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박목철
ㆍ작성일	2013-05-07 15:57

ㆍIP: 119.xxx.57

어버이 날에 부치는 사모곡,

어버이 날에 부치는 사모곡, 소운/박목철

"호미도 날이긴 합니다만 낫같이 들지 못합니다. 아버지도 부모 입니다 만 어머니 같이 사랑을 주지 못 합니다."

고려 시대 어느 작가가 쓴 어머니를 그리는 글을 대충 요즘글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누구나 아버지에 대한 애정 보다는 어머니께 받은 사랑을 평생 안고 살다 가는게 인생인가 봅니다, 저도 어머니에 대한 많은 추억을 갖고 있지만 가슴 깊은 곳에 아련한 아픔같은 기억을 몇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세월이 지나고 또 이미 돌아 가셨지만, 어머니 하면 떠오르는 추억, 아주 오래된 얘기 입니다.
6.25 전쟁 와중 피난길에 인파에 밀려 가족 모두와 아버지는 헤어지게 됐습니다.
어린 자식들만 어머니가 모두 떠안고 그힘든 피난길을 걸어서 부산 까지 가게 되었고 철도변에 씨-레이션 박스로 지은 집은 하늘이 쳐다 보이고 비만 오면 그릇으로 새는 물을 받던 힘든 시절이 었습니다.
지금 생각 하면 어린 자식들을 어머니 혼자 힘으로 무슨수로 먹이셨는지 궁굼 합니다,
* 아픈 추억 하나- 어느날 시장 점포주가 우리집에 무슨 박스 같은걸 잔뜩 맡겨 놓고 갔습니다. 몇일이 지난후 우연히 엉성한 판자 사이로 꼬쟁이를 넣어 쑤셔보니 뜻밖에도 군용 건빵이 잔득 든 박스 였습니다.
그 시대 엔 흔히 있던 소위 빼돌린 물건, 장물을 우리집에 숨겨 놓은것 입니다. 배고프던 시절이라 형과 나는 야금 야금 손닿는 구멍 마다 건빵 꺼내 먹는 재미로 한동안 행복 했습니다.
몇일 더 지난후 거래가 이뤄진 점포주가 사람을 데리고와 박스 모두를 실어 가면서 우리 형제의 불행이 시작 되었습니다. 물건을 산 사람의 항의로 범인으로 지목된 형과 나는 엄청 두둘겨 맞고 쫒겨 났습니다.
먹고 살기 힘든 시절 ,조그만 잘못도 엄한 벌이 내리던 시절입니다. 해가 지고 나니 약간 추었던 걸로 봐 가을이 었나 봅니다. 날은 어둡고 춥고 배고픈 우리 형제는 감히 집에 들어갈 엄두를 못내고 눈치를 볼겸 창문가에 숨어서 방안의 동정을 살피기로 했습니다. 엄마 화가 얼마나 풀리셨나 하고...
-평생을 멍에처럼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 모숩- 어머니가 동네 아줌마들 앞에서 통곡을 하고 계셨습니다. 어린 것들이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건빵을 꺼내 먹었겠냐고, 그런 애들을 때려 내쫓은 정말 모진 애미 라고...
위로 하는 이웃 아줌마들도 같이 어렵던 시절이라 동병상련, 같이 울먹이고 계셨습니다. 형과 나는 달려가 어머니 무릅에 얼글을 묻고 울었습니다.
"엄마 우리가 잘못 했어요, 울지 마세요", 어머니도 같이 우셨습니다.

* 아픈 추억 둘- 군에 입대후 단기 하사 코스로 지원해 원주 1군 하사관 학교에서 교육 받던 때 입니다.
당시엔 하사관 학교는 인간 재생창이라 하여 정말 혹독한 훈련을 시겼습니다. 어머니 당신은 고생 하셨지만, 나름데로 우린 험한꼴 안보고 곱게 기른 셈인지라 어머니 께선 훈련중인 내 몰골을 보곤 울고 가셨습니다.
자식이 눈에 밣혀 한시도 편하셨을리 없는 어머니 께선 먹거리를 잔뜩 준비햐셔서 면회를 오셨습니다. 대게 면회를 오면 저녁에 외박을 하루 시켰기에 먹을것을 인근 숙소에 맡기신 어머니는 나를 데려 가실 요량으로 면회를 신청 하셨습니다. 그날이 훈련 출동일이라 검열이 한창, 5분 면회가 허용 됐을 뿐 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정말 황당해 하셨습니다. 그러곤 뛰기 시작 하셨습니다. 먹거리를 갖어다 자식에게 먹이려고, 숙소로 달려 가신 겁니다. 교육생 전체가 중요한 평가를 받는 훈련 출동, 나 개인의 형편은 어디 하소연 할데도 없고 감히 말도 꺼낼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근무 평가가 달린 중대장은 눈에 핏발이 섰으니까요,
철모를 눌러쓴 병사들이 가득탄 트럭이 줄중이 정문을 빠져 나갈때,
- 아! 어머니가 숨을 헐떡 이시며 나를 찾고 계셨습니다.- 나는 엄마를 보았지만, 어찌 철모를 눌러쓴 또래의 수백명 병사 중에 나를 찾으실수 있었겠습니까, 대대 병력이 탄 트럭이 다 빠져 나갈 때 까지 어머니는 애타게 나를 찾고 겨셨습니다. 음식 보따리을 양손에 드신채, 애타게,

* 어머니께선 외롭게 돌아 가셔씁니다. 사이비 종교의 교리를 충실히 충실히 지키시려, 도저히 사람이 이렇게 마를 수 있을가 싶게 마르신 어머니가 내게 힘겹게 유언을 하셨습니다.
"평생을 믿고 따른 종교이니 혹 의식을 잃더라도 병원엔 절대 데려가지 마라, 신념에 따라 행복하게 죽겠다. "라고, 교리가 병원에 가면 안된다는 소위 전도관(후일 천부교) 신자로서,
자식의 가슴에 못을 박고 당신께선 행복하게 가셨습니다.

염규식 2013-05-07 23:59	가슴아픈 님의 어머님 그리움-저도 같이 웁니다- 어느 엄마가 자녀에대한 사랑이 지극하지 아니하리요마는 저의 엄마두 26세 고운 청춘에 홀로되어 3남매를 키우셨죠 그어머니사랑을 어찌 갚을까요-꿈에라두 한번 보안다면 좋을텐데 님의 글과 함께 어버이날을 맞아 님과함께웁니다 고운밤 --늘 건안 건필하세요=고운글벗되기원합니다/작은천사/염규식

식도락 이야기,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