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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임정수 수필소설작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임정수
ㆍ작성일 2012-02-11 08:42
ㆍIP: 58.xxx.46
그날 밤에
그날 밤에 / 임정수




언제나 그림자처럼 함께 다니지만 그녀의 마음을 모르겠다.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갑자기 돌발행동으로 어떻게 나올 것인지 도무지 감을 잡질 못하겠다.

"자나?"
"으응..."
"니는 자면서도 말하나, 말하면서 자나?"
"응..잠꼬대 하는 중이다."

'잠꼬대라니 나원참...'

"그라먼 몸부림은 안치나?"
"응, 아직까진..."
"얼른 몸부림좀 쳐봐라."
"아니, 안할란다."
"와?"
"자기가 잠들면 그때 몸부림 칠란다."
"지금 치면 좋을낀데..."
"싫타..."

그녀의 가슴께로 손을 얹어 봉긋이 솟아오른 곳을 감싼다.

"치아라..."
"와, 좋잖아..."
"아니, 싫거든..."
"나는 좋은데..."
"안 치우나, 이 손..."
"에이...더러워서 치운다."

손을 내리긴 했지만 그냥 자려니 잠이 오질 않는다.

"한번만..."
"안한다, 그냥 자라."
"으이잉...한번만..."

"한번만 뭐...?"
"몰라서 묻나?"
"모른다."
"그라먼 가만히 있어봐라, 얼른 가르쳐줄께."

다시 손을 얹고 좀 전에 못한걸 시작한다.

"좋은말할때 안치울래?"
"와 그라는데?"
"싫타..."

"이거함 봐바라, 미쳐 뒤지겠다."
이미 커질대로 커진 그것이 고개를 불쑥 내밀고 쳐다본다.
"뒤지던지 말던지..."

"설마...이대로 그냥 자는건 아니지?"
"......."

솔직히 몸은 피곤하였지만 그것이 가만 있질 못하니 어쩌겠는가.
육신은 피곤한데도 정신은 멀쩡하고,
커질대로 커진 그것은 빳빳이 고개를 쳐들고 아우성인데,
그녀는 나의 의지대로 쉽게 따라주질 않는다.

그냥 못이기는척 말을 잘들어주면 좋을텐데...
자꾸만 싫다고 뿌리치니 은근히 짜증이난다.

더이상 말이 없어 침묵은 곧 긍정이다 싶어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는 찰나,
그녀가 홱 돌아누워버린다.

기분이 좋을리 없었지만 꾹 참고 웃으며 달려들었다.
"오늘은 옆으로 하자고?"
"....."
"알았어."
"......"

새우처럼 구부려 옆으로 누워있는 그녀의 뒤에서 껴안았다.
의외로 가만히 있기에 그대로 그부분을 슬슬 문땠다.

"안 치울래?"

'이건 또 뭐하자는 시츄레이션...?'

"정말 이럴거가?"
"그냥 자자니까..."

내몸의 모든 에너지가 한곳으로 집중되어 있는 그곳은
이젠 더 이상은 참는게 불가능 할 정도로 고개를 쳐들고 있어
조금은 거칠게 그녀를 다루었다.

조금도 감정이 상하도록 한 일도 없고,
기분 나쁘게 한 것도 없는데...
그렇다고해서 한눈을 판 것도 아니잖는가.

뒤에서 거칠게 끌어안았더니 자세가 영 안나오는가보다.
이리저리 몸을 뒤척이다 순순히 바로 돌아눕는다.

"이러지말고...평상시 하던대로 하자.."
"응..."

'ㅎㅎㅎ 평상시 하던대로 하자고 했으니 더이상 거부하진 않겠지...'

여자의 마음은 갈대와 같아서 수시로 변하는게 여자의 마음이라지만,
아무런 이유없이 싫다고 반항하니...

'설마하니 오늘이 그날인가...?'

"예? 그날이 맞냐구요?
아이라예...그녀가 혼자서 괜히 한번 튕겨봤다 아입니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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