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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진기 문학서재

ㆍ작성자	이진기
ㆍ작성일	2014-04-20 19:37

ㆍIP: 117.xxx.4

원 점

원 점

우 수 / 이 진 기

그대가 가는 길이 어드매뇨?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우리네 인생

어디서 오고 가는가?

가고 나면 다시 시작인 걸

주어진 인생을 살아 가는 것이 아닌,

태곳적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회귀하고 싶은 작은 욕망,

그러나 결코 거부할 수 없는

동물적인 습성에 지극히 원초적 본능에 의하여

원점으로 돌아가기 위한 길을 가고 있다는 걸

우리는 잊고서 갈 수 밖에 없는 걸까

한 바퀴를 돌아 떠나는 그대

50바퀴를 돌아 떠나는 그대

다른 것은 무엇이던가

먼저 가는 그대

돌아가는 길에

작은 나무 한 그루 심어 주고 가게나

저만치 뒤에 오는 그대

시원한 그늘에서

곤한 육신 쉬어갈 수 있지 않겠는가

그리고

먼저 가는 그대를

잠시나마 아니 생각하겠는가

******************************

※사람이 한 그루 나무를 심고
그 그늘에서 쉬고자한다면 아니 심은만 못하리라
내가 행하는 옳은일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세세만년 후손들이 알아줄진데
사람들은 어찌 공들여 쌓은탑을 제 스스로 무너뜨리는 우를 범하는지...
나무를 심고 그 나무를 베어 장농을 만들려고 했다면 분명한 목적이 있다지만
큰 뜻을 품고 심은 나무가 자라서 그늘을 만들고
그 그늘에서 뒤에오는 사람들이 쉬어가기를 생각한다면 대인이요,
자신이 쉬어가기를 바란다면 이 어찌 대인이라 말할 수 있으리오.

길상용 2014-04-20 21:54	시를 읽으며 주석을 읽으며 인생에 대한 심오한 철학을 생각하게 됩니다. 어쩌면 우린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달려가게 되는 한정적인 삶이 아닙니까? 죽고자 하면 살것이고 살고자 하면 죽을것이다. 이말이 더 내 가슴을 후벼파는건 지금 온 나라를 슬픔과 비통과 분노를 일으키고있는 사건입니다. 자신만 살겠다고 470명이 넘는 승객들을 내 팽겨치고 달아난 한 인생에 대해 의무와 책임과 도덕적인 모든걸 버리고 단지 얼마남지않는 자신의 목숨과 바꾼 사람. 평생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의 후손에게까지 두고두고 불명예로 남을텐데... 며칠간을 일손이 잡히지도 않고 엄청난 후유증으로 생활의 리듬이 깨어진것이 비단 저뿐만 아닐것입니다. 부디 칠흑같은 어둠과 공포로 생을 달리한 그들에게 다시 한번 손 모아 기원합니다. . 시와는 관계없이 제 감정이 흐르는 대로 감상을 적은것이오니 시인님께서 큰 이해를 구합니다.

박미리 2014-04-20 22:20	오른손이 하는 일 왼손이 모르게~ 대인의 길이 쉽진 않지요 그리움을 피워 올리던 고운 봄날이 이렇게도 엄청난 참사로 얼룩졌네요 온 나라가 웃음도 반납하고 함께 웁니다 고운 글 잘 읽고 갑니다 시인님

홍대복 2014-04-21 18:56	시인님! 오늘도 시인님의 글 향에 취하여 하루를 곱게 마감해봅니다 비록 슬픔에 잠긴 나날 이지만 시인님의 행보에는 아름다움이 머무르는 좋은 시간 되시길 비옵니다.

이정규 2014-04-21 20:04	때가 되면 돌아 갈터인데 ~~ 무엇 때문에 이런 비극이 있어야 하는지 ~~ 이진기 시인님 ~~슬픈 마음을 글로 담으신 그 마음 헤아리고도 남습니다... 마음 편한 저녁 시간이 되시고 강건 하십시요 !

이유리 2014-04-21 22:16	시인님의 깊은 시향에 함께 머물게 됩니다 많은 생각과 더불어

김흥님 2014-04-21 23:11	먼저 길 떠나는 그대 돌아가는 길에 작은 나무 한그루 심어주고 가게나..,, 원점으로 가는 그 길에 뒷따르는 이들을 위한 작은 배려 우리는 모두 그 같은 길을 향해 걸어가고 있음이지요..,,

곽종철 2014-04-21 23:50	"원점" 돌고 도는 우리네 인생 자신 보다는 뒤에 오는 사람에게 베풀면 대인이라 고운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건강하세요.

염규식 2014-04-22 16:57	시인님의 이타적인 고운 시향에-저두 공감하며 머물다 갑니다-늘 행복하사구요 향필하셔요

김희영 2014-04-22 23:10	이진기시인님 "원점" 한바퀴 돌아 떠나는 그대 50바퀴 돌아 떠나는 그대,,,,,,,,,, 작은 나무 한 그루 심어주고 가게나,,,,,,, 우리모두 그 길을 돌아 가는데 아픈마음 승화 시킨 이시인님의 의미깊은 시향에 한참을 머물러 봅니다. 이제는 우리모두 기운을 차리고 나아 가야지요. 건안 건필 하십시요. 감사합니다.

사방천 2014-04-24 10:52	시인님의 아름다운시향의 마음쉬어감니다 화창한날씨 행운이 가득하십시요

주응규 2014-04-24 15:26	좋은 글 오붓이 마음에 담습니다 시인님 요즘 온 나라가 안타까움에 가슴을 저미는 날이었지요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다시는 이러한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임세훈 2014-04-24 21:02	시인님 글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의미있는 글향에서 제 자신부터 되돌아 보는 시간이 되었고요 늘 건안하세요..^^

조한직 2014-04-24 21:18	우리는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같은 길을 걷고 걸어야 하는 것이지요. 원래 오지 않은 길을 되 돌아갈 수는 없음이지요. 온길을 되 돌아가는 것, 아니 달리 걷고 걸어도 결국 원점을 향해 돌고 도는것 아닐까요? 즐거운 시간을 빕니다.

정찬열 2014-04-26 18:18	세월호의 참사에도 지각없는 어른들의 양심이 공든탑을 무너뜨려 "워점" 아니 몇십년 전으로 돌려 놓았으니 말입니다.참담할 뿐입니다. 우수 시인님에 원점 깊은 글향에서 머물다 갑니다. 늘 편안한 시간 되세요

고현자 2014-04-26 22:21	출렁이는 징검다리 건너듯 하나 둘 떠나보낸 나뭇가지 새 생명이 잉태하는 꽃향이 비릿하다... 문우님의 글 밭에 마음 두고 갑니다 고운 밤 되세요.

황은경 2014-04-27 02:11	이진기 시인님 가슴아픈 4월의영상들이 스칩니다 이것저것.. 그러다 또 흘러 가겠지요 시간가면 알듯이..

경규민 2014-04-27 08:49	그렇습니다.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결국 잘났던 못난던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을 모든 부와 권세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결굴은 우리가 온그길 그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을 , 적은 일이든 큰 일이든 한기지씩 하고 가자구요 우리 후손들 잘 살게-- 내 인생 돌아보는 귀한 시간을 주시는 군요 고맙습니다. 늘 건안 건필하시고 즐거운 나날되세요.

김보규 2014-04-28 18:16	가도가도 끝이 없는 길 물레방아 같은 원점의 길 그러나 하루하루, 순간, 찰라의 느낌~! 그것이 다를 뿐이지요 ... 원점의 시향에 머물며 자신을 되돌아 보는 ...

정병근 2014-04-29 22:43	의병활동 할때, 50 명이 앉아서 주먹밥으로 식사했다는 광주 무등산에있는 넓데데한 치마바위(믿거나 ㅡ말거아)~ㅎ ㅎ 그 큰,바위처럼 마음씨 넓으신 이진기 시인님의 깊은 철학의 시심을 읽고갑니다. 고운하루 편안한 밤 보내세요.이진기시인님!

김미경 2014-05-01 04:11	이진기 시인님 안녕하세요 항상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습니다 행복한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삶의 기쁨이 충만 하시고 시인님 가정에 사랑과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문은자 2014-05-05 05:19	모든것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쉬어봅니다. 결국 그러한 것을 결국 별볼일 없는 것을 우리는 아웅다웅입니다. 오월이네요. 이 좋은 계절에 슬픔보다 더한 기쁨이 하나 왔음 좋겠네요. 행복한 계절 되십시오.

박광현 2014-05-07 23:33	하루를 보내고 아침을 맞아도 또다른 하루지만 우리네 인생 삶은 챗바퀴 도는 다람쥐처럼 같은 공간을 매번 돌곤하죠? 그것이 인생인가 봅니다

배정이 2014-05-13 15:37	잔인한 사월은 가고 오월의 푸른 하늘만 하라고 기도합니다. 시인님, 오랜만입니다. 햇살이 좋은데 향기로운 차 한 잔 드시와요.^^

배정이 2014-07-07 07:06	행운의 숫자가 두개나 들어있는 7월 7일 입니다. 아침 선물로 힐링 음악!! 삼태기 메들리의 행운을 드립니다.ㅎㅎ (소리는 마음의 소리입니다.)

박걸주 2014-09-06 13:00	풍요롭고 다복한 추석명절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홍대복 2014-09-08 15:35	시인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우리 고유의 명절 한가위 온가족과 함께 따뜻한 정 나누시고 웃음꽃 활짝 피우시는 즐거운 추석 되세요 시인님의 글 향에 쉬어갑니다 감사합니다

김흥님 2014-09-08 15:47	때가 되면 고향으로 돌아오는 연어들처럼, 끝없이 꼬리를 물고 늘어선 귀성차량의 행렬이 눈물겨운 중추가절입니다 고향으로 가는 길 아무리 힘들어도 웃음꽃이 활짝 피어나는 건 그 고향은, 어머니 품처럼 아늑하기에..,, 언젠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고향을 못 가게 되었을 때 명절 흉내라도 낼 겸 몇 가지 나물과 전을 부치는데 어린 아들 녀석이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엄마.. 우리 집에서 맛있는 할머니 집 냄새가 나..,,!! 이번 명절엔 고향 가는 연어 떼에 합류하지 못해 아쉽지만 어머니가 직접 보내주신 고사리, 도라지나물과 어설픈 기름 냄새를 풍기며 고향의 향수를 달래봅니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여유롭고 풍성한 한가위 되소서..,,

이석구 2014-11-12 11:01	오랜만에 만납니다. 바람 같은 순간의 인생 길에 가면 날선 웃음 소리 그치고 강물처럼 여유 자정으로 회귀 샛바람 불기를 바라지요. 즐겁고 건필 바랍니다.

파도의 꿈

절규에 꽃이 지다. (세월호의 침몰)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41	그대 내게 첫눈 되어 내려오면	17	이진기	2014-11-25

40	파도의 꿈	7	이진기	2014-11-23

39	원 점	28	이진기	2014-04-20

38	절규에 꽃이 지다. (세월호의 침몰)	8	이진기	2014-04-19

37	바다 위에 혼(魂)	35	이진기	2014-04-14

36	나는 화가다	54	이진기	2014-04-06

35	연잎 피어 오르는 날	42	이진기	2014-04-02

34	이끼에 꽃 피우리라	42	이진기	2014-03-29

33	태양이 잠들다	40	이진기	2014-03-21

32	아름다운 그녀와의 사랑	32	이진기	2014-03-18

31	<<등단작>> 이 또한 지나가리라	34	이진기	2014-03-13

30	영원	32	이진기	2014-03-08

29	한 송이 꽃의 향기	32	이진기	2014-03-03

28	無我	38	이진기	2014-03-01

27	대나무(竹)	38	이진기	2014-02-26

26	스쳐 지나간 시간의 형상은 없다	32	이진기	2014-02-23

25	봄이여 오라	34	이진기	2014-02-20

24	수평선, 그리고 지평선	23	이진기	2014-02-18

23	팔삭둥이	32	이진기	2014-02-14

22	설해(雪海)의 꿈	24	이진기	2014-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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