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김상화
ㆍ작성일	2023-11-1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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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우리나라 사찰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법계사(法界寺)는 (지리산 천왕봉 제6편)

우리나라 사찰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법계사(法界寺)는
(지리산 천왕봉 제6편)

筆嶺/金相和

무릎이 아팠지만, 살살 달래며 걷는다. 천왕봉을 향해 올라갈 때 시간 관계로 보지 못한 법계사(法界寺)를 보고 가기로 했다. 아무리 아파도 이 절은 보고 가야 한다. 법계사(法界寺)는 우리나라 사찰 중에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절이기 때문이다. 법계사(法界寺)는 과연 어떤 절이기에 신도들이 이렇게 높은 곳까지 오르내릴까? 의문이 꼬리를 문다.
필자는 법계사(法界寺)를 보려고 비탈길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무릎이 아파서 한 발짝 걷는 것도 만만치 않다. 너무도 통증이 심해 천 리 길을 걷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다. 아무리 아파도 보고 가야 한다.
그때 필자가 아프다는 걸 알고 김종수 사진작가께서 따라나선다. 함께 걸으며 사진 찍는 것을 도와준다. 사진작가가 사진을 찍어 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아픈 다리를 이끌고 경내로 들어갔다. 이곳에 들어왔으니 우선 법계사(法界寺)의 연혁부터 알아보고 싶다.
법계사(法界寺)는 해발 1,459m에 위치해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사찰이다. 이 절은 서기 544년(신라 진흥왕 5년)에 인도에서 건너오신 “연기조사”께서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하면서 창건하셨다.

법계사(法界寺)가 흥하면 일본의 기운이 쇠퇴한다는 전설 때문에 고려말 왜적 아지발도에 의해 소실되었던 것을 서기 1405년(조선 태종 5년) 을유년(乙酉年)에 벽계 정심사께서 중창하셨다.
그 후 임진왜란과 서기 1910년 한일합방 때 또다시 왜인에 의해 불타고, 서기 1938년(무인년)에 청신녀 신덕순 씨에 의해 중건되었으나 6.25 동란 때 다시 화해를 당하여 그간 초라한 초옥으로 3층 석탑을 지켜왔다.
불사와 신도님들의 발원으로 현 대웅전과 산신각을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옛 유물로는 부처님 진신 사리탑인 3층 석탑만 남아있을 뿐이다.

일제는 법계사(法界寺)까지 올라와 혈맥을 끊으려고 쇠말뚝을 박아 놓았다는데,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을 모두 제거했다고 한다.
지리산 천왕봉 아래 자리한 법계사(法界寺)는 신라 진흥왕 5년(서기 544년) 연기조사께서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하면서 창건한 적멸보궁 도이다.
법계사(法界寺)가 흥하면 일본이 망한다는 설에 의하여 여러 차례 일본의 침략 및 강압으로 박아 놓았던 쇠말뚝을 2005년 5월 1일과 2006년 10월 31일 두 차례에 걸쳐 산신 기도 원력(願力)으로 제거하게 되었다.

법계사(法界寺)의 경내는 오늘따라 신도 한 분도 없어 매우 고요하다. 대웅전을 보고 적멸보궁(寂滅寶宮)의 내부도 보았다. 산신각(山神閣)은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고 극락전(極樂殿)도 보았다.
이렇게 돌며 구경하다 뜰의 가장자리에 삼층석탑(三層石塔)이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이 절이 모두 소각되었을 때 오직 이 삼층석탑(三層石塔)만 유일하게 남아있었다. 그래서 이 절의 흔적이나마 지켰다고 한다. 삼층석탑(三層石塔)을 본 뒤 옆에 있는 언덕으로 올라갔다. 그때 그곳에서 우리나라의 어머니를 모셔 놓은 것을 보았다. 필자는 그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천주교에서 마리아라는 성모님이 계시듯 절에서도 우리나라 어머니를 모신 것 같이 보였다. 더구나 한국적인 어머니를~^^ 과연 이 어머니는 무슨 연유로 모셨을까?

법계사(法界寺)는 적멸보궁(寂滅寶宮)도 있다.
불상(佛像)을 모시지 않고 부처님 진신사리를 향해 예배드리는 법당(法堂)을 적멸보궁(寂滅寶宮)이라 일컫는다. 법계사(法界寺)는 신라 진흥왕 5년(서기 544)에 연기조사께서 석가모니 부처님 진신사리를 인도에서 모셔 와 봉안한 유서 깊은 사찰로서 영산의 지리산 방향의 적멸보궁(寂滅寶宮) 도량이다.
그 때문에 불상을 모시지 않는 적멸보궁(寂滅寶宮) 불전(佛殿)을 본당(本當)으로 하여 사리탑(舍利塔)에 기도 예배토록 하고 있다.
영원한 진리의 왕이요. 온 세계의 주인 쌍림(雙林)에서 열반을 보이신지 몇천 년이 되었던가? 석가세존의 진신사리를 여기에 모셨으니, 중생들이 쉼 없이 예배케 하라고 써 놓았다.

법계사(法界寺)에 있는 삼층석탑(三層石塔)을 알아보고 싶다. 법계사(法界寺) 삼층석탑(三層石塔)은 보물 제478호이다. 이 석탑은 법계사(法界寺)의 산신각 앞에 있는 높이 3.6m의 거대한 자연 암반을 기단으로 이용한 이형석탑이다. 기단부는 자연 암반의 윗면을 삼단으로 가공하여 암반을 수평으로 고르고 그 위에 몸돌을 얹었다. 자연 암반을 기단석으로 이용한 예는 신라 이래로 유행하였는데 이 탑처럼 하부 기단부를 모두 생략한 예는 많지 않다. 지붕은 두텁고 지붕 주름은 각 층이 삼단으로 되어 있으며, 후대에 만들어 올린 것으로 보이는 포탄형의 석재가 상륜부에 얹혀 있다. 전체적인 모습과 만든 수법으로 볼 때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석탑의 높이는 2.5m이다.
법계사(法界寺)는 544년(진흥왕 5년) 연기조사가 창건한 사찰이라 전하고 있으나 지금은 삼 층 석탑만이 남아있다.

지리산 성모를 인터넷에서 알아보았다. 이 성모는 지리산 천왕 할매라고도 한다. 역사적인 의미는 지리산은 고대로부터 산신 신앙의 중심지로서 자리 잡아 왔다. 신라 때에는 산신에게 제사 지내던 삼산오악(三山五嶽) 중 하나였고, 노고단(老姑壇)이란 지명 역시 지리산 산신에 대한 성대한 제사 의식이 지속해서 거행되었다는 것을 알려 준다. 현재도 지리산 성모는 ‘산신 할머니’, ‘천왕 할매’ 등으로 불리며 마을이나 개인의 대소사가 있을 때 치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역사적인 의미는 지리산은 고대로부터 산신 신앙의 중심지로서 자리 잡아 왔다. 신라 때에는 산신에게 제사 지내던 삼산오악(三山五嶽) 중 하나였다. 현재도 지리산 성모는 ‘산신 할머니’, ‘천왕 할매’ 등으로 불리며 마을이나 개인의 대소사가 있을 때 치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리산 천왕봉에는 마고라고 하는 성모천왕이 살고 있었다. 하루는 성모천왕이 산을 내려다보는데 ‘법우’라는 도행(道行)이 높은 화상이 도를 닦고 있었다. 성모천왕은 ‘내가 저 사람과 부부의 연을 맺어 하늘의 뜻을 펼치리라.’ 하고 마음을 먹고 산꼭대기에서 소변을 보았다. 법우화상이 홀연히 보니 산골짜기에 비가 내리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물이 불어 큰 시냇물이 흘러 내려오는 것이었다. ‘어디서 이렇게 큰 물줄기가 생겼을까?’ 궁금해하며 천왕봉 꼭대기로 올라간 법우화상은 키가 크고 힘이 센 여인을 발견하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성모천왕은 “내가 인간 세계에 귀양을 내려와 있었는데, 그대와 인연을 맺고자 물의 술법을 이용하였다.”라고 하였다. 둘은 드디어 부부가 되어 딸 여덟을 낳았고, 이들에게 무업(巫業)을 가르쳐서 조선 팔도에 보냈다. 지금 팔도의 무당들은 이들의 후손이라 한다.

지리산 성모는 고대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산신으로 숭앙 되며 다양한 유형의 전승을 형성해 왔다. 이러한 전승들 속에서 지리산성모는 ‘마고’라는 거인 창조신의 면모를 보이고 있으며, 고려 태조 왕건의 어머니라며 고려 건국 신화에 차용되었던 흔적도 발견된다. 또한 법우화상과 혼인하여 팔도 무당이 되게 하였다는 전승은 무속과 불교가 융합된 민간신앙의 층위를 보여 주는 한편, 지금껏 현지인들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지리산 성모 (한국민속 문학 사전(설화 편))

법계사(法界寺)를 끝으로 6편의 수필을 마감한다. 나로 인해 함께 산행한 다섯 분이 고생을 많이 했다. 이틀간 무려 21시간을 걸었으니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장선덕 사진작가, 김종수 사진작가, 이재호 산 대장, 박원태 산 대장, 강인성 산 대장, 이 다섯 분의 고마움을 필자는 두고두고 잊지 않으리다.
함께한 당신들 덕분에 6편의 수필을 쓴 것도 기적이다. 모두 건강하고 가정엔 신의 은총이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2023년 8월 25~26일

장계숙 2023-11-17 18:40	의미있는 또 하나의 명작을 감상했습니다. 법계사의 가슴 아픈 이력에 분노를 느끼며 기어코 자리를 보존하며 버텨낸 민족의 의지를 느낍니다. 지리산이 품고있는 신앙의 의미는 삶의 바램을 이뤄주는 기도로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음에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안을 줍니다. 불편한 몸으로 일궈낸 소중한 작품이니 함께 고생하신 고마운 분들과의 추억도 책 속에 함께 있습니다. 덕분에 많은 배움 했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늘 응원합니다. 건강하셔요. 작가님~

최미봉 2023-11-17 20:35	지리산은 다녀오지 않았지만 다녀온 듯합니다 건강은 자산이 되기도 할 듯 문득 생각이 드네요 작가님 글 읽으며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한국에 나가면 꼭 한 번쯤 가보고 싶다 생각도 해봅니다 요즘 지리산 단풍이 경이롭기까지 하더라고요 건강하십시오 감사해요 💛

최하정 2024-01-02 22:23	안녕하십니까 김상화 작가님 반갑습니다 12월에 등단하여 작가서제에 머물게되어 인사차 작가님의 좋은글에 들려 인사드립니다 감동적인 멋진글 배람하며 자주 뵈러 들어오겠습니다 좋은글 많이 집필하시고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5) 천왕봉에서 해돋이를 보고 감격했지만, 고통을 견디며 하산한다 (지리산 천왕봉 제5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