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김수잔
ㆍ작성일	2013-06-11 23:07

ㆍIP: 64.xxx.101

삶은 달걀

삶은 달걀

목이 콱 메
삶은 달걀을 먹을 수 없다

너무 삶아 팍팍해서도 아니고
입맛이 없어서도 아니다

내가 철이 들 무렵 우리 엄마가
유학길 떠나는 날 위해

냉장고 귀한 시절
소금 독에 넣어 간직한

귀한 달걀 삶아
면수건에 싸 주면서

집 떠나면 배고프다
이거 까먹으라 하셨다

지금은 흔하디흔한 달걀에
후라이니 반숙도 입맛대로 먹지만

지금도 나는 삶은 달걀을 볼 때마다
가난했던 시절 내 엄마는

자식 생각 하노라
먹지도 못했으리

먼~길 떠나신 그리운 엄마 생각에
목이 메어 넘어가질 않아

냉면에 든 달걀도
겨자와 함께 울면서 먹는다.

이명숙 2013-06-11 23:45	`김수잔`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슬픈 기억이 있었군요. 세월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을 아픈 기억들, 잊히지 않을 듯싶네요. 아름다운 이야기 아파도 따뜻함에 미소 짓게 되는군요. 행복하세요.

박병대 2013-06-12 01:06	`김수잔`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김수잔 시인님!! 삶은 무엇인가요?? 살아가는 일인가요?? 삶은 달걀 입니다!!ㅎㅎ 엄마의 사랑이 삶은 달걀에 담 뿍 담겼네요!! 아련함에 눈물이 납니다!! 고운 꿈 속에서 엄마 만나기를 기원합니다!! 행복하세요!!

안정순 2013-06-12 07:34	`김수잔`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예전에는 그랬습니다. 짚으로 달걀을 열개씩 묶어서 꾸러미를 만들어서 팔러 가기도 하구요.. 시인님 그래도 그 시절이 언제나 그립습니다. 다시 돌아 올 수만 있다면.... 글 감사드립니다 건강 하시구요...

김수잔 2013-06-12 00:33	《Re》이명숙 님 , 계절이 이때쯤 집 떠나 유학길~~ 수십년이 지났어요 엌그제 같고 고운추억 가닥으로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에 감사의 눈물에 젖어듭니다 늘 들려주셔 격려의 말씀에 힘이 됩니다...고마워요 고운밤 되소서^^

김수잔 2013-06-12 10:34	《Re》박병대 님 , 지금은 모든것이 흔하지만 그시절엔 계란이 무척 귀할

김수잔 2013-06-12 10:37	《Re》안정순 님 , 맞아요 짚에다 달걀 묶은것 봤어요 옛날에 귀하던 시절이지요 저고 가끔씩 그 시절이 그리워 집니다 늘 고운 걸음하여 주시고 조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김지숙 2013-06-12 12:59	김수잔시인님 예전에 완행 무궁화 기차 타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삶은계랸..그렇지만 그것도 돈있는 사람들이 누릴수 있는 행복..저는 그저 먼산만 바라보고 냄새만 맡곤 했지예 시인님이랑 같이 우시이더(울어) 실컷.. 행복한 날들이 되십시요

한송자 2013-06-12 13:13	소금 단지에 넣어 둔 계랸 귀한 자식에게 하나씩 삶어 주셨지요 기억 생생하여 저도 울 어머니 생각에 냉면에 든 계랸도 겨자와 함께 울면서 먹어야겠어요 행복하십시요

윤혜석 2013-06-12 17:59	다녀갑니다. 삶은 달걀, 겨자와 같이 먹는 이유가 목이 메이네요. 시가 되는 옛이야기 즐거이 감상합니다. 행복하세요.

김은식 2013-06-12 19:42	부모님께서는 감사의 공동분모. 그땅, 그흙,그터전을 떠나 살수 없는 우리 늘 가슴속에 살아 계시는 어머님,,,나의 어머니 시인님의 어머님 그분의 자태가 눈에 선하게 다가오는군요 고운 시 머물렀다 갑니다. 시인님

경대호 2013-06-12 21:25	우리네 삶 가만 들여다 보면 먹는 음식, 입는 의복, 그리고 우리가 누리는 행복 이 모두가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봉사와 희생에서 나온 것들. 작게는 죽은 조상의, 멀리 보면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보이지 않는 수고가 우리 삶의 현존을 이루고 있는 것이라고, 그리고 그것에 대하여 겸허한 마음으로 감사해야 하겠지요. 작고하신 어머님과 딸자식 간의 생생한 사연. 감사한 마음에 기반한 삶 이런 연유에 기인한 슬픔이기에 우리네 가슴을 오랜동안 저리게 합니다.

길상용 2013-06-12 22:52	어릴때 그 잊지못할 추억의 달걀에 저도 목이 갑자기 메어오네요. 삶은 달걀은 바로 어머니의 깊은 사랑이기에. .

김수잔 2013-06-13 00:23	《Re》김지숙 님 , 그랫지요 무궁화 완행열차 타면 흔하게 보던일 옛추억에 어머님 생각하면 그것이 제일 먼저 떠 올라요 마음함꼐 하여주시고 울어주심에 가슴에 와 닿습니다 격려의 말씀 감사드리고 행복한 나날 되십시요...

김수잔 2013-06-13 00:28	《Re》한송자 님 , 소금은 변하지 않으니 냉장고 대신 사용했나봐요 겨자가 매우니 울고 싶은것 한꺼번에 울면 남들이 잘 몰라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십시요....

김수잔 2013-06-13 00:30	《Re》윤혜석 님 , 여름철에 냉면을 많이 먹지요 그럴때 마다 만나는 삶은달걀에 눈물나는 겨자덕분에 남몰래 흘리는 저의 눈물사연 아무도 몰라요.... 늘 좋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십시요....

김수잔 2013-06-13 00:32	《Re》김은식 님 , 고운걸음에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세상 어딜가나 어머님의 사랑을 지극하여라... 격려의 말씀에 또 눈물 한방울을... 행복하십시오...

김수잔 2013-06-13 00:36	《Re》경대호 님 , 구석방까지 오셔서 좋은 말씀 내려주심에 감사올립니다 모든것 누리는 우리는 다 누군가의 희생이 있기에 정말 감사한 일이지요 가난이 무슨 죄가 되나요 부크럼 없이 써 봤어요 우리삶이 시라고 생각되어서요...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김수잔 2013-06-13 00:38	《Re》길상용 님 , 어머니의 사랑에 옛추억 가난했던 시절 이렇게 설익은 글에 들려 주시고 격려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미소가득한 날 되세요...

임재화 2013-06-13 10:02	김수잔 시인님께서 내리신 옥고에 머물다 갑니다. 비록 삶은 달걀 하나이건만, 시인님께는 너무나 소중하고 가슴속 깊히 묻어두신 사연을 꺼내어 어머님을 회상하시는 묘약입니다. 시인님의 소중한 기억을 담은 글 감동받습니다. 늘 건안하시고 향필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김수잔 2013-06-13 11:02	《Re》임재화 님 , 구석방까지 찾아 주시고 격려의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어머님과의 소중한 추억이 많지만 이때쯤 집을 떠났기에 더 생각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김잔디 2013-06-13 14:46	목이 메어 울고 먹는 삶은 달걀 그리고 어머니! 감사히 감상했습니다. 등단을 축하드립니다 문우 창대 하십시오 좋은 하루 되시고요...

김화영 2013-06-13 20:46	어머님의 사랑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깊은 사랑이지요! 삶은달걀 그 속엔 태산보다 높은 어머님 사랑이 가득했기에 그렇게 목이메어 넘기질 못하시는 시인님의 효심 가슴 아려옵니다. 고운시간 되소서!

김화일 2013-06-13 21:00	삶은달걀 시인님의 글향에 목이 메입니다 저도 집 떠나있는 딸이 엄마가 해주는 백숙이 먹고싶다고 해서 아침부터 서둘러 맛있게 먹는 모습보고 흐믓한 마음으로 돌아오는 길입니다 물질 만능 시대에 엄마가 수고하는 모습 싫다고 반찬도 못해오게 하더니 엄마의 손맛이 그리웠나 봅니다 부모와 자식의 마음이 아닐까요^*^ 시인님 이제는 삶은 계란 울먹이지 마시고 맛있게 드시면 어머니께서도 흐믓해 하실겁니다 등단 축하드리며 문운 창대 하십시요

김수잔 2013-06-13 22:04	《Re》김잔디 님 , 저의 방까지 들려 주시다니요 축하,격려의 말씀에 감사드리며 열심히 하겠습니다 좋은저녁 되세요...

김수잔 2013-06-13 22:06	《Re》김화영 님 , 들려 주시고 축하의 말씀에 부족한 저도 힘이 나고 늘 많은 도움 바랍니다 행복한 저녁시간 되시길요...

김수잔 2013-06-13 22:08	《Re》김화일 님 , 부모가 자식 생각하는 마음 어찌 다 알수 있겠어요 우리도 자식한테 해 주면서 평생 배우며 사나봅니다 좋은 격려의 말씀,축하에 깊은 감사올립니다 좋은 시간 되십시오...

공재룡 2013-06-16 09:41	김수잔님! 냉면에 달걀도 겨자와 함께 울며 먹습니다 님의 어머니에 대한 간절한 사랑이 시글에 듬뿍 들어 있네요 님의 글에 잠시 쉬었다 갑니다 늘 건강 하시고 행복 하세요.

김수잔 2013-06-16 22:39	《Re》공재룡 님 , 들려주심에 고맙습니다 공재룡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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