다.
겨울의 웅크러진 모습에서 초라함을 느끼기보다
새봄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의 기간이 있다는데 대해
우리는 자연에 감사(感謝)해야 한다.

겨울은 결코 초라하고 웅크러진 계절이 아니요
더 멀리 더 높이 날기 위한 준비의 계절이요,
희망(希望)의 봄을 맞기 위한 인고(忍苦)의 계절(季節)이다.
우리모두 자연(自然)에 겸손하자.

김원규: 고운글에 잠시 많이 느끼고 배우고 갑니다.항상 좋은날 되세요. -[06/02-18:41]-

문성진: 읽으면서 기분이 점점 좋아지는 글입니다. 그래요. 맞습니다. 겨울은 그렇습니다. -[06/03-14:52]-

조숙자: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삶에서 겨울을맞이하신분들께 많은 위로가 될것같네요 계속 좋은글 부탁합니다 -[06/05-11:27]-

금동열: 김원규시인님,문성진작가님,조숙자님 변변찮은 글에 과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욱 정진하여 훌륭한 수필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재 관리를 잘 할줄 몰라서 답이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07/05-17:04]-

봄날의 오후에

환영합니다.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6	포항이야기	4	금동열	2005-06-26

5	피난시절	15	금동열	2005-06-05

4	봄날의 오후에	3	금동열	2005-06-05

3	겨울 소고	4	금동열	2005-06-02

2	환영합니다.	34	대한문인협회	2005-05-24

1	sp7(금동열 수필가) 보드 생성완료!		admin	2008-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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