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최하정
ㆍ작성일	2023-12-29 17:27

ㆍIP: 1.xxx.121

회상

회상 / 최하정

손녀로서는 그 당시 마을의 지주셨던 조부님의 첫째로 태어남이 정말 다행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위에 오빠가 있기는 한데 그 귀함이야 물론
오빠보다는 덜 했겠지만, 아들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전통이 너무나 진한 상황이라
지금은 이해가 된다.
어렸을 때는 질투와 시기가 있긴 했었다
그리 심한 편은 아니었던 터라 그런대로 잘 지내온 것 같다
조모님은 입안에 무언가 있는 듯
항상 버릇처럼 오물거리셨다
"할머니 머 드세요?"
하고 물으면 "김이다"
또는 생강이라고 하시며 늘 오물거리셨다
마실 갔다 오시면 쌈지 주머니에서 왕 눈깔사탕을 꺼내어 손에 쥐여주시곤 하셨다

너무 커서 조금 녹아야 입이 움직였던 기억이 난다.
난 꼬맹이 친구들한테 입을 "아 " 하고 보여주며 자랑하고 즐겨 먹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운동장처럼 넓은 마당 한구석에 그 당시 화장실은 나에겐 너무나 크고
무서운 곳이어서 항상 조모님이 대동해 주셨다
한낮이면 기다란 담뱃대를 입에 무시고 마루에 앉으셔서
아이들을 가르치시며 호령하시던 조부님의 하얀 두루마기 입으신 모습이 선하게 떠오른다

그 당시 조부님은 서당 훈장을 하셨으며 어린 마음에서인지 늘 조모님보다는
무서워했던 기억이 난다.
훗날 엄마를 통해 들었지만 마을의 경조사등 글쓰기와 서류 등은 모두 조부님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런 조부님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지금의 내 아들이 초등부 때 한문 서예 3급도
간단하게 따면서 신기하게 잘했다
난 한문이라면 늘 도망을 갈 정도였다
그렇게 엄하시던 조부님이 소천하시고 조모님의 손에서 귀여움을 듬뿍 받으며 자랐다
학교에 입학할 즈음에도 엄마보다 할머님이 더 무엇이든 챙겨주시던
그때는 얼마나 좋았는지 지금도 생각해 보면 정말 진한 참사랑이었다

104살이라는 집안의 장수 기록을 남기고 훨훨 떠나가신
조모님을 떠올려보며 현존하시는 부모님께 더욱 관심과 사랑을
드려야겠다고 다짐한다...

염경희

2023-12-31 07:02

`최하정`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저도 지금 친정 엄마 모시고 와 효녀 흉내 내고 있어요
94세이신데 귀도 잘 들리고 눈도 잘 보여 바느질도 하신답니다

요것 저것 만들어 드리면서
사진 찍는 것을 어색해 하셔서 몰래 몰래 동영상으로 찍습니다.

많이 안 드시고 아이들만큼 소식을 하셔서인지
아주 건강하셔서 고맙고 감사하지요

시인님, 작가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통을 하는 곳

서로 왕래하며 정을 나누시면 더 보람 된 서재입니다

제 방에도 놀러 오세요
초대장 남깁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최하정	염경희 시인님 다녀가심 감사드려요 정이 많으신 할머님 이셨는데 이글을 쓰면서제가 어린시절 할머니 와 보냈던 생각이 많이 새록래록 떠올라서 한참을 추억속에 젖어있었습니다 새해 좋은시간 과 추억 많이 만드세요~~	1/1 21:53

황영칠

2023-12-31 17:23

`최하정`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최하정 작가님
어린 시절 부유하고 훌륭하신 조부모님을
모시고 사셨군요.
저는 아버지 없이 열악한 환경에서
학교도 다니는둥 마는둥 하면서 자랐습니다.
할머니의 손녀 사랑은 대단하시지요.
자금 저의 아내도 손자녀 사랑이 지극합니다
할머니의 사랑은 할머니가 되어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감상했습니다.
내년에는 더 좋은 글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최하정	안녕하십니까 시인님 요즘 너무 바쁘게 지내느라 서제활동을 많이 못했습니다 올해부터는 열심히 방문도 하며 황동을 하겠습니다 들려주시어 늘 좋으신 말씀도 주시고 감사드립니다 희망찬 새해되시고 건강하세요.	1/1 21:57

이환규

2024-01-02 14:06

`최하정`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12월 행사때 저와 같이 등단을 하셨지요

예전에는 몰랐는데
나이가 들면 설움도 한층 더 심해지고
그 느끼는 쎄기가 큰거 같습니다

저도 어머님을 30년 모시고
지금은 요양원에 계시는데
늘 서러워 하세요
그런 마음이 너무 아프답니다

저도 지금은 손자가 있는데
할아버지의 손주 사랑은 이루 말할수 없답니다

제자식 키울때 하고 또 다른 사랑이죠

이런 저런 생각해 보면
할머니 할아버지 뿐만 아니라

내 부모님께도 잘해야 됩니다

30년을 모시고 살아봤는데도
죄스러움이 남아 있거든요

작가님
갑진년 문운 창대하시길 바랍니다 ~


최하정	안녕하십니까 시인님 반갑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직게 부모님과 조부모님은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것 같아요 너무 귀여움만 받고 자랐기에 언제나 기댈려고하는 부분이 있드라구요^^ 성인이 되고보니 나 스스로 결정도 하며 결단을 내리고 책임도 져야하고 갖가지 홀로 우뚝 서야하는 상황에서 내가 너무 어리꽝이 길었나?^^ 나중에 깨달았습니다 아무튼 감사드리며 부모님을 더 챙겨드리는 해가 되겠습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드립니다.	1/2 20:17

정대수

2024-01-03 07:23

존경하는 최하정 작가님
안녕하세요.
작가로 등단 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조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으신 것 처럼
좋은 작품을 집필하시어
독자들의 사랑도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고맙습니다.^^


최하정	정대수 작가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작가님의 멋진글 가끔 보고있습니다 서제에 놀러가도 되죠~~~ 틈내어 종종 들리겠습니다 24년에도 더욱 멋진글 집필하시고 커다랗게 승승장구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드립니다	1/3 23:06

전병일

2024-01-05 13:34

최하정 작가님 안녕하세요
작가로 등단 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멋진 작품 많이 집필하시어 독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작가 되세요
그리고 수필서재 제 이름좀 수정해 주세요(전병일로)


최하정	안녕하십니까 작가님 좋은 하루 되셨는지요 들려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수정 완료입니다 2024년에도 좋은 글 많이 집필하시고 승승장구 하시는 해가 되세요.	1/5 20:54

장계숙

2024-01-09 11:34

아름다운 추억들이 부럽습니다.
사랑 듬뿍 받으며 행복했던 날들~
세월이 지나도 따스한 온기가 전해오네요.
그런 사랑ᆢ 우리 아이들에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좋은 기억은 평생 함께 하니까요.
마음이 고와서 장수 하셨나 봅니다.
맘 따뜻해지는 글입니다.
감사히 다녀갑니다.


최하정	장계숙 시인님 반갑습니다^^ 네네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납니다 특히 좋아하셨던 음식이나 간식종류를 드실때면 그 기억을 되살려봅니다 바쁘신 중에도 들려주시어 참 고맙습니다 예쁜 휴일 밤 되세요~~	1/1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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