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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박남규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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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박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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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16-07-30 07: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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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마음
글을 쓰는 마음
글/ 박 남규
글쓰기를 좋아해서 걸핏 하면
적어 보곤 했었다
잘 쓴 건지
왜 쓰는 건지
누가 읽어 줄런지
별생각 없이
쓰는 재미에만 빠졌었다
세월이 흘러 10년 전, 아니 아주 오래전의 글을 보노라면
글은 문장력이나 감성만으로 쓰는 게 아니란 걸 깨달았다
가장 중요한 것이 아름다운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
이라고 본다
고운 마음을 가져야 세상과 사물을 곱게 바라보고
먼저 작가의 마음이 이쁘면
이쁜 소리를 들을 수 있고
고운 시각을 가질 수 있다
내 마음이 아름다울 때
자연의 아름다운 소리
사람과의 아름다운 관계를
담아낼 것이다
그러한 글일 때
읽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며
사회에 유익을 끼칠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글 쓰는 사람은
수양하고 덕을 쌓으며 배려하고
나눔을 위해 무단히 노력하는 것이다
마음을 담아내는데
마음이 모가 나거나 거친 데가 있다면 좋은 글을
쓰기가 어렵다
그리고 자기의 이념과 지식에 치우치면 곤란하다
자기의 생각이 절대성을 가지면
읽는 사람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
이 세상에는 절대는 없다
내가 옳은 것이 상대방에게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내 입맛에 맞는다고 모두가 맛있는 건 아니듯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가 분명할지라도 절대라는
사고로 글을 쓰는 건 잘못이며 독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읽는 사람의 선택을 제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독자는 내 글을 읽고 공감하며 박수를 칠 수도 있지만
맹 비난을 하며
덮어버리릴 수도 있는 것이다
고운 맘을 가지고 자연과 소통하며
사람과의 관계에 아름다움을 담아 내어도
글의 주인은 독자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2016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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