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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박정숙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박정숙
ㆍ작성일 2014-01-17 22:39
ㆍIP: 59.xxx.127
햇살 아래서

햇살 아래서


빛이 이렇게 따스한지
이 추운 겨울에 처음으로 느꼈다.
요즘 부쩍 정신 없이 시간을 보내면서
파란 하늘을 제대로 본적이 없었나 보다.

어쩜 이리 하늘이 예쁠까!
어쩜 이리 하늘이 맑을까!
어쩜 이리 햇살이 고울까!
어쩜 이리 햇살이 따스할까!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로운 시간에 맑은 유리컵에
아주 연한 원두커피 한잔 들고 있는
이 시간이 이렇게 행복 할 수가 없다.

바람이 차갑기는 하지만
온 몸으로 전해오는 이 햇살은
차가운 공기마저도 따뜻해지는 것 같다.

추운 겨울에 남아있는 나뭇잎들도
거센 바람과 눈보라에도 잘 견디는데
옷을 두툼하게 입고도 추워서
인위적으로 따뜻해진
콘크리트 벽 안에서 간간히 들어오는
햇살만 바라보고 있었네

이 따스한 햇살을
느끼지도 못하고 그 햇살아래서
서 있으려 조차 하지 않고선

잠시 눈 돌리고 쉼을 가지면
이 여유로움을 간간히 누릴 수 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아니 추운 바람이
파고 들어오는 것이 싫어서
햇살 아래 서 있는 것 조차도 안 했었네

잔잔하게 불어주는 바람과
볼 살을 스치고 지나가는 차디찬 공기가
시럽다기보다 상큼하게 느껴진다.

너무 좋다.
이 햇살이, 이 공기가
차 한잔의 여유로움을 느끼며
따스한 햇살 아래 서있는 이 시간이 너무 좋다.
이름아이콘 정찬열
2014-01-18 12:28
회원사진 		풋네기 등단 작가가감히  인사 드립니다.
햇빛 맑은 겨울날 따뜻한 커피한잔들고
겨울 햇빛과의 만남 참 아름다운 글 남기셨습니다.
늘건안하시고 뜻하시는 바 이루어 지기를 기원합니다.
   
이름아이콘 박정숙
2014-01-18 23:07
회원사진 		《Re》정찬열 님 ,
축하드려요. 고운 글 마음으로 다가오는 글 기다리겠습니다.

따스한 햇살 아래서 향이 은은한 커피와 함께 하셨나요?
   
이름아이콘 주응규
2014-01-24 14:25
회원사진 		박정숙작가님 곱게 내리신 글에 흠뻑 취해봅니다
이제 설날이 몇일 남지 않았네요
갑오년 새해 행운이 함께하시고
좋은 옥고 많이 순산하십시요
기온차가 심합니다 감기 조심하십시요^^
   
이름아이콘 박정숙
2014-01-29 00:21
회원사진 		《Re》주응규 님 ,
샘~ 요즘 많이 바쁘신가봐요?

명절이 다가오기는 하는데 아직까지는
명절이라는 기분을 느끼지 못하겠어요.
양가가 다 편하지를 않아서 그런지 마음이 편치가 않네요.

명절 잘 보내시고
안전 운전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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